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16 (토)

[인터뷰] ‘이친자’ 송연화 감독 “내 마음 속 대상은 한석규”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스타투데이

송연화 감독. 사진| MBC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한석규 배우는 제가 꿈꾸던 배우의 이상향 같은 사람이었어요. 그 존재만으로도 큰 힘이 됐습니다.”

지난 15일 종영한 MBC 금토드라마 ‘이토록 친밀한 배신자’(작가 한아영, 연출 송연화, 이하 ‘이친자’)는 국내 최고의 프로파일러 장태수(한석규 분)가 수사 중인 살인사건에 얽힌 딸 장하빈(채원빈 분)의 비밀과 마주하고, 처절하게 무너져가며 심연 속의 진실을 쫓는 부녀 스릴러다.

종영 직전 송연화 감독을 서울 마포구 상암동 한 카페에서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송 감독은 “며칠전에 마지막회 편집을 다 해서 넘겼다. 후련하고 기쁘다”면서 “마지막회를 어떻게 봐주실지 모르겠지만, 좋아해주시지 않을까 기대하면서 작업했다”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시청자분들이 궁금해하셨던 부분이 담겨있는 회차라고 생각한다”고 최종회 시청을 당부했다.

‘이친자’는 케이블 채널이나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플랫폼에 비해 규제가 많은 지상파 방송국에서 미스터리 스릴러 작품을 잘 만들긴 어렵다는 편견을 깨고 ‘웰메이드’라는 호평을 받으며 순항했다. 시청자들의 어떤 평가가 마음에 들까. 송 감독은 “겁이 많아서 시청자 반응은 일부러 안보는 편”이라면서 “조연출 등 스태프들이 어떤 반응이 있는지 전해주는 것만 듣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직접 시청자들의 평가를 볼 엄두가 안난다. 전작 ‘멧돼지 사냥’의 평가도 아직 안봤다”며 “(전해들은 것 중) 가장 의미있는 평가는 배우 연기에 대한 호평이었다. 신인배우들의 연기를 호평해주시는게 감사했다”고 덧붙였다.

이번 작품에서 신인들의 활약이 눈에 띄였다. 특히 채원빈은 장태수의 딸 하빈 역을 맡아 한석규와 대립하는 연기를 선보였다. 고작 23살인 데뷔 4년차 신인배우가 34년차 배우를 상대로 밀리지 않는 연기력을 뽐내 시청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송 감독은 “채원빈을 처음 만났을때 이게 가능하다는 확신이 섰다. 하빈이 역 캐스팅에 고민이 컸다. 1부부터 하빈이가 피사체로 그려지는 부분이 많다. 그래서 이 역할은 매력을 느끼고 볼 수 있는 대상이 되어야 하고 텐션이 살아야 한다. 또 한석규 배우와 대립하는 연기를 보여줄 정도로 충분한 연기력 있어야 한다. (채원빈을 만나보니) 가능하단 확신이 섰다. 회사에서도 제 결정을 지지해줬다”고 설명했다.

채원빈 뿐 아니라 극 중 크고 작은 역을 맡은 신인 배우들이 구멍 없는 열연을 보여주며 극의 완성도를 높였다. 송 감독은 “너무 뿌듯하다. 원빈이 한테도 그렇지만 다른 신인 배우들에게도 ‘내가 다 낳은 것 같다’는 이야길 자주 했다. 제가 한 건 없지만 그 친구들이 열심히 한 것을 알고 있고, 그 재능이 빛을 발하는게 연출자 입장에선 기쁘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한석규는 이번 작품으로 30년 만에 MBC에 복귀했다. 송 감독은 “장태수라는 인물이 모가 나 있고, 사회성이 떨어진다. 그런게 납득이 되고 공감이 될까? 했는데 한석규가 가진 이미지가 시청자분들께 와닿을 수 있는 부분이 크다고 느껴졌다. 출연을 제안드리니 흔쾌히 해주신다고 해서 감사했다”면서 “한석규라는 배우가 신인 작가, 연출자의 작품을 선택하기 쉽지 않았을 거라 생각한다. 이 작품 시작의 첫 단추가 된 것 같아서 감사하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한석규는 이번 작품을 연기하면서 수염 길이까지 계산해가며 임할 정도로 열정으로 임했단다. 이에 송 감독은 “장태수라는 캐릭터 자체를 훌륭하게 잘 표현하셨다. 대본 자체는 문어체이기 때문에 어색한 부분이 있을텐데도 대사의 톤앤 매너를 잘 표현할 수 있는 지점을 찾아주셨다. 장태수 자체가 완벽하게 표현됐다”며 찬사를 보냈다.

