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16 (토)

진통주사 투혼 윤이나 “아프지만 기권 안 해, 내일 팬들과 신나게 칠래요”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윤이나, 위믹스 챔피언십 1R서 김민선에 3홀차 패
“진통주사 맞고 대회 참가... 진통제 먹으면 버틸만해”
"팬들과의 약속. 내일도 기권 안 해"
“LPGA Q스쿨 목표는 20위 이내”
“넬리 코다와 리디아 고 언니와 플레이 해보고 싶어”
“장유빈 오빠, 저 둘 다 좋은 성과 났으면”
“내일은 진짜 마지막, 신나게 팬들과 18홀 돌겠다”


파이낸셜뉴스

위믹스챔피언십 윤이나가 위믹스챔피언십 2024 1R에서 김민선에게 패했다. 위메이드 제공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기장(부산)= 전상일 기자】 윤이나가 2024 위믹스 챔피언십 1R 매치플레이에서 패했다.

위믹스챔피언십 2024는 총 24명의 플레이어가 첫 날 매치플레이를 펼친다. 그리고 둘 째날 상위 12명과 하위 12명으로 나워서 스트로크 플레이를 펼치는 구조다.

그리고 위믹스포인트 1위의 윤이나는 본인이 지명한 김민선에게 3홀차로 패했다. 김민선에게 2홀차로 끌려가던 윤이나는 15번 홀에서 롱 버디퍼팅을 성공시키며 2홀차로 따라 붙었다. 하지만 16번 홀에서 피칭웨지로 친 두번째 샷이 홀컵에서 약간떨어지며 김민선에게 기선을 빼앗겼다. 그리고 김민선이 버디에 성공하며 윤이나는 3홀차로 패배가 최종 확정되었다.

파이낸셜뉴스

위믹스챔피언십 김민선(좌측)과 윤이나(우측).위메이드 제공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하지만 윤이나의 표정은 매우 밝았다. 믹스트존에 들어온 윤이나는 활짝 웃으며 “사실 오늘 힘들었다. 병원에 가서 진단을 받아보니 발목에 인대 쪽에 문제가 있다고 한다. 최소 한 달은 쉬어야 한다고 했지만, 그럴 수가 없는 상황이다. 그래서 진통제를 먹고 진통 주사를 맞고 이번 대회를 나왔다”라고 말했다.

윤이나가 그렇게 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는 팬들과의 약속 때문. 윤이나는 “부산쪽에서 팬들과 함께 할 수 있는 대회가 없었다. 부산 팬분들게 제 플레이를 보여드리기 위해 대회 출전을 결심했다”라고 말했다. 윤이나는 내달 12월 5일 LPGA 퀄리파잉스쿨을 남겨두고 있다. 사실 이번 대회보다는 훨씬 중요한 일정이다.윤이나는 “11월 28일 출국한다. 약 1주일 정도밖에는 시간이 없어서 시간이 촉박할 것 같다. 일단 진통제와 진통주사에 의존해서 최선을 다해보려고 한다”라고 말했다.

윤이나는 함께 출국하는 KPGA 장유빈에게도 응원을 전했다. “장유빈 오빠가 올해 엄청 잘했다고 들었다. 자주 연락하는 사이가 아니라서 축하는 드리지 못했는데 꼭 Q스쿨에서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기를 응원한다는 말을 전해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파이낸셜뉴스

진통주사를 맞고 이번 대회에 참가한 윤이나는 "내일은 팬들과 신나게 플레이하겠다"라고 말했다. 위메이드제공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윤이나는 “꼭 수석을 하지 않아도 괜찮다. 그냥 20위 안에만 들어갔으면 좋겠다”라고 밝게 웃었다. 꼭윤이나는 올 시즌 KLPGA의 아이콘이다. 무엇보다 윤이나의 팬들은 열성적이기로 유명하다.

윤이나는 “처음에 미국 진출을 이야기했을 때 많은 팬분들이 우셨다. 안 가면 안되냐고 부탁하시는 분들도 계셨다. 하지만 이제는 많이 응원해주신다”라고 말했다.

내일은 한국에서 윤이나의 플레이를 볼 수 있는 마지막 대회일 수 있다. 또한, 윤이나는 하루에 20언더파를 친다고 해도 13위 이상은 할 수 없다. 승패에 대한 부담이 없다는 의미다. 말 그대로 팬서비스일 수도 있다.

윤이나는 “오늘 정말 재미있었다. 팬들과 이야기도 많이 하고, 손도 많이 흔들어드리면서 재미있게 쳤다. 내일은 정말 더 신나게 팬들과 호흡하면서 재미있게 플레이해보고 싶다”라고 말했다.
#윤이나 #위믹스챔피언십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Copyrightⓒ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