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도핑 징계 기간이 경감된 폴 포그바가 유벤투스와 계약을 해지했다.
이탈리아 매체 '라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는 14일(한국시간) 유벤투스가 포그바와 곧바로 계약 해지를 단행, 이별할 것이라고 전했다.
매체는 "며칠 내에 공식 발표가 날 것이다. 포그바가 유벤투스와 이별하고 새로운 커리어를 시작한다. 포그바가 나가고 케프렌 튀랑이 들어올 것"이라며 "구단과 포그바의 법률 대리인들이 이별을 위해 마지막 디테일을 조율하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이어 "포그바의 작별 발표가 임박했다. 그는 2026년 여름까지 계약돼 있었는데 조기에 계약을 해지한다. 하지만 지난해 반도핑 징계를 당했다. 그러다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CAS)가 그의 출장 정지 징계를 4년에서 18개월로 줄여줬다. 지난해 9월 11일부터 출장 정지 징계를 당했던 그는 오는 3월부터 복귀할 수 있다"라고 전했다.
포그바는 지난달 입장을 발표하면서 "난 유벤투스에서 다시 뛰어서 돈을 포기할 준비가 돼 있다"라고 말했지만, 유벤투스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크리스티아노 지운톨리 디렉터는 포그바의 입장에 대해 "우리는 중원에 중요한 투자들을 하고 있다. 선수단에 (그의 자리는) 없다"라고 못 박았다.
포그바는 올해까지 축구 선수로 활동할 수 없다. 지난해 8월, 그는 우디네세와의 2023-2024시즌 세리에A 리그 경기 후 도핑 테스트에서 테스토스테론이 검출돼 추가 검사를 받았고 그 결과 도핑 위반으로 인해 4년 출장 정지라는 중징계를 받았다.
그로부터 약 1년 뒤,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CAS)가 포그바의 항소를 받아들였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이 지난 5일 이를 보도하면서 기존 4년 출장 정지 징계에서 18개월 출장 정지로 수위가 대폭 낮아졌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포그바는 2025년 1월부터 다시 축구선수로 활동할 수 있게 된다. 매체는 "CAS가 포그바가 내년 1월부터 훈련을 다시 시작하는 걸 허락했다"라고 전했다.
유벤투스가 상호 계약 해지를 끌어내면서, 포그바는 겨울에 당장 사우디아라비아, 미국 등 자본력이 뛰어난 리그로 팀을 옮길 가능성이 있다. 그 중 먼저 구체적인 구단이 언급된 것은 미국이다.
LAFC는 현재 위고 요리스, 올리비에 지루 등 프랑스 전직 국가대표 선수들이 뛰고 있는 팀으로 LA 갤럭시에 이어 서부 콘퍼런스 2위로 2024시즌을 마감했다. 대도시 LA를 연고로 하는 MLS 빅클럽이다.
포그바는 현재 미국 마이애미에서 개인 훈련 중이며 1월 이적시장에 새 구단을 찾고 있다. 미국 축구 전문 기자 벤 제이콥스는 "그는 2025년 열리는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에 출전하는 구단에 합류하는 것에 열려 있다"라고 전하기도 했다.
당장 유럽의 여러 빅클럽들이 클럽 월드컵에 출전하기 때문에 포그바가 어떤 선택지를 고를지, 이 구단들이 포그바를 선택할지 관건이다. 혹은 현재 머무르고 있는 인터 마이애미로 합류해 리오넬 메시와 호흡을 맞출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한편, 포그바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함께 뛰어 지금도 친분을 나누고 있는 FC서울 제시 린가드가 지난달 포그바의 징계 경감 소식을 들은 뒤 "K리그를 추천하겠다"는 발언을 해서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K리그에서도 클럽월드컵 출전 팀이 있는데 울산 HD다. 다만 포그바의 몸값을 맞출 구단이 나타나기는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분석도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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