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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4 (토)

‘등딱에 마무리까지’ 오세훈, 대표팀이 찾던 원톱으로 우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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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웨이트전서 선제골... A매치 2경기 연속골

공중볼 경합 4차례서 모두 승리... 승률 100%

"동료 모두가 힘 합해 넣은 골"

이데일리

14일 오후(현지시간) 쿠웨이트 자베르 알 아흐메드 국제 경기장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 B조 5차전 한국과 쿠웨이트의 경기. 대한민국 오세훈이 첫 골을 넣은 뒤 격려를 받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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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한동안 비어 있던 축구 대표팀 최전방에 새 주인이 나타났다. 오세훈(마치다 젤비아)이 거침없는 상승세로 원톱 경쟁에서 한발 앞서 갔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은 14일(한국시간) 쿠웨이트 쿠웨이트 시티의 자베르 알 아흐메드 경기장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B조 5차전 쿠웨이트와의 원정 경기에서 3-1로 승리했다.

1차전 팔레스타인전 무승부 이후 오만, 요르단, 이라크를 꺾은 한국은 쿠웨이트까지 잡아내며 4연승의 신바람을 냈다. 4승 1무를 기록한 한국(승점 13)은 조 1위 자리를 굳게 지켰다.

이번 대표팀에 소집된 최전방 자원은 오세훈, 주민규(울산HD), 오현규(헹크). 이 중 쿠웨이트전 선발 기회를 잡은 건 오세훈이었다. 오세훈은 지난 10월 이라크전에 이어 2경기 연속 선발 출격 명령을 받았다.

오세훈은 곧장 자신의 장점을 보여줬다. 경기 시작 10분 만에 황인범(페예노르트)의 크로스를 타점 높은 헤더로 선제골을 터뜨렸다. 오세훈의 A매치 2호 골이자 2경기 연속 골.

첫 골 이후에도 오세훈은 강한 인상을 남겼다. 2분 뒤 이재성(마인츠)이 상대 공을 가로채자, 수비수와의 경합을 이겨내며 공을 차지했다. 이어 구석을 찌르는 낮은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비록 반칙이 선언되며 득점으로 인정되진 않았으나 압박과 경합 승리에 높은 점수를 줄 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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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오후(현지시간) 쿠웨이트 자베르 알 아흐메드 국제 경기장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 B조 5차전 한국과 쿠웨이트의 경기. 대한민국 오세훈이 첫 골을 넣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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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오후(현지시간) 쿠웨이트 자베르 알 아흐메드 국제 경기장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 B조 5차전 한국과 쿠웨이트의 경기. 대한민국 오세훈이 첫 골을 넣고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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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은 이날 결승 골이 된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의 페널티킥 득점에도 일조했다. 전반 17분 이재성이 전진 패스를 주자 상대 수비수를 등으로 버텨내며 리턴 패스를 줬다. 이후 이재성의 패스가 손흥민을 향했고 손흥민이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이날 오세훈은 후반 30분까지 75분을 뛰었다. 축구 통계 전문 매체 ‘풋몹’에 따르면 오세훈은 1골, 슈팅 2회, 공중볼 경합 승률 100%(4/4), 지상 경합 승률 50%(1/2)를 기록했다. 193cm의 신장과 힘의 위력을 잘 보여줬다.

그동안 A대표팀과 인연이 없었던 오세훈은 올 시즌 소속팀에서의 활약을 바탕으로 반등했다. J리그에서 8골 2도움으로 마치다의 3위 질주를 이끌고 있다. 올해 6월 2차 예선 싱가포르전을 시작으로 꾸준히 경기에 나서더니 최근엔 주전 자리를 꿰찼다.

여기에 2경기 연속골까지 기록하며 받은 기회를 잘 살리고 있다. 경기 후 오세훈은 “내가 잘했다기보다는 동료 모두가 힘을 합해 넣은 골”이라며 공을 돌렸다. 중계 방송사와의 인터뷰에서도 “계속 나아가야 하므로 더 낮은 자세로 임하겠다”라고 말했다.

황의조(알라니아스포르), 조규성(미트윌란) 이후 확실한 주인이 없던 최전방. 오세훈은 자신만의 강력한 무기로 장기 집권에 도전장을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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