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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5 (금)

[피플] '조립식 가족' 황인엽, 로맨스 탄력 받으니 빛 제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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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조립식 가족' 황인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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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황인엽이 '조립식 가족'을 통해 로맨스 강자 면모를 뿜어냈다. 전작 '왜 오수재인가'에서 약간의 아쉬움을 자아냈다면, 2년 만에 돌아온 그는 캐릭터와 하나가 된 모습으로 기대 이상의 성과를 보여주고 있다.

지난 10월 9일 첫 방송을 시작한 JTBC 수요극 '조립식 가족'은 피 한 방울 섞이지 않았지만 가족으로 우기며 10대 시절을 함께했던 세 남녀가 10년 만에 다시 만나 펼치는 청춘 로맨스극이다. 중국 후난위성 TV 드라마 '이가인지명'(2020)을 리메이크해서 한국 버전으로 만들었다.

청춘을 상징하는 배우들이 주인공으로 낙점됐다. 황인엽은 정채연, 배현성과 함께 '조립식 가족' 중심축을 단단히 붙잡고 있다. 방송 시작 전엔 전작에서 작품과 어우러지지 못하는 모습을 보여 주인공의 무게를 견뎌낼 수 있을까 하는 우려가 있었지만 김승호 감독과 만난 황인엽은 김산하 그 자체였다. 30대 나이에 다시금 입은 교복이지만 동안 외모 덕분에 이질감이 없었다. 10년 전 고등학교 때 동생 정채연(윤주원)을 살뜰하게 보살피고 이것이 가족애가 아닌 사랑이라는 걸 깨달은 그는 지독한 짝사랑에 빠졌다. 평소 아무렇지 않게 모든 걸 공유하던 정채연과 내외하게 됐고 정채연은 이를 두고 자신과 거리 둔다고 생각해 괜스레 서운함을 느꼈다.

하지만 이를 고백하면 오빠, 동생의 관계조차 이어지지 못할까, 어색한 사이가 될까 걱정하던 황인엽은 자신의 마음을 솔직하게 말하지 못했다. 그렇게 둘 사이엔 10년의 시간이 흘렀고 이젠 남자 대 여자로 진지한 만남을 이어가고 싶은 마음이 커졌다. 황인엽은 10년 동안 말하지 못했던 속마음을 꺼냈다. "좋아해. 이 말하러 오는 데 10년 걸렸어"라는 10회의 고백 엔딩은 안방극장을 핑크빛으로 물들였다.

담담한 듯 보이지만 묵직한 진심이 느껴지는 어른 남자 황인엽의 모습이었다. 정채연은 애써 가족이라고 선을 그었지만 황인엽의 돌발 행동에 설렘을 감추지 못했다. 10년 동안 의학 공부를 한 게 아니라 로맨스 강좌를 듣고 왔나 싶을 정도의 '로맨스 달인'이었다. 자연스럽게 손을 잡고 "스물일곱 윤주원과 스물아홉 김산하로 처음 만난 것처럼 내게 기회를 달라"라고 청하거나 말하지 않아도 캐치해 정채연의 불편한 곳을 챙겨주거나 둘만 있는 장소에서 귓속말로 간질거렸다. 심장이 격동하기 시작한 정채연. 이 감정을 애써 모르는 척 누르려고 했지만 황인엽의 직진 모드에 감출 수 없었다. 갑작스럽게 내리는 비를 피한 두 사람 사이엔 미묘한 분위기가 흘렀고 이는 키스로 이어졌다. 서로의 마음을 확인한 황인엽, 정채연은 가족이 아닌 '연인' 사이가 됐다. 이들의 달달한 연애는 보는 이들의 얼굴마저 웃음이 번지게 했다.

황인엽은 10년 전 정채연을 향한 마음을 자각한 이후부터 로맨스 DNA를 발동시켰다. 성인이 된 후엔 주저하지 않고 직진하는 모습으로 빛을 발하기 시작, '조립식 가족'의 설렘 포인트로 자리매김했다. 로맨스 연기에 물 흐르듯 자연스럽게 녹아든 황인엽의 모습에서 연기력이 한층 성장한 면모를 엿볼 수 있었다.

공감과 호응이 쏟아지고 있는 '조립식 가족'은 자체 최고 시청률(8회 3.4%, 닐슨코리아 전국, 수도권 유료가구 기준)을 기록한 것에 이어 굿데이터코퍼레이션 TV-OTT 화제성 부문에서 드라마 부문 톱5, 넷플릭스 국내 주간 TOP 10 순위에서도 꾸준하게 순위권 내 랭크되고 있다. 더불어 글로벌 OTT Rakuten Viki(라쿠텐 비키)에서는 방영 3주 차 시청자 수 기준 138개 국가에서 1위를 차지했고 이 중 미국, 브라질, 멕시코, 영국, 프랑스, 사우디아라비아, 인도 등 주요 국가를 포함한 94개국에서 1위 자리를 지키며 흥행 날개를 달았다.

황소영 엔터뉴스팀 기자 hwang.soyoung@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황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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