송 감독은 “한석규에 대한 칭찬의 말이 필요가 있느냐”며 깊은 신뢰를 드러냈다. 또 한석규와 첫 만남을 회상하면서 “당시 출연을 확정하기 전, 미팅을 하는 자리였는데 만나고 나서 제가 너무 기분이 좋아 집에서 일기를 썼다. 그때 쓴 구절이 생각난다. ‘내가 꿈꾸던 배우의 이상향 같은 사람을 만난 것 같다. 캐스팅이 안되어도, 이 업계 안에 (한석규가) 존재하는 것 만으로도 큰 힘이 되는 것 같다’고 썼다”며 “배우의 본질을 고민하고 작품을 대하는 태도가 제가 꿈꾸던 배우의 모습이었다. 촬영하면서 그 이미지는 더 확고해졌다. 같이 작업하는 것 자체도 영광이고 즐겁고 재미있었다. 배운 것도 많았다”고 극찬했다.

극의 중심을 잡아줬던 오연수, 유오성, 윤경호 등 중견 배우들에 대한 칭찬도 빼놓지 않았다. 송 감독은 “제가 결혼도 안하고 아이도 없다. 선배들이 가진 경험으로 제가 말하지 않아도 잘 표현해주셨다”고 이야기했다. 특히 강력 1팀을 언급하며 “현장 리허설을 하면 배우들끼리 미리 리허설을 해서 1, 2, 3안을 준비해온다. 그렇게 하는게 쉽지 않고, 작품에 대한 애정이 있어야 하는건데 덕분에 작품이 훨씬 풍성해졌다. 너무 감사하다”고 말했다. 또 “한예리의 이어진 역할이 가장 어렵다. 제게도 풀리지 않는 부분이 있었는데 한예리를 만나면서 이어진 역을 사랑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연말 시상식에서 상을 많이 받으면 좋겠다. 마음 같아서는 온갖 수상을 휩쓸면 좋겠다. 특히 대상과 신인여우상은 꼭 받으면 좋겠다. 제 마음 속 대상은 이미 한석규다”라고 애정과 확신을 드러냈다.

스타투데이

송연화 감독. 사진| MBC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시청자들의 평 중에는 연출 스타일에 대한 호평도 있다. 드라마에서는 영화에 비해 알아보기 쉽도록 다소 직접적으로 표현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니 송연화 감독은 인물의 표정이 궁금한 시점에 뒷모습을 잡는다거나, 그림자 등을 이용해 은유적으로 연출해 밀도를 높였다. 송 감독은 “감정이 세밀하고 셀수록 한부분에서 그걸 보여주지 않고, 뒷모습을 보여주면서 (인물이) 무슨 표정을 지을지 상상하게 만드는게 보는 분들이 재미있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한석규 선배님 뒷모습이 예쁘더라. 뒷모습에서 표현되는 부분이 많았다. 한발 떨어져서 ‘무슨 의미지?’ ‘어떤 의도지?’ 생각하는 부분이 생기는게 재미를 더 높일 수 있다고 생각했다. 장치를 마련하려고 애썼다”고 덧붙였다.

그림자를 이용해 연출한 부분에 대해서는 “빛과 그림자를 촬영 기본 요소 중 가장 좋아한다. 회차마다 연출을 잡아둔 게 있었다. 그림자는 3회였다. 그림자를 통해 서로 다른 의미를 주면서, 유추하고 생각할 재미를 드리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 작품에서는 색감 마저도 일반적인 설정을 깨면서 이목을 집중시켰다. 보통 어둡게 그려지는 경찰서 장면만 외려 밝고 나머지는 상당히 어둡게 담겼다. 송 감독은 “일반적인 생각으론 집이 따뜻하게 그려지고 직장이 차갑게 그려진다. 하지만 태수의 시점에서는 두 공간이 바뀐다 생각한다. 경찰서가 태수에겐 익숙하고 답을 다 아는 것 같은 공간이라 톤이나 조명 밝게했다. 또 집은 태수에게 미지의 공간이고 전혀 모르겠는 그런 공간을 표현하고파서 불을 거의 안켜는 수준으로 어둡게 했다”고 설명했다.

송 감독은 “대본부터 인물 관계 등에서 대칭점으로 서있는게 많았다. 비슷한 사람들처럼 보이는데 다르게 작동하는 것들이 있더라. 대칭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화면 안에서 의도적으로 표현하려 했다. 대칭이 맞으면 주는 안정감이 있는 한편 그게 틀어질까봐 주는 긴장감이 있다. 극 전체 표현 방식으로 선택했다. 찍으면서 재미있더라”고 덧붙였다.

연출에 있어서 영감을 받은 작품이 있을까. 송연화 감독은 영국 영화 ‘팅커 테일러 솔저 스파이’에서 영감을 받았단다. 송 감독은 “그 영화의 분위기에서 느껴지는 부분들이 좋았다. 차갑고 뿌연 느낌. 작품을 만들기 전 참고를 많이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시청자분들이 연출에 대해) 알아봐 주시지 않을까 라는 기대를 막연히 했었다”고 덧붙였다.

