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문세 "은퇴 없다…못 걸으면 휠체어 타서라도 마이크 잡을 것"

가수 이문세 /사진=뉴스1

가수 이문세가 무대를 향한 영원한 사랑을 드러냈다.

이문세는 13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스탠포드호텔코리아에서 열일곱번째 정규앨범 관련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이문세는 "마이크 잡고 대중들 앞에서 노래한 지 40년이 넘었다. 중간에 힘든 과정도 있었고 넘어야 할 강과 산, 무릉도원 등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40년 이상 박수를 놓치지 않았기 때문에, 외면받지 않았기 때문에 마이크를 잡을 수 있지 않았나 싶다"고 컴백 소감을 밝혔다.

MBC 라디오 '안녕하세요 이문세입니다'로 매일 청취자를 만나고 있는 이문세. 그는 "나는 20년 이상 끄떡없이 할 수 있다. 선배님들이 은퇴한다고 하면 내 가슴이 아프다. 저도 그 수순을 밟아야 할 것 같더라"고 씁쓸해했다.

이어 "은퇴라는 것 자체가 쓸쓸히 퇴장한다는 것"이라며 "아티스트에게 퇴장은 있을 수 없다고 생각한다. 걸어 나올 수 없다면 휠체어를 타서라도 박수쳐 주는 사람이 단 한 사람이 있다면 마이크를 잡아야 하는 운명이 아닌가 싶다"고 소신을 밝혔다.

그러면서 "그래서 나는 은퇴 공연은 하지 않을 거다. 나 스스로와의 약속"이라고 의지를 내비쳤다.

이문세는 13일 오후 6시 각종 음원 사이트를 통해 정규 17집 수록곡 '이별에도 사랑이', '마이 블루스' 음원을 공개했다.

차유채 기자 jejuflower@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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