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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5 (금)

'38년 만'중국전충격패→"대표팀 해체하라" 바레인 분노…감독은 기자와 설전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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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홈에서 중국에 당한 패배에 바레인이 충격에 빠졌다.

바레인은 15일(한국시간) 바레인 리파에 있는 바레인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C조 5차전에서 중국에 0-1로 무릎을 꿇었다.

경기 내내 주도권을 잃지 않았지만, 후반 추가시간 장 위닝에게 실점하면서 무너졌다.

바레인은 이날 경기에서 승점 3점을 확신했기 때문에 경기 결과가 충격적이다.

FIFA 랭킹 76위 바레인은 일본과 호주, 사우디아라비아 등과 C조에 배치됐을 때 92위 중국을 1승 재물로 판단했다.

게다가 호주를 1-0으로 이기고, 사우디아라비아와 0-0으로 비기는 등 승점 4점을 챙겼던 홈이었기 때문에 승리를 더욱 확신한 경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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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레인 언론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 "바레인은 지난 8경기에서 단 한 번만 졌고, 중국은 지난 1년 동안 원정에서 승리하지 못했다"고 자신했다.

예상하지 못한 패배에 바레인 축구계는 충격에 빠졌다. 중국 매체 소후닷컴에 따르면 바레인 축구 팬들은 바레인 국가대표팀을 향한 비난을 쏟아 내고 있다.

소후닷컴은 "국가대표팀을 해체해야 한다", "C조 최하위에 있었던 중국 팀에 패배한 것은 정말 부끄러운 일이다", "혐오스럽다", "감독을 해고하고 그에게 중국 유니폼을 줘야 한다", "중국도 못 이기는 것을 보면 월드컵에 갈 자격도 없다"는 바레인 팬들의 비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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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후 기자회견장에선 드라간 탈라지치 감독이 바레인 기자들과 말다툼을 벌이는 일도 있었다.

탈라지치 감독은 "축구에서는 순식간에 상황이 패배로 바뀔 수 있다"며 "선수들에게는 우리가 월드컵 예선을 치르고 있다는 것을 확신시켜야 한다. 내가 기자회견에서 운다면 이길 수 있을까"라고 먼저 반문했다.

계속해서 "우린 일본과 인도네시아, 중국을 상대로 치른 세 차례 홈 경기에서 한 번도 이기지 못했지만, 각 경기마다 특별한 상황이 있었다. 다시 말하지만 이 경기에서 질 자격은 없다"고 했다.

한 바레인 기자가 '해고당할까 걱정되는가'라고 묻자 탈라지치 감독은 "그건 내 일이다. 어떤 일이든 일어날 수 있다"고 발끈하면서도 "우린 긍정적이고 희망적인 태도로 문제를 바라봐야 한다. 우리가 속한 조는 매우 강하다"고 답했다.

바레인 원정에서 천금 같은 승점 3점을 따낸 중국은 승점을 단번에 6점으로 쌓았다.

중국은 3차 예선 첫 세 경기에서 모두 졌지만, 지난 15일 인도네시아를 2-1로 꺾으며 반전 계기를 만들었다.

일본에 이어 조 2위와 3위에 올라 있는 호주와 사우디아라비아는 이날 승점 1점 씩 나눠 가지는 데에 그쳤다. 그러면서 중국까지 C조에선 세 팀이 승점 6점으로 같아졌다.

다만 호주가 득실 차 +1로 세 팀 중 가장 순위가 높고, 사우디아라비아가 -1, 중국은 -8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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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가 끝난 뒤 이반코비치 중국 국가대표팀 감독은 "우린 목표를 성공적으로 달성했고 계속 싸울 것"이라며 "오늘 성과는 축구 대표팀이 경쟁 대열에 복귀하는 데 중요한 승리"라고 기대했다.

결승골을 넣은 장 위닝은 "우린 (이날 경기를) 잘 준비했다"며 "바레인은 매우 강하고 단합적이었지만 우리는 일관적이었고, 마지막 골은 우리의 노력에 대한 보상이었다. 난 팀의 노력이 매우 자랑스럽다"고 기뻐했다.

이어 "일본 원정에서 0-7로 대배한 상대로 3차 예선을 출발했다. 타격이 컸지만 우린 깨어 있었고 돌아올 수 있었다. 홈에서 인도네시아를 꺾은 뒤 자신감을 되찾았다. 우린 해냈다. 모두에게 감사하다"고 했다.

아시아 지역 3차 예선에선 각 조 1, 2위가 본선에 직행한다. 3, 4위 팀은 다시 2개조로 나눠 4차예선을 펼친다. 여기서 1위를 기록한 2개국이 월드컵에 나가고, 2위 두 팀은 단판 승부를 펼친 뒤 승자가 대륙간 플레이오프를 한 차례 더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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