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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6 (토)

58세 타이슨의 판정패, ‘핵따귀’ 맞은 27세 복서는 '감탄'…"역시 레전드, 두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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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사진] 전설의’ 핵주먹’ 마이크 타이슨(58)이 복귀전에서 27세 복서 제이크 폴 상대로 판정패로 졌다.ⓒ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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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홍지수 기자] 전설의’ 핵주먹’ 마이크 타이슨(58)이 복귀전에서 27세 복서 제이크 폴 상대로 판정패로 졌다.

타이슨은 16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의 AT&T 스타디움에서 열린 넥플릭스 라이브 이벤트:제이크 폴vs마이크 타이슨 메인이벤트에서 제이크 폴 상대로 8라운드 0-3 판정패로 졌다.

60세 환갑을 바라보는 나이에도 8라운드까지 싸웠다. 상대는 무려 31살 어린 인플루언서이자 복서였다. 1, 2라운드 초반에는 타이슨이 적극적으로 주먹을 뻗었지만, 폴을 잡지 못했다.

경기는 3분이 아닌 2분 8라운드로 진행됐다. 글러브도 정식경기에서 사용하는 10온스(283.4g)가 아닌 14온스(396.8g)짜리를 착용했다.

1, 2라운드에서는 타이슨이 31살 어린 복서 상대로 과감한 풋워크로 몰아붙이는 듯했다. 하지만 ‘젊은 복서’ 폴이 가벼운 스텝으로 잘 피했다. 3라운드부터는 폴의 반격이 시작됐다.

1라운드에서는 타이슨의 펀치 명중률이 40%, 폴은 37%였다. 하지만 3라운드 종료 후 폴의 펀치 명중률이 28%, 타이슨이 21%로 전세가 뒤바뀌었다. 흐름은 이대로 폴로 넘어갔다.

타이슨이 노련하게 폴에 맞섰지만, 체력이 되고 빠른 젊은 복서의 발을 붙잡아두기가 쉽지 않았다. 라운드가 거듭될 수록 타이슨의 체력 저하가 눈에 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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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전설의’ 핵주먹’ 마이크 타이슨(58)이 복귀전에서 27세 복서 제이크 폴 상대로 판정패로 졌다.ⓒ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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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적으로 키가 크고, 팔이 긴 젊은 복서의 아웃복싱에 타이슨이 애를 먹었다. 전성기 시절의 타이슨이라면, 집요하게 파고들어 ‘핵주먹’을 날려 상대를 쓰러뜨렸다. 하지만 세월이 야속할까, 스피드와 체력이 라운드가 진행될 수록 떨어지는 게 보였다.

5라운드에서는 타이슨이 힘을 내어 폴을 압박하기도 했다. 5라운드 때 타이슨의 명중률은 14%, 폴의 명중률은 12%였다. 하지만 체력 열세를 뒤집지 못했다. 타이슨의 나이를 염두해뒀을까, 아니면 타이슨의 주먹이 신경쓰였을까. 폴의 소극적인 움직임도 라운드 내내 있었다.

타이슨이 힘겹게 8라운드까지 버텼지만, 결과는 폴의 판정승으로 끝났다. 이 경기는 OTT 플랫폼 넷플릭스를 통해 전세계에 생중계 됐다.

경기 후 폴은 “정말 영광이다. 타이슨과 싸울 수 있어서 영광이다. 정말 힘든 싸움이었다”고 소감을 말했다. 이어 그는 “타이슨을 조금 다치게 하려고 했다”고 했다. 그 이유에 대해 “나를 다치게 할까봐 무서웠다. 최선을 다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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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지난 15일 타이슨이 복싱 헤비급 경기 계체 행사에서 폴에게 ‘핵따귀’를 날렸다.

폴이 마치 고릴라처럼 두 주먹을 불끈 쥐고 네발로 기어 오자 타이슨이 따귀를 날린 것이다. 한대 맞은 폴은 웃으면서 계속 도발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날 경기 후 폴은 타이슨에게 예를 갖춰며 58세 나이에도 건재한 타이슨을 인정하고 ‘엄지척’했다.

당초 두 선수의 대결은 지난 7월 21일 열릴 예정이었다. 그러나 타이슨이 지난 5월 궤양 발작으로 비행 중 쓰러져 연기됐다.

1986년 20세 나이에 WBC 헤비급 세계 챔피언 밸트를 차지한 타이슨은 37연승(19연속 KO 승) 등 최고 복서가 됐다. 링 밖에서는 온갖 사회적 물의를 빚기도 했지만, 통산 50승6패(44KO승)의 대단한 성적으로 2005년 은퇴했다.

폴과 대결은 2005년 6월 이후 19년 만의 경기였다. 폴은 유튜버 구독자 2000만 명의 인플루언서로 알려졌다. 그는 앤더슨 실바와 타이론 우들리 등 종합격투기 UFC 전 챔피언들을 복싱으로 꺾은적도 있고, 2020년 프로복서로 정식 데뷔했다. 타이슨을 꺾으며 통산 전적은 11승 1패(7KO)가 됐다.

/knightjisu@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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