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매치 50호 골을 자축하는 손흥민.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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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대표팀 주장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이 A매치 통산 50번째 골을 성공하고 환하게 웃었다. 최근 부상 등 컨디션 난조를 훌훌 털어낸 그는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과 함께 '대선배'의 기록에 도전장을 던진다.
손흥민은 15일(한국시간) 쿠웨이트 쿠웨이트시티의 자베르 알아마드 국제경기장에서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2026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5차전에서 쿠웨이트를 상대로 팀이 1대0으로 앞선 전반 16분 자신이 얻어낸 페널티킥을 깔끔하게 성공시켰다. 2011년 1월 인도와 치른 아시안컵 조별리그에서 데뷔골을 터트린 뒤 13년10개월 만에 A매치 통산 50번째 득점을 채운 순간이었다.
이 골로 손흥민은 황선홍 대전하나시티즌 감독과 함께 한국 남자축구 역대 A매치 최다 골 공동 2위에 이름을 올렸다. 손흥민의 골을 앞세워 한국이 쿠웨이트를 3대1로 누르고 B조 선두(4승1무·승점 13)를 굳게 지킨 것도 뜻깊었다. 3차 예선 조별리그 반환점을 도는 시점에 무패를 이어가 1986년 멕시코 대회부터 이어온 월드컵 본선 11회 연속 진출 기록을 달성할 가능성을 높였다.
손흥민은 태극마크를 달고 그동안 온몸을 무기로 해 A매치 50골에 성공했다. 양발을 자유자재로 쓰는 손흥민은 오른발로 31골, 왼발로 15골을 터트렸고 머리로도 4골을 보탰다. 전반(17골)보다 후반(30골), 연장(3골) 등 경기 막판으로 갈수록 더 강했다. 프리킥으로 6골, 페널티킥으로는 8골을 기록해 각 부문 한국 축구대표팀 통산 최다 골 기록을 보유한 것도 특징이다.
손흥민은 쿠웨이트전을 마친 뒤 "승리를 차지해 기분이 정말 좋다. 쉬운 경기라고 생각했겠지만 세상에 공짜는 없다고 생각한다. 열심히 노력해서 얻어낸 결과가 승리여서 정말 행복하다"며 활짝 웃었다. A매치 130번째 출전 경기에서 50골을 달성한 손흥민은 이제 한국 축구 A매치 최다 골 1위 차범근(58골)의 기록에 도전한다. 손흥민은 "많은 선배와 함께 이름이 거론돼 영광스럽다. 주변에서 도움을 주신 덕분에 골을 넣을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면서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준비를 잘해보겠다. 몸 상태가 정말 좋다. 다음 경기에서는 100% 보여 드리겠다"고 밝혔다. 한국은 오는 19일 오후 11시 팔레스타인과 요르단 암만에서 월드컵 3차 예선 6차전을 치른다.
[김지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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