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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정년이' 최종회에서는 회생이 불가능할 정도로 극심한 재정난에 빠진 '매란국극단'이 여력을 모두 짜내어, 매란의 마지막 공연이자 지금껏 매란에서 보여준 적 없는 새롭고 실험적인 국극 '쌍탑전설' 무대를 올리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정년이'는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정년이'는 15%를 돌파했다. 수도권 평균 17.1%, 최고 18.8%, 전국 평균 16.5%, 최고 18.2%, 2049 수도권 최고 5.3%, 2049 전국 최고 5.9%를 돌파하며 지상파를 포함한 전 채널 동시간대 1위 타이틀을 수성했다.
오디션을 통해 주인공인 백제의 석공 '아사달' 역은 정년이(김태리)에게 돌아갔고, 결과에 깨끗하게 승복한 영서(신예은)는 기꺼이 아사달의 재능을 동경하면서도 시기하는 석공 '달비' 역을 맡았다. 그리고 정년이와 영서는 매란을 아끼는 모든 이들의 응원 속에 무대에 올라 혼신의 연기를 선보였고, 무대를 빛내는 모든 별들의 열정은 매란의 무대가 이것으로 결코 끝나지 않을 것임을 짐작케 했다.
특히 정년이는 지금까지 '매란의 왕자'로 군림했던 옥경(정은채)과는 180도 다른, 광기에 사로잡힌 예술가라는 신선한 남역을 선보이며 '매란의 새로운 왕자'이자 무대 위 가장 빛나는 별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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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국극' 장르에 대한 관심도 뜨거워졌다. 드라마 영상 외에 국극 관련 콘텐츠들의 '끌올 현상'이 일어나는가 하면, 원로 여성국극 배우들에 대한 재조명이 이어지고, 실제 공연 예술계에도 훈풍을 불러왔다. 뿐만 아니라 온라인 커뮤니티 및 SNS 내에서 '국극' 언급량이 9월 600여 건에서 10월 3,000여 건으로 한 달 사이 5배 급증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해외에서의 반응 역시 뜨거웠다. 디즈니+ 글로벌 TV쇼 부문 톱6에 오르는가 하면, 대만, 싱가포르, 홍콩 등 세계 각지에서 디즈니+ TV쇼 부문 1위, 일본에서는 4위에 등극하며 인기를 얻었다. 또한 해외 유력 언론에서도 '정년이' 열풍에 주목하며 '국극'을 집중 조명하기도 했다.
'정년이'는 주인공 윤정년이 당대 최고의 여성국극단인 매란에 입단해, 최고의 국극배우가 되기 위해 나아가는 과정에서 경쟁하고 연대하며 찬란하게 성장해 가는 과정을 그렸다. 통상적인 드라마 속에서 먼치킨으로 그려내기 쉬운 소리천재 '윤정년'을 '정년이'에서는 철저한 성장캐로 그려내, 실패와 시련을 '예인의 한'이라는 자양분으로 만들어 무대 위에서 찬란한 꽃을 피우도록 만들었다.
'정년이'는 1950년대 한국전쟁 후 최고의 국극 배우에 도전하는 '타고난 소리 천재' 정년이를 둘러싼 경쟁과 연대, 그리고 찬란한 성장기를 그린 드라마로, 17일 12화를 끝으로 종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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