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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신태용 감독이 아시아 최강 일본을 상대로 깜짝 승리에 도전했지만, 결과는 완패였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인도네시아 축구 대표팀이 15일(한국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 있는 겔로라 붕 카르노 경기장에서 열린 일본과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캐나다-미국-멕시코 공동 개최)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C조 5차전에서 0-4 완패를 당했다.
지난 1989년 6월 맞대결 이후 35년 만에 일본을 홈으로 불러들인 인도네시아는 깊이 내려선 수비진이 실수로 무너지면서 완패를 당했다.
중국전에 이어 일본을 상대로 2연패를 당한 인도네시아는 최하위(3무 2패・승점 3)에 머물렀다. 일본은 반대로 무패 행진(4승 1무)을 달리며 단독 선두(승점13)를 이어갔다. 일본은 본선 진출 가능성을 상당히 높였다.
인도네시아는 4-5-1 전형으로 나섰다. 마르틴 파에스 골키퍼를 비롯해 케빈 딕스, 리즈키 리도, 제이 이즈스, 칼빈 페르동크가 수비를 구성했다. 중원은 톰 하예, 나탄 추아온, 야콥 사유리가 지켰다. 측면엔 저스틴 후브너, 라그나르 오랏망온, 최전방에 라파엘 스트라위크가 출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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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은 3-4-2-1 전형으로 맞섰다. 스즈키 자이온 골키퍼기 장갑을 끼고 하시오카 다이키, 마치다 고키, 이타쿠라 고가 백3를 구축했다. 중원은 모리타 히데마사, 엔도 와타루가 맡고 윙백은 미토마 가오루, 도안 리츠가 나섰다. 2선 공격은 가마다 다이치와 미나미노 다쿠미, 최전방에 오가와 고키가 나와 득점을 노렸다.
인도네시아와 일본 모두 강한 중원 압박으로 상대를 밀어냈다. 인도네시아는 라인을 내려서 일본에게 뒷공간을 주지 않기 위해 노력했다. 그래서 전반 초반은 일본이 주도권을 갖고 운영했다.
전반 8분 인도네시아가 역습에 나섰다. 오랏망운이 센터백을 제치고 일대일 상황을 맞았다. 오랏망운이 스즈키 골키퍼를 제치려다 걸리면서 기회를 놓쳤다.
13분엔 딕스가 전진해 상대 박스 안에서 오른발 크로스를 시도했는데 중앙에 스트라위크 발에 걸리지 않았다.
일본은 전반 17분 오른쪽에서 넘어온 크로스를 오가와가 헤더로 연결했지만 빗나갔다. 유효 슈팅이 아니었지만, 제대로 나온 첫 슈팅이었다. 일본은 계속 상대 박스 앞까지 가서 밀집 수비를 뚫지 못해 어려움을 겪었다.
전반 22분엔 가마다가 드리블 돌파 이후 강력한 왼발 슈팅을 시도했는데 수비에 굴절되면서 파에스가 차분하게 잡아냈다. 1분 뒤엔 도안 리츠의 슈팅도 파에스 정면으로 향했다.
전반 28분 딕스가 미토마와 경합 과정에서 공과 상관없이 얼굴을 가격당했다. 주심은 경고를 줬다. 일본은 경합 상황에서 인도네시아에 조금씩 밀리면서 쉽게 경기를 풀지 못했다.
일본이 결국 인도네시아의 수비를 뚫어냈다. 전반 34분 모리타의 백힐 패스에 이어 가마다가 이즈스를 뚫어내고 패스를 내줬고 오가와가 득점을 만들어냈다. 이 득점은 후브너의 자첵골로 기록됐다.
일본은 바로 추가 골을 터뜨렸다. 전반 39분 미토마가 왼쪽에서 동료들을 기다렸다가 중앙으로 패스했다. 쇄도한 미나미노가 왼발 논스톱 슈팅을 시도했고 골포스트를 맞고 들어가 두 골 차로 달아났다.
일본은 리드를 벌렸지만, 들뜨지 않고 차분하게 공을 소유했다. 인도네시아는 실점 후 딕스가 부상으로 인해 빠져나가고 샌디 월시가 투입됐다.
추가시간은 3분이 주어졌다. 인도네시아는 종료 직전 사유리가 박스 안으로 쇄도해 슈팅까지 연결했고 스즈키 골키퍼가 이를 막아냈다.
전반은 그대로 종료됐다. 일본이 볼 점유율을 75%까지 가져가면서 인도네시아에게 많은 역습 기회를 내주지 않으며 리드를 갖고 왔다.
후반에도 일본이 득점을 뽑아냈다. 후반 3분 모리타가 박스 앞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골문 구석을 정확히 찔렀다. 파에스의 왼발 킥이 모리타에게 그대로 향하면서 실책을 범했다.
인도네시아는 후반 8분 코너킥 이후 상황에서 페르동크의 왼발 슈팅이 살짝 빗나가 아쉬움을 남겼다.
이어진 코너킥 공격에서 인도네시아는 스즈키 골키퍼의 캐칭 실수로 기회를 잡았지만, 아쉽게 골망을 흔들지 못했다.
양팀 모두 교체를 가져갔다. 일본은 후반 17분 미토마, 도안이 나가고 스가와라 유키, 이토 준야가 투입됐다. 인도네시아는 사유리 대신 프라마타 아르한이 들어갔다. 아르하느이 롱스로인이 장착됐다.
교체된 스가와라는 네 번째 골을 터뜨렸다. 후반 23분 오른쪽 측면을 허물고 박스 안으로 깊이 들어간 스가와라가 수비와 골키퍼, 동료들을 여러 번 보다가 골키퍼와 가까워지자 결국 골키퍼 머리를 보고 강하게 위쪽으로 슈팅을 시도해 골망을 흔들었다.
인도네시아는 계속 기회를 못 살렸다. 후반 28분 오랏망운이 다시 돌파에 성공했고 따라온 아르한에게 연결했다. 아르한이 왼발 슈팅을 시도했는데 스즈키 정면으로 향하고 말았다. 신태용 감독도 머리를 긁적이며 아쉬움을 보였다.
인도네시아는 후반 29분 추아온, 하예, 오랏망운을 뺴고 조르디 아마트, 마르셀리노 페르디난, 위탄 술레이만을 투입했다.
일본도 후반 35분 오가와와 가마다를 빼고 하타테 레오, 오오하시 유키가 들어갔다.
인도네시아는 후반 막판 집중력을 높이지 못하고 패스 연결이 쉽게 끊겼다.
후반 44분 코너킥 이후 스가와라가 먼 거리에서 중거리 슈팅을 시도해 파에스를 다시 위협했지만, 파에스가 직접 쳐냈다.
추가시간은 4분 주어졌고 인도네시아는 별다른 힘을 보여주지 못했다. 그대로 경기가 마무리됐다.
사진=연합뉴스, 인도네시아, 일본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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