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월상연골과 관절연골 손상은 관절 안쪽 문제로, 러너 뿐만 아니라 노인을 비롯해 많은 분들이 고통을 받고 있다. 이 부위는 한번 손상되면 좀처럼 재생이 잘 되지 않는 부위여, 달리기는 물론이고, 일상생활이나 걷는 것도 어려워 질 수 있어서 수술적인 치료가 요구되는 경우가 흔하기 때문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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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러닝 크루' 등 젊은이들 사이에서 '러닝'이 유행하고 있다. 간단한 운동복 차림에 운동화만 갖추면 누구든지 참여해 즐길 수 있는 운동이 러닝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러닝도 체계적으로 준비하고 실천하지 않으면 부상이라는 뜻밖의 복병을 만날 수 있다. 부상이 생기면 이를 제대로 치료하고 재활로 정상 컨디션으로 빠르게 회복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를 위해 재활의학 전문의인 유재욱 원장과 박명현 전 마라톤 국가대표 출신 런콥 감독이 제안하는 '러닝의 올바른 자세와 부상 탈출'에 대한 내용을 시리즈로 소개한다. [편집자주]
반월상연골과 관절연골 손상은 관절 안쪽 문제로, 러너 뿐만 아니라 노인을 비롯해 많은 분들이 고통을 받고 있다. 이 부위는 한번 손상되면 좀처럼 재생이 잘 되지 않는 부위여, 달리기는 물론이고, 일상생활이나 걷는 것도 어려워 질 수 있어서 수술적인 치료가 요구되는 경우가 흔하기 때문이다.
또 하나의 문제는 두 부위 모두 상당히 진행될 때 까지 전혀 증상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증상이 생겼을 때는 이미 치료가 늦어진 경우가 많아, 증상이 없을 때 미리미리 점검을 해야 하는 부위다. 그나마 다행스러운 것은 관절주변 힘줄이나 인대가 관절이 상하기 전에 미리 불편해져서 조심하라고 신호를 주니 이런 신호를 놓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반월상연골손상 (Meniscus Tear)
갑자기 무릎이 안 구부러지거나 구부릴 때 통증이 있어서 다리를 절게 되는 경우 반월상연골손상을 의심할 수 있다. 통증의 위치는 주로 무릎의 뒤쪽 오금부위인데 무릎을 구부릴 때 그 부위에 날카로운 통증을 느낀다. 자동차의 범퍼처럼 관절이 움직일 때 관절연골이 상하지 않도록 충격을 흡수하고 관절을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러닝 중, 특히 급격한 방향 전환이나 무릎에 과도한 하중이 가해지면 반월상연골이 손상 될 수 있다. 이런 경우 대부분 걸을 수가 없게 되기 때문에 병원을 방문하게 된다. 40대가 넘어서면 반월상연골도 퇴행성변화를 겪어 탄력성이 떨어지기 때문에, 통증의 양상도 바뀌어서 갑자기 통증이 발생하면서 못걷게 되기보다는 서서히 진행하는 경우도 있다. 반월상연골손상은 수술까지 하게 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의심이 되면 일단 달리기를 멈추고 전문가와 상의해야 한다.
관절연골손상 (Articular Cartilage Damage)
관절연골이 손상되면 걷거나 뛸 때 특히 계단을 내려가거나 경사로를 내려갈 때 무릎 안쪽에 통증을 느낀다 심한 경우 무릎 붓고 물이차서 뻑뻑한 느낌을 받을 수 있다.
무리한 러닝을 하다가 연골손상으로 이어지는 경우를 가끔 본다. 연골자체는 신경이 분포하지 않으므로 통증을 못 느끼는 조직이기 때문에 어느 정도 손상되어도 증상이 없다. 증상은 연골이 떨어져나가고 뼈가 드러나면 그제서야 통증을 느끼게된다. 통증을 느껴서 병원에 가면 이미 치료시기를 놓친 경우가 많다.
따라서 증상이 없다고 내 연골은 튼튼하겠지 생각하는 것은 위험하다. 또한 손상된 연골은 여간해서는 회복되지 않고 불씨로 남아서 언제든 통증을 일으킬 수 있다. 주위에 보면 무릎이 아팠는데 진통소염제를 먹었더니 증상이 좋아졌다고 해서 다 나았구나 생각하고 다시 뛰는 분들이 있는데 더 큰 손상의 위험성에 노출이 될 수 있다. 달리기를 하고 건강이 좋아졌다고들 하지만 장기적 관점에서 보면 무릎통증 때문에 오히려 건강을 잃는 수도 있다.
왜 러너들이 이러한 부상을 겪을까?
러너들의 부상의 원인은 상당히 복합적이지만, 준비가 덜된 몸 상태, 올바르지 않은 러닝자세, 그리고 기록을 단축시키려는 욕심이 가장 문제다. 몸 상태에 맞추어 훈련 스케쥴을 조절해야한다. 당장 몇 키로그램만 줄여도 통증이 사라지는 경우는 많다. 달리는 자세를 전문가에게 수시로 점검받으면서 훈련량을 늘리는 것이 중요하다.달리기는 ‘러너스 하이’ 때문에 중독성이 강한 운동이다. 많은 러너들이 자기도 모르게 고강도 운동을 합리화 시키면서 계속 달리기 강도를 증가시킨다. 강도를 높혀 달리기를 하는데도 용케 다치지 않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들은 지속적으로 강도를 더 올리게 되니, 결국은 모두가 다치는 것으로 결론이 나게 되어있다. 달리기야 말고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한 스포츠다.
전 마라톤 국가대표 출신 박명현 런콥 감독과 유재욱 재활의학과 전문의 |
전 마라톤 국가대표 출신 박명현 런콥 감독 / 유재욱 재활의학과 전문의
/정리=홍지수 기자 knightjisu@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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