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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7 (일)

이슈 일본 신임 총리 기시다 후미오

기시다에 "각하"라며 구애하던 북한…이시바 내각엔 '핵위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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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 "日, 반격능력 강화하겠다는 '약빠른 타산'…생존능력 완전 상실로 이어질 것"

머니투데이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그의 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부장이 2018년 4월 판문점 평화의집 2층 회담장에서 열린 남북정상회담에 참석한 모습. / 사진=머니투데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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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 대화를 구애하던 북한이 최근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재선출되자 핵위협을 통해 존재감 부각에 나섰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는 전임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에겐 '각하'라는 호칭를 붙이며 북일 정상회담에 공을 들인 것과 다른 행보다.

17일 북한 노동신문은 1면에 일본을 향해 '반격능력 강화는 곧 생존능력 상실'이라는 논평 전문을 보도했다. 신문은 "지역의 평화와 안전을 엄중히 위협하는 일본 반동들의 선제공격 야망이 날이 갈수록 로골화(노골화) 되고 있다"며 "일본 집권자(이시바 총리)는 사열식이라는데서 반격능력을 기본으로 하는 방위력 강화를 착실히 실행해 나가겠다고 했다"고 밝혔다.

이어 "신성한 우리 국가를 정조준한 미일한(한미일)의 침략전쟁연습소동으로 지역 정세가 그 어느 때보다 위태해진 때에 새로 수상(총리) 자리에 올라앉자마자 그 무슨 적기지공격능력 강화의 착실한 실행을 서슴없이 공언해 나선 것은 결코 좌시할수 없는 일"이라며 "이것은 일본의 재침열, 전쟁열이 극도로 가열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또 하나의 사례"라고 주장했다.

신문은 "올해 7월에 발표된 2024년도 방위백서에 적기지공격능력 보유를 위한 방도가 극초음속·장거리 미싸일(미사일)의 능력 발전에 있다는 것을 쪼아박았다"며 "그 실행단계로 얼마 전 일본 방위성은 미국과 공동으로 추진하고 있는 극초음속 무기 요격용 활공단계유도탄 개발과 관련해 미츠비시 중공업 회사와 막대한 액수에 달하는 제작 계약을 맺는 등 분주탕을 피워댔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지금까지 나온 극초음속 무기들의 성능을 훨씬 릉가(능가)하는 새형의 공격용 무기 개발 책동에 대해 일본은 주변 나라들의 위협에 대처하기 위한 것이라고 공공연히 떠들어댐으로써 저들의 선제공격 목표가 과연 누구인가 하는 것을 려과(여과)없이 드러내 보였다"고 주장했다.

또 "선제타격으로 본토의 안전을 담보해보려는 일본의 약빠른 타산은 오히려 렬도(열도)가 주변국들의 공동 목표판으로 되는 결과만을 초래할 것"이라며 "일본은 저들의 반격능력 강화가 곧 생존능력의 완전 상실로 이어질 것이라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고 위협했다.

머니투데이

북한 조선중앙TV는 지난 1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포-19'형 시험발사를 직접 지도했다고 보도했다. 시험발사 현장에는 딸 김주애도 동행했다. 북한은 이날 화성포-19형 시험발사에 성공했다고 주장했다. /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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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은 그동안 북미 정상회담에 공을 들였다. 김 위원장은 지난 1월 일본 이시카와현의 지진 피해와 관련해 기시다 전 총리에게 '위로 전문'을 보내며 "각하" "당신과 당신을 통하여 유가족들과 피해자들에게 심심한 동정과 위문을 표합니다" "지진피해의 후과를 가시고 안정된 생활을 회복하게 되길 기원합니다" 등의 정제된 표현을 썼다.

김 위원장의 동생인 김여정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부장은 지난 3월 "최근에도 기시다 수상은 또다른 경로를 통해 가능한 빠른 시기에 (김정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북한) 국무위원장을 직접 만나고 싶다는 의향을 우리에게 전해왔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기시다 총리는 김 부부장의 담화 직후 참의원(상원) 예산위원회에서 야당의 관련 질의에 대해 "지적하신 보도에 대해 아직 알지 못한다"고 답했다.

우리 정보당국은 그동안 북한이 일본과 정상회담 추진에 공을 들였으나 북한의 일본인 납치 피해와 관련한 이견으로 성사되지 않았다. 북한이 일본인 납북 피해자를 축소해 협상이 결렬됐다는 게 우리 정보당국의 평가였다.

한편 윤석열 대통령과 이시바 총리는 16일(현지시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회담을 열고 북한과 러시아의 군사협력에 대하 우려를 표명하고 양국 공조를 강화하기로 했다.

김인한 기자 science.inha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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