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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4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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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부발전, 獨 기업과 0.5GW 태안 해상풍력 개발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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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인베스트팔렌전력 자회사와 업무협약

“국내 해상풍력 생태계 확장 힘 보탤 것”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한국서부발전이 독일 해상풍력기업과 손잡고 본사가 있는 충남 태안 앞바다에 대규모 해상풍력발전단지 개발을 추진한다.

이데일리

한국서부발전과 독일 라인베스트팔렌전력(RWE) 오프쇼어 윈드 관계자가 14일 서울에서 충남 태안 앞바다에 495메가와트(㎿) 규모 해상풍력발전사업 공동개발 양해각서(MOU) 체결 후 기념촬영하고 있다. (왼쪽 6번째부터) 이정복 서부발전 사장과 스벤 우터몰렌(Sven Utermohlen) RWE 오프쇼어 윈드 사장. (사진=서부발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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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부발전은 14일 서울에서 독일 라인베스트팔렌전력(RWE)의 해상풍력 자회사 RWE 오프쇼어 윈드와 서해 해상풍력발전사업 공동개발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정복 서부발전 사장과 스벤 우터몰렌(Sven Utermohlen) RWE 오프쇼어 윈드 사장이 참여해 서명했다.

양사는 태안 해안에서 45㎞ 떨어진 해상에 설비용량 495메가와트(㎿)급 해상풍력 발전단지 조성을 추진한다. RWE 오프쇼어 윈드는 올 3월 정부로부터 국내 발전사업 허가를 받아 이 사업을 추진해 왔는데 서부발전이 합류하게 된 것이다.

우리나라는 국내에서 상업운전 중인 해상풍력발전설비가 0.8기가와트(GW)에 불과한 해상풍력 불모지이지만, 2050년 탄소중립 목표 수립 이후 수많은 사업자가 사업 추진에 나선 상황이다. 정부가 2030년 14.3GW 규모의 해상풍력 발전단지 조성 목표를 내건 가운데, 현재 94개 사업자가 29.9GW 규모의 사업을 추진 중이다. 정부와 국회는 이들 사업자가 지역 주민·어업인 동의를 전제로 30여 인·허가를 받느라 사업 추진이 더딘 상황을 해소하고자 정부 주도로 입지와 해당 지역 사업자를 정하기 위한 특별법 제정도 추진하고 있다.

RWE가 국내 해상풍력 시장에 뛰어들고 발전 공기업인 서부발전과 손잡은 것도 이 같은 시장 확대 전망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서부발전 같은 공기업과 협업하면 특별법 제정 후 이뤄질 전부 사업자 공모 준비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서부발전 역시 국내 발전(전력생산)량의 10%를 도맡은 에너지 공기업으로서 정부의 탄소중립 목표에 맞춰 재생에너지 발전량을 늘려야 할 의무를 안고 있기에, 해상풍력 경험이 많은 외국 사업자와의 협업을 통한 사업 추진이 필요하다.

서부발전은 이를 계기로 서해를 중심으로 국내 해상풍력 사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회사의 새 성장동력을 확보하고 지역 경제에도 이바지한다는 방침이다. 또 이 같은 사업 경험을 토대로 해외시장 진출도 모색한다.

이 사장은 “이번 사업 성공으로 정부의 무탄소에너지(CFE) 전환과 국내 해상풍력 산업 생태계 확장에 힘을 보탤 것”이라며 “이를 계기로 RWE와의 우호 관계를 이어가 국내외 해상풍력 시장 동반 진출도 꾀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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