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 배우’라는 수식어로 대중의 사랑을 받았던 故 김자옥이 세상을 떠난 지 벌써 10년이 흘렀다. 2014년 11월 16일, 그녀는 폐암 합병증으로 향년 63세의 나이에 세상을 떠났고, 많은 이들에게 깊은 슬픔을 남겼다.
10주기를 맞아, 그녀의 생전 활약과 따뜻했던 기억들이 다시금 조명되고 있다. 김자옥은 1970년 MBC 2기 공채 탤런트로 데뷔해 KBS 드라마 심청전의 주인공으로 스타 반열에 올랐다. 이후 옥탑방 고양이, 굳세어라 금순아, 내 이름은 김삼순 등 다수의 히트작에서 안정적인 연기력을 선보이며 시대를 대표하는 여배우로 자리매김했다.
한복 수의로 이어진 특별한 유산
특히, 한복 명인 박술녀가 방송에서 전한 김자옥의 수의에 얽힌 이야기가 깊은 감동을 주고 있다. 그녀는 생전 박술녀에게 “떠날 때 당신 한복을 입고 갈 거야”라는 말을 남겼다고 한다. 이에 박술녀는 고인을 위한 특별한 한복을 제작했고, 분홍빛의 100% 실크 한복 수의는 그가 생전에 보여줬던 ‘공주님’ 같은 이미지를 완벽히 담아냈다. 이 사연은 그녀가 남긴 우아함과 따뜻함을 떠올리게 하며 많은 이들의 가슴을 울렸다.
박술녀는 MK스포와 인터뷰에서 “김자옥 선생님은 암 투병 중에도 밝고 따뜻한 모습을 잃지 않으셨다”며 “마지막까지 공주 같으셨다”고 회상했다. 그가 생전에 보여줬던 밝은 미소와 고운 마음씨는 여전히 많은 이들의 기억 속에 생생하다.
남겨진 가족과 동료들의 회상
남편 오승근 역시 아내를 떠올리며 뭉클한 고백을 전했다. TV조선 건강한 집에서 그는 “더 많은 이들이 김자옥을 기억해주길 바란다”며 추모관을 짓기 위해 청주에 정착했다고 밝혔다. 그녀가 생전 사용하던 화장대와 장미꽃 조화를 침실에 그대로 두고 있는 모습은 깊은 그리움을 드러냈다.
또한, 동료 배우 백일섭은 TV조선 아바드림에 출연해 김자옥과의 촬영 당시를 회상하며 “좋은 가시내였는데”라며 울컥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대중은 그녀가 남긴 작품과 따뜻한 에너지로 여전히 웃고 울고 있다.
사진= MK스포츠 DB 공동취재단 |
10년의 시간, 여전히 그리운 이름
故 김자옥의 유해는 경기도 성남시 분당 메모리얼 파크에 안치되어 있다. 하지만 그녀의 기억은 단순히 한 장소에 머무르지 않는다. 그녀의 작품, 동료들의 회상, 그리고 추모관에 남겨진 장미꽃까지… 그가 남긴 모든 것은 여전히 많은 이들의 가슴 속에서 생생하게 빛나고 있다.
10년이 지났지만, 그녀의 존재는 대중에게 ‘영원한 공주’로 기억될 것이다. 한복 수의와 함께 떠난 그녀의 마지막 이야기는 여전히 아름답고, 그리움을 자아내고 있다.
[김승혜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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