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엑스포츠뉴스 타이베이(대만), 박정현 기자) "고민 끝에 윤동희를 4번으로 배치했다."
'2024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대표팀은 13일 대만 타이베이 타이베이돔에서 열릴 조별리그 B조 첫 경기 대만전에 나선다. 어쩌면, 단기전의 운명을 결정할 가장 중요한 첫 경기다. 대만전을 잡으면, 한결 가벼운 마음으로 다음 경기를 치를 수 있다. 반대로 패한다면, 쫓기듯 경기해야 하고, 이는 남은 경기에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가장 중요한 첫 경기. 류중일 대표팀 감독은 홍창기(좌익수)-송성문(2루수)-김도영(3루수)-윤동희(우익수)-박동원(포수)-문보경(1루수)-김휘집(지명타자)-이주형(중견수)-김주원(유격수), 선발 투수 고영표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윤동희의 4번타자 배치가 가장 눈에 띈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류 감독은 경기 전 취재진을 만나 "고민 끝에 윤동희를 4번으로 배치했다. 지금 컨디션이 최고로 좋다. (박)동원이도 생각했는데, 테이블세터가 출루하면, 3~5번에서 득점해야 한다. 그래서 5번을 동원이, 6번을 (문)보경이로 했다"라고 설명했다.
첫 경기 승리로 장식하기 위해서는 대만 선발 린위민(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산하 마이너리그 더블A)를 넘어야 한다. 그는 지난해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한국 상대로 두 경기 등판해 호투를 펼친 까다로운 투수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린위민은 항저우 아시안게임 조별리그에서 6이닝 4피안타 1볼넷 6탈삼진 무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됐다. 그리고 결승전에서 다시 만나 5이닝 5피안타 2볼넷 5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대표팀은 결승전 린위민을 공략하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지만, 그의 투구는 인상적이었다.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린위민을 만났던 류 감독 역시 상대 선발 공략이 중요하다고 얘기했다. 사령탑은 "조금 낫지 않을까 생각한다. 볼도 빠르고 제구도 된다. 유인구에 속으면 안 된다. (린위민과 처음 만날 때) 생각보다 유인구에 많이 속더라. 올해 마이너리그에서 던지는 걸 보니 (지난해보다) 손이 좀 더 내려온 느낌이다. 초반에 지켜봐야 할 것 같다"라고 얘기했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이에 맞서는 대표팀 선발 투수는 고영표다. 류 감독은 하루 전(12일) 대회 공식 기자회견에서 "고영표로 간다. 코칭스태프 생각으로는 대만 팀 스윙 유형을 볼 때 (투구 유형이) 밑(언드핸드)으로 던지면 잘 못 칠 것 같았다. 전력 분석도 그렇다. 그래서 고영표로 정했다. 선발 투수가 4명밖에 없다. 또 고영표가 호주전에 던져야 한다. 두 번 던져야 하니 그 점도 생각했다"라고 고영표를 개막전 선발로 내세운 이유를 밝혔다.
대표팀은 대회 1차 목표로 슈퍼라운드 진출을 꼽았다. 한국과 대만, 쿠바, 일본, 도미니카공화국, 호주 6개 팀 중 상위 2개 팀에 들어가야 다음 라운드가 열릴 일본 도쿄로 향할 수 있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역대 국제 대회에서 만족스럽지 못한 결과를 낼 당시 모두 1차전에서 패하며 꼬였다. '2003 삿포로 아시아선수권대회'(1승2패·3위)와 '2006 도하 아시안게임'(3승2패·동메달), '2013월드베이스볼클래식'(2승1패·1라운드 탈락), '2017월드베이스볼클래식'(1승2패·1라운드 탈락), '2023월드베이스볼클래식'(2승2패·1라운드 탈락)이 그랬다. 아픈 역사를 반복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잡아야 할 첫 경기다.
류 감독은 "대표팀이 세대교체 중이다. 프리미어12도 중요하지만, 앞으로 있을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2026년)를 향한 좋은 기회의 장이 되면 좋겠다. 목표는 (슈퍼라운드가 열릴) 도쿄로 가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사진=타이베이(대만), 박지영 기자 / 엑스포츠뉴스 DB
박정현 기자 pjh60800@xportsnews.com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