배우들 연기에 대한 디렉팅은 어땠을까. 송 감독은 “아무래도 인물이 감정의 폭이 세다보니 감정신을 찍을때 세세하게 조정하려던 부분이 있다. 또 촬영적이나 조명 기술적 성취를 도달하고픈 부분이 있었다. 그런걸 맞추려면 카메라와 배우의 합이 필요하다. 여러번 촬영하는데도 한석규 선배는 즐거워하며 ‘힘들지만 즐겁다’고 했었다”고 말했다.

연기에 진심인 한석규 마저도 힘들다고 느꼈던 지점은 뭘까. 송감독은 “태수의 감정신들은 어느 하나 꼽기 애매할 정도로 (집요하게 디렉팅했다)”면서도 “(한석규와) 해석의 차이가 있던 부분은 거의 없다. 말씀 드리면 굉장히 잘 수용해주셨고, 저도 선배님 말을 들으면 생각이 바뀌어서 의사소통이 원활했다”고 설명했다.

송 감독이 이루고자 했던 촬영적, 조명, 기술적 성취는 어떤 부분이었을까. 송 감독은 “노력해서 만든 결과물을 시청자들이 보면 좋겠더라. 그냥 촬영할 수도 있지만 여러 좋은 아이디어를 통해 익숙하게 보던 것과는 다른 걸 보길 바랐다. 도달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아쉬움 없이 촬영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비오는 날 차량 추격신은 스스로 좀 뿌듯하더라”며 가장 자신있는 장면으로 꼽기도 했다.

송 감독의 디테일은 여러 장면에서 빛이 났다. 본인이 가장 자신있는 장면으로 꼽은 비 오는 날의 추격신은 장마가 올 때까지 기다렸다가 촬영한 장면이다. 송 감독은 “촬영에 나가기 전 준비를 많이 해두는 편이다. 배우와 리허설을 하고, 상의를 하면서 콘티를 바꿔가며 소통한다”고 철저한 사전 준비 과정을 언급했다.

가장 큰 대립각을 세우는 장태수와 하빈은 서로의 질문에 질문으로 응수한다. 밀도가 높아지는 것과 별개로 전개가 느려지는게 아니냐는 우려가 있을 법도 하다. 그러나 송 감독은 “그런 생각은 크게 해본 적 없다”며 “이야기를 하지 않는 것, 중요한 질문을 하지 않는 것, 질문이 오기 전까지 답하지 않는 것이 중요 부분이라고 생각했다. (시청자들은) ‘왜 저러나. 말하면 되는데?’ 라고 생각할 수 있는데 두 사람의 관계가 가지는 문제점 중 하나였다. 생각해보면 중요한 질문을 못하고 지나가는 그런 가족관계가 많다는 생각도 했다. 마지막화에 이 것들이 해소되는 과정이 담긴다. 주제와 맞닿아있기 때문에 (전개가 처질 수 있다는 것에 대한) 우려는 없었다”고 이야기했다.

영화의 경우 2시간 남짓의 러닝타임을 가지는 만큼 밀도를 높이기 위해 분위기를 환기시킬 수 있는 장치를 두지 않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드라마의 경우는 긴장감을 덜거나 분위기 환기를 위해 재미있는 에피소드나 캐릭터를 집어넣는 게 일반적이다. ‘이친자’는 이런 공식을 깨고 모든 순간을 밀도있게 채워넣었다. 송 감독은 “드라마에서 그런 인물이나 신을 넣으면 환기된다고 한다. 하지만 저는 숨도 안쉬고 보는 한시간을 만드는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분위기가 환기되지 않도록 만드는 것. 다른 작품에선 필요할지 몰라도 이 작품에선 시청을 저해하는 요소가 된다고 생각해 오히려 배제하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이 작품은 ‘2021년 MBC 드라마 극본 공모’에서 우수상을 수상한 한아영 작가의 ‘거북의 목을 노려라’(가제)을 영상화했다. ‘이토록 친밀한 배신자’는 하버드 의대 정신과 교수인 마사 스타우트가 사이코패스에 대해 쓴 저서 ‘The Sociopath Next Door’의 국내 번역본 제목이다. 출판사의 동의를 구하고 이 작품의 제목으로 가져왔다.

