女화장실서 몰카 찍던 20대男...피해자가 현장서 붙잡았다

[파이낸셜뉴스] 식당 화장실에서 여성을 몰래 촬영하던 20대 남성이 붙잡혔다.

16일 YTN 보도에 따르면 지난 6일 충북 옥천군 한 식당에서 20대 남성 A씨가 화장실에서 여성을 몰래 촬영하다 현장에서 붙잡혔다.

이날 공개된 폐쇄회로(CC)TV 영상에는 피해자가 A씨의 옷을 잡은 채 식당 한쪽으로 끌고 나오는 모습이 담겼다.

피해자는 YTN에 "(옆 칸에서) 문 닫는 게 조심스러웠다. 거기서 이상하게 느꼈고 소변보는 도중에 느낌이 이상해서 천장 쪽을 쳐다보게 됐는데 (A씨가) 휴대전화로 저를 찍고 있었다"라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A씨를 현장에서 도망가지 못하게 막았고, 주변 사람들에게 알려 경찰에 신고했다.

이후 A씨의 휴대전화를 확인, 몰래 찍은 것으로 보이는 동영상이 수백 개는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피해자는 "폴더가 여러 개 있었는데 한 폴더에 동영상이 300개 정도 있었다"며 "화장실은 여자들이 앉아 있다가 일어나서 화장지로 닦는 그 모습을 많이 찍었더라"고 말했다.

피해자는 신변 보호를 요청, 찍힌 동영상이 유포되진 않았는지 경찰 수사까지 의뢰한 상황.

경찰 조사에서 A씨는 호기심에 촬영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그를 불구속 입건, 또 다른 피해자가 있는지 등을 살펴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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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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