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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7 (토)

유진, ♥기태영 폭로 "내 노력 없었으면 두 딸 없었다" 오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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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OSEN=김성락 기자] 27일 오후 서울 강남구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영화 ‘3일의 휴가’ VIP 시사회 포토월 행사가 열렸다. 배우 기태영, 유진 부부가 취재진을 향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3.11.27 /ksl0919@osen.co.kr


[OSEN=김나연 기자] 배우 유진이 기태영과의 첫 만남을 회상하며 눈물흘렸다.

14일 '유진VS태영' 채널에는 "유진을 울린 기태영의 한 마디"라는 제목의 영상이 업로드 됐다.

이날 기태영은 유진과의 첫만남 에피소드를 묻자 "나는 사람들이랑 대화를 하는 사람이 아니었다. 해본적이 없다. 그렇게 살았다"며 "솔직히 말하면 사람에 대한 관심이 원래 없었다. 어떻게 보면 독특했다. 아웃사이더 기질이 강했다. 그랬는데 처음으로 같이 하는 친구랑 전화통화를 한거다. 현장에서 사진인가 작품 대본때문에 유진이가 스타일리스트 통해서 전화번호 받아서 뭘 보내주고 하면서"라고 인연을 전했다.

그러자 유진은 "지금 이렇게 이야기 들으니까 나의 그 일말의 노력이 없었으면 우리는 만날수 없었다. 이자리에서 한번 들어야겠다. 나한테 빨리 애기해. 내가 무슨말 듣고싶은지 알지? 내가 그 일말의 아주 살짝의 노력이 없었으면 우리에게 로희 로린이는 없었다"며 "나 지금 이 얘기하는데 슬퍼"라고 눈시울을 붉혔다.

기태영은 당황했고, 유진은 "너무해 진짜"라고 서운함을 드러냈다. 기태영은 "그거는 만나기 전인데 왜. 만나고 나서 내가 힘들게 하고 이런거라면 진짜 내가. 나쁜놈이어도 그때는 전혀 서로 그게 아니었다"고 해명했고, 유진은 "만나기 전인데 내가 그것도 안했으면 우린 안 만났다고"라고 울음을 터트렸다.

제작진은 "노력좀 하시지 그랬냐 왜 그랬냐. 너무했다. 왜 그러셨대?"라고 유진 편을 들었고, 대역죄인이 된 기태영은 "내가 잘 하잖아. 잘 하고 있다. 근데 나는 진짜로 그런걸 처음해봤다. 처음 통화도 해보고 여배우들이랑 친밀하게 지내본적도 없다. 친구도 해본적 없는데 그당시에 되게 오랫동안 힘들었다. 그런 시기에 처음으로 연락을 한거다"라고 설명했다.

눈물을 멈추고 돌아온 유진은 "나도 그때 오빠 그닥 딱히 좋아서 연락한건 아니야. 사진 전달하려고 전화번호 물어본거다"라고 선을 그었다. 기태영은 "그때는 서로 좋아서 그런게 아니었다. 몇번 통화하고 다른거 없었다. 사람들이 당연히 유진이 누가봐도 너무 예쁘고 그렇게 생각할수 있지. 근데 여기가 알거다. 내주변 모든사람들이 안다. 저는 진짜로"라고 수습에 나섰다.

그는 "내가 진짜 나쁜게 뭐냐면 너무 솔직한게 문제다. 난 정말로 외모로 사람을 보지 않는다. 뇌가 통해야한다. 사람이 괜찮아야지 그러니까 첫눈에 반한다는건 있을수 없다. 대화를 해보고 생각 자체가 괜찮아야한다"면서도 "태영 선배가 정말 잘못했다. 대역죄인이다"라는 제작진의 말에 "네 잘못했다. 인정한다"라고 고개 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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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처음으로 사적인 만남을 가진 자리에 대해 유진은 "업무까진 아니지만 특별한 감정을 갖고 만난 자리는 아니었다"고 말했다. 기태영은 "대폰의 내용때문에 이야기할게 있어서 갑자기 통화하다가 '저녁에 잠깐 보자' 어떡하다 된거다"라고 설명했다.

그때 대화를 많이 나눴다는 그는 "정확한 대화를 다 말씀드릴순 없지만 어쨌든 아까 얘기한 연장선상으로 내가 너무 힘든데 누군가한테 처음으로 어떻게 하다가 얘기하게 됐다. 그때 거의 터지기 직전 풍선을 톡 건드려 준 것같은 느낌. 그래서 정말로 안에있던 모든 인생의 스트레스가 다 분출된거다. 다 이야기한거다. 처음이다"라고 밝혔다.

유진은 "그때 그자리에서 오빠가 나한테 얘기하는데 갑자기 나한테 그런걸 다 털어내니까. 속으로 '이게 정말 100% 사적 미팅이구나'라는걸 느꼈다. 일말의 관심이 전혀 없이. 그 얘기하면서 저는 재밌었다. 이사람에대해 처음으로 많이 알게됐다. 좋게 보였다. 나한테 마음을 열었구나 같은 배우로서 그동안 촬영 내내 벽을 치고있었다면. 그 벽은 대단한 벽이었다. 저는 웬만한 벽은 뚫고 가는 사람인데 이 벽은 딱 보자마자 부수지 말아야지 그랬다. 굳이 부술 필요가 없겠다. 나도 그냥 그 옆에 살짝 벽을 하나 치고 지냈다"고 말했다.

기태영은 "오해하시면 안되다. 저 그래도 상대 배우랑 연기할건 다 한다"고 설명했고, 유진은 "초반에는 서먹할수 있다. 사람의 성격에 따라 다르다. 나도 내가 만나본 사람들 중에 가장. 이런사람 본적 없다. 내성적이고 낯을 가린다고 하는 남자배우들 있다. 하지만 만나을때 그래도 일말의 노력을 한다 대화를 하려한다거나 가까워지려 한다거나 이런게 있다. 사람마다 다른다. 나같이 적극적이고 금방 친해지는 배우도 있고 묵묵한 배우도 있고. 하지만 여기는 정말 그 누구와도 비교할수없는 두꺼운 벽을 치고 있었다. 오빠랑 연기해본 여배우분들은 이거 보신다면 다 동의할거다"라고 폭로했다.

제작진은 "배우들끼리 주연해서 커플되기 쉽나"라고 물었고, 기태영은 "우리때는 그렇게 많지 않았다. 몇 커플이 있었다"고 말했다. 제작진은 "감정적으로 교류하는데 어떻게 마음이 안생기지 싶다"라고 의아해 했고, 유진은 "그건 연기다. 그럴순 있는데 연기와 사람은 다르지 않나. 캐릭터는 캐릭터인거고 오히려 그 캐릭터 너무 좋았는데 그 캐릭터를 벗어났더니 사람이 너무 별로면 더 깨는거다"라고 말했다.

기태영 역시 "별로는 아니었는데도 정말로 딱 맞아서 좋지 않으면 감정이 생기지 않다. 내 머릿속에는 아무리 왕벽하게 외운다고 해도 대본도 있을거고 블로킹도 있을거고 카메라 보는거 이런것도 다 계산하면서 연기한다. 굉장히 일적으로 생각해야할게 많다. 커플들이 있으니까 많아보이지만 실제로 작품이 얼마나 많은데 그거 다 결혼해? 안된다"고 솔직한 생각을 밝혔다.

/delight_me@osen.co.kr

[사진] 유진VS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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