송 감독은 “이 작품은 공모전 당선 후 기획 PD님과 작가님이 1년 정도 수정 작업을 하면서 이야기가 한번 크게 바뀌었다. 이후 저와 6개월 정도 대본 작업을 하면서 또 바뀌었다”며 “등장인물 자체도 바뀌고 태수, 하빈 부녀를 제외하고는 스토리 라인 자체도 바뀌었다. 제가 합류하기 전 작가님이 기획 PD님과 수정 작업을 했을때도 이미 공모전때 작품과는 다른 이야기였다. 4부작인 대본을 10부작으로 늘인게 아니라, 지금 대본을 보면 거의 다른 이야기를 한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이어 “대본을 수정하고 나서, 제목을 바꿔야할 것 같더라. 소시오패스나 프로파일링에 관한 책을 보고 있었다. 심리 서적인데 영어 원제는 완전히 다르지만 번역한 제목이 너무 마음에 들고 작품과 잘 맞을 것 같아서 출판사에 양해를 구하고 빌려쓰게 됐다”고 제목을 바꾼 이유를 설명했다.

‘이친자’는 넷플릭스를 통해 전세계에 공개 중이다. 영어 제목은 ‘Doubt’. 의심이라는 뜻이다. 영어 제목에 대해 묻자 송 감독은 “한글 제목을 영어로 바꾸는 건 표현이 잘 안될 것 같더라. 다루고 있는 가장 중심 키워드는 의심이라는 단어인 것 같아서 그렇게 만들었다”고 이야기했다.

‘이토록 친밀한 배신자’. 제목이 말하는 극 중 배신자는 누굴까. 송 감독은 “그들 모두가 해당되는 제목”이라면서 “태수와 하빈 뿐 아니라 다른 인물들에게도 해당된다. 누구 한 명 배신자로 꼽기가 어렵다. 본인이 살았던 삶에 대한 후회, 어리석었던 삶을 깨닫는 부분이 있지 않을까 싶어서 태수가 태수 자신의 배신자라는 생각을 한 적도 있다”며 해석의 여지를 남겼다.

이 작품을 통해 표현하고자 했던 부분은 뭘까. 송 감독은 “가족 이야기이면서도 가장 가까운 타인에 대해 얼마나 아는지, 내가 진짜 그 사람을 제대로 아는게 맞는지 등에 관란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었다. 시청자분들이 극 초반 하빈이가 이상한 애 같다고 느끼다가도 중후반부엔 불쌍하다고 느끼지 않나. 누구 시점이냐에 따라 달라지는거다. 그런걸 표현하려했다”고 말했다.

송 감독은 첫 메인 연출작인 ‘멧돼지 사냥’에 이어 이번 작품까지 두 작품 연달아 미스터리 스릴러 장르에 도전했다. 송 감독은 “장르적인 선호도가 분명 있다”며 “재미있다고 생각하는 이야기들이다. 좋은 대본에 더해 표현할 부분이 있는 작품들이라 고민 없이 선택했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지금은 스릴러가 더 재미있고 잘 맞는 장르인 것 같단 생각을 한다. 다음 작품으로 또 다시 스릴러를 해도 좋을 것 같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이친자’는 완벽한 작감배(작가, 감독, 배우)라는 말이 아깝지 않을 정도로 잘 만든 작품이었다. OTT에서도 호평을 받으며 넷플릭스와 쿠팡플레이, 웨이브에서 꾸준히 상위권에 랭크됐다.

다만 시청률은 조금 아쉬웠다. 첫 회 시청률 5.6%(이하 닐슨코리아, 전국 기준)로 시작한 ‘이친자’는 6회에서 자체 최고 시청률 7.6%를 기록한 뒤 6%대를 유지 중이다. 경쟁작인 tvN ‘정년이’가 14.1%, SBS 드라마 ‘지옥에서 온 판사’가 최고시청률 11.9%, ‘열혈사제2’가 최고시청률 11.9%를 기록한 것에 비해 아쉬운 성적이다. 그러나 송 감독은 “기대하고, 예상했던 것 보단 너무 많은 애정을 주셔서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감사한 마음을 드러냈다. 이어 “이 이야기가 분명히 던지는 메시지가 있다. 그걸 좋아할 시청자들이 존재한다고 생각한다. 그런 부분을 즐겨줄 시청자들이 있을거란 확신이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옷소매 붉은 끝동’에서 송연화 감독과 함께 연출을 했던 ‘정년이’의 정지인 감독과 동시간대에서 맞붙었다. 송 감독은 “선배님도 재미있게 봤다고 연락 주셨다. 제가 감히 말씀 드리기 어렵지만 저도 ‘정년이’ 재미있게 잘 봤다. 선배님도 응원 많이 해주셨다“라며 감사한 마음을 드러냈다.

마지막으로 송 감독은 “마지막이 용두용미로 끝나면 좋겠다. ‘시간이 아깝지 않았다’는 평을 들으면 만족스러울 것 같다. 스태프, 배우들이 진심을 다해서, 최선을 다해서 만들었다. 그 부분은 자부할 수 있다. 마지막까지 잘 만들었으니 즐겁게 봐주시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그의 말대로 “용두용미”, 일상을 회복한 부녀의 해피엔딩으로 ‘이친자’는 막을 내렸다.

[김소연 스타투데이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