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2.07 (토)

"본질적 고민하는 요즘" 故 송재림, 스트레스 찾아 도전했던 배우 '먹먹' [엑's 이슈]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엑스포츠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故 송재림은 '스트레스'를 찾아 도전을 마다하지 않은 배우였다.

故 송재림의 발인이 14일 오후 12시 서울 여의도 성모병원 장례식장에서 엄수됐다. 장지는 서울 시립승화원이다.

지난달 막을 내린 뮤지컬 '베르사유의 장미', 티빙 드라마 '우씨왕후' 등 사망 비보가 전해지기 전까지도 활발한 활동을 이어온 그이기에 동료 배우들은 물론 대중까지 많은 이들의 추모가 이어지고 있다.

더욱이 연극 '와이프', '뮤지컬 '베르사유의 장미'로 무대에 도전장을 내민지 얼마 되지 않아 유명을 달리해 안타까움을 남긴다.

고인은 지난해 12월 개막하고 올해 2월 종연한 연극 '와이프'를 통해 무대 연기에 첫 도전한 바 있다.

'와이프'는 영국 극작가 사무엘 아담슨의 2019년 작품으로 네 시대를 통해 성 소수자를 바라보는 사회 인식과 개인의 평등과 자유를 이야기하는 연극이다.

로버트와 28세 아이바 역을 통해 첫 연극에 도전했던 송재림은 지난해 12월 연습실 공개 행사에서 "개인적인 시간을 보내며 그동안 했던 것들이 익숙해지고 틀에 갇혀 있다고 생각했다. 나이도 39, 40세로 가면서 그동안에 해왔던 것과 달리 스트레스, 좋은 의미로 자극이 필요했다"라고 밝힌 바 있다.

이어 "좋았던 것이든 나쁜 것이든 내가 가진 프레임을 깨줘야 하는 스트레스를 찾던 찰나에 연극을 도전해보게 됐다"라며 연극 무대에 도전한 이유를 말했다.

당시 그는 "대본을 처음 읽었을 때 배우 입장에서 보기는 하지만 송재림이라는 사람에 대해 이해해 나갈 수 있는 단초를 매번 발견하게 되더라. 대사에도 옳은 것과 옳지 않은 것, 남자 혹은 여자에 대한 성별이 나온다. 생물학적으로 남자, 여자가 아니라 다양해진 사람 마음의 형태, 퀴어스러운 것들이 사람들이 이해해나갈 부분이 아닌가, 인간적으로 성장해나갈 수 있는 대본이 아닐까 했다"라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와이프'의 대본에서 교훈을 얻으며 사람으로서 인간으로서 본질적인 고민과 생각을 해가면서 지내고 있는 요즘이다"라고 털어놓았다.

엑스포츠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지난 12일 송재림의 사망 소식이 전해졌다. 고인은 서울 성동구에 위치한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향년 39세.

송재림과 점심 약속을 했던 친구가 그의 거주지에 방문했다가 송재림을 발견하고 신고했다. 경찰은 "타살 혐의점은 없다"고 밝혔다. 현장에서는 A4용지 2장 분량의 유서가 발견됐다.

송재림은 계정명을 '긴 여행 시작'으로 변경, 댓글창을 모두 폐쇄한 상태여서 먹먹함을 남긴다.

송재림은 2009년 영화 '여배우들'로 데뷔했다.

영화 '그랑프리', '용의자', '속물들', '야차', '미끼' 등과 드라마 '꽃미남 라면가게', '환상거탑', '투윅스', '착하지 않은 여자들', '우리 갑순이', '시크릿 마더', '너의 노래를 들려줘', '아직 낫서른', '우씨왕후' 등에 출연했다. 지난 10월까지 뮤지컬 '베르사유의 장미'를 통해 관객들을 만났다.

사진= 연합뉴스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