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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5 (금)

AG 악몽 넘어 '꿈의 태극 마크' 김봉수가 부르는 희망찬가, "대표팀 붙박이 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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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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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인환 기자] 김봉수(24, 김천 상무)가 대표팀 중원의 믿을 맨이 될 수 있을까.

한국 축구대표팀은 14일 오후 11시(이하 한국시간) 쿠웨이트 쿠웨이트 시티의 자베르 알아흐마드 국제경기장에서 쿠웨이트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 B조 조별리그 5차전을 치른다.

이후 19일 ‘중립 지역’ 요르단 암만에서 팔레스타인과 6차전을 치른다. FIFA는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으로 정세가 불안하다고 판단해 요르단으로 개최지를 변경했다. 한국은 B조에서 3승 1무, 승점 10으로 조 1위를 기록 중이다.

골득실(+4)에서 앞선 요르단이 2위, 이라크(+1, 이상 2승 1무 1패, 승점 7)가 3위다. 승점 3으로 동률이지만 골득실에 앞선 오만(-3, 1승 3패)이 4위, 쿠웨이트(-4, 3무 1패)가 5위에 자리하고 있다. 팔레스타인(2무 2패, 승점 2)은 ‘꼴찌’ 6위다.

조 하위권 2팀을 연달아 만나는 한국이 중동 원정을 2연승으로 마친다면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 8부 능선을 넘는다. 3차 예선 1, 2위 팀은 북중미월드컵 본선 직행 티켓을 확보한다. 힘들걸로 예상됐던 요르단 원정과 오만 원정서 승리하면서 한국은 한숨 돌린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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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시브(오만) 민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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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홍명보호는 지난 12일 손흥민,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등 해외파의 합류 속 26명 완전체로 쿠웨이트전 대비 훈련을 실시했다. 새롭게 발탁된 얼굴 김봉수도 기대주이다. 그는 홍명보 감독이 부임 이후 꾸준하게 추진 중인 세대 교체의 일환으로 대표팀에 합류했다.

낙마하긴 했으나 황문기 같은 경우 이런 경쟁을 통해 대표팀서 꾸준한 기회를 얻고 있다. 이런 선수들의 선발에 대해 홍명보 감독 "가장 적합한 인물을 찾고 있다. 와서 훈련해보고 거기에 맞는지, 우리 팀의 미래에 대해 가능성 있는지를 체크하고 있다. 한 두번, 두, 세번 계속 대표팀에 들어올 수 있고 바로 나갈 수도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재발탁된 백승호나 처음으로 발탁된 김봉수 역시 3선서 대표팀의 허리 역할에 적합한지 테스트해볼 수 있다.

특히 김봉수에게 이미 대표팀 발탁은 여러모로 의미가 깊다. 데뷔 이후 항상 뛰어난 실력을 보여줬으나 유독 연령대별 대표팀에서는 수차례 고배를 맛본 바 있다. 프로 데뷔 첫 시즌이던 2021년 한국 23세 이하(U-23) 대표팀에 이름을 올렸고 평가전서도 좋은 모습을 보였으나 최종 승선에는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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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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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기에 이번 A대표팀 발탁은 김봉수에게 남다른 의미를 줄 수 밖에 없다. 제주 시절도 스리백 우측 스토퍼와 수비형 미드필더로 맹활약한 그는 김천 입단 이후 더욱 발전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전 경기 출장하면서 라운드 베스트 11에 7번이나 선정되면 리그 베스트급 퍼포먼스를 보여주고 있다.

전반기에는 센터백, 후반기에는 수비형 미드필더로 뛰면서 멀티성도 입증했다. 김봉수는 그렇게 장신(181cm)은 아니지만 왕성한 활동량과 수비 능력, 거기다 발전한 패스 능력을 보여주고 있다. 여기에 가끔 보여주는 중거리나 세트피스 한방 역시 가지고 있다.

김봉수는 리그 경기가 끝나고 진행된 OSEN과 전화 인터뷰에 "축구를 하면서 늘 그리던 대표팀 자리라 솔직히 아직 믿기지가 않는다. 그냥 기쁜 생각 밖에 안 든다"라면서 "이번 시즌 열심히 하면서 한 번 꼭 가보자 생각했는데 꿈이 이뤄져서 기쁘다"고 미소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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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인천공항, 최규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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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잠을 자다가 일어나서 자신의 발탁을 알게 됐다는 김봉수는 "일어나보니 폰에 불이 났더라. 무슨 일인가 해서 확인해보니 대표팀 명단에 내 이름이 있어서 기뻤다"라면서 "부모님이 너무 많이 좋아하셔서 그게 기억에 남은 것 같다"라고 회상했다.

아시안게임서 아쉽게 명단에 들지 못했던 김봉수는 "사실 매 소집마다 가고 경기도 뛰어서 갈 수 있을거라고 생각했는데 본 무대에 아쉽게 떨어져서 실망을 좀 많이 했었다. 그래도 힘들었던 시기를 겪고 나니 대표팀이라는 영광스러운 자리로 돌아온 것 같다"라고 강조했다.

김봉수는 "대표팀 첫 발탁도 어렵지만 거기서 출전하고 꾸준히 기회를 얻는 것이 더 어렵다. 일단 경기에 나서는 것이 첫 목표라고 생각한다. 내가 어떤 선수인지 보여주겠다"라면서 "대표팀에 워낙 공격적으로 뛰어난 선수가 많기에 내가 수비적으로 해주고 싶다. 활동량이나 수비력으로 보여주겠다"고 강조했다.

/mcado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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