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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4 (수)

이슈 고용위기와 한국경제

10월 취업자 증가폭, 넉 달 만에 10만명 밑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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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자 증가 폭이 넉 달 만에 10만명을 밑돌았다. 내수 경기가 부진한 가운데, 도소매업과 건설업을 중심으로 고용시장 위축이 계속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13일 통계청이 발표한 ‘10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15세 이상 취업자는 2884만7000명으로 작년 같은 달보다 8만3000명 증가했다. 취업자 증가 폭이 10만명 아래로 내려간 건 6월(9만6000명) 이후 4개월 만이다.

산업별로 보면 도소매업과 건설업에서 고용이 감소했다. 도소매업 취업자는 14만8000명 줄었고, 건설업도 9만3000명 줄었다. 도소매업 취업자 감소 폭은 2021년 7월(-18만6000명) 이후 3년 3개월 만에 최대다. 도소매업은 8개월, 건설업은 6개월 연속 감소하고 있다. 통계청 관계자는 “소매업 취업자 감소 상황이 도매업으로까지 확장됐다”며 “임금근로자 외에 자영업자 수도 같이 감소했다”고 말했다.

반면 보건·사회복지서비스업(9만7000명), 교육서비스업(8만4000명), 전문과학·기술서비스업(7만7000명) 등에서는 취업자가 늘었다.

연령대별로 보면, 60세 이상 취업자가 25만7000명 증가하며 고령층이 전체 고용 시장을 이끄는 추세가 이어졌다. 반면 청년층(15∼29세) 취업자는 18만2000명 줄며, 24개월 연속 감소했다. 40대도 7만2000명 감소했다.

지난달 실업자는 67만8000명으로 1년 전보다 5만1000명 늘었다. 실업률은 0.2%포인트 높아진 2.3%를 기록했다. 특별한 이유 없이 일이나 구직 활동을 모두 하지 않는 ‘쉬었음’ 인구는 10월 기준 역대 최대치인 244만5000명을 기록했다.

[권순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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