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한남 배구협회장 안정적 운영 위한 재정 기여도에서 높은 점수
펜싱 최신원·역도 최성용 회장도 3연임 신청 승인
정몽규 축구협회장 이번에는 4선 도전 신청 안 해
3선 도전 의지를 밝히는 오한남 대한배구협회 회장 |
(서울=연합뉴스) 이동칠 하남직 최송아 기자 = 오한남(72) 대한배구협회 회장이 3선에 도전할 길이 열렸다.
오 회장을 비롯해 최신원 대한펜싱협회 회장과 최성용 대한역도연맹 회장 등 종목 단체장 7명이 연임 신청 승인을 받았다.
13일 대한체육회와 배구협회에 따르면 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위원장 김병철)는 전날 개최한 전체 회의에서 세 번째 임기에 도전하는 오한남 회장의 연임 신청을 승인했다.
체육회 스포츠공정위는 13일 오전 오 회장의 연임 승인 결정 내용을 문서로 통보했다.
이에 따라 오 회장은 내년 1월 예정된 제41대 배구협회장 선거에 출마할 수 있게 됐다.
지금까지는 오 회장 외에는 출마 의향을 공식적으로 밝힌 후보가 없어 오 회장이 3선에 성공할 가능성이 크다.
오 회장은 공정위 심사에서 협회의 안정적인 운영을 위해 사재를 출연하고 후원 기업을 적극적으로 유치해 재정 기여도에서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재임 8년 동안 사재 14억6천만원을 출연했고, 10여개의 스폰서 기업을 유치해 매년 20억원 안팎의 후원액을 확보했다.
오한남 배구협회장 |
앞서 오 회장은 지난달 29일 연합뉴스와의 단독 인터뷰에서 "배구 원로들이 협회를 한 번 더 이끌어 줬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주셨다. 마지막으로 봉사한다는 마음으로 일해볼 생각"이라며 3선 도전 의지를 밝혔다.
선수 출신 사업가인 오 회장은 대신고와 명지대를 졸업한 뒤 육군보안사, 대한항공, 금성통신 등에서 실업과 국가대표 선수로 뛰었고, 한일합섬 여자배구단, 아랍에미리트 알알리 클럽 감독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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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육회 스포츠공정위는 최신원 펜싱협회장과 최성용 역도연맹회장의 연임 신청도 승인했다.
최신원 회장은 2018년 3월 제33대, 2021년 1월 제34대 회장으로 선출됐고, 이번에 3연임을 위한 절차를 밟았다.
전 SK네트웍스 회장인 최신원 회장은 아시아연맹 부회장으로도 재임 중이다.
최성용 대한역도연맹 회장 |
최성용 회장은 제42대 수장에 올라 2014년 2월부터 2016년 1월까지 대한역도연맹을 이끌었다.
2019년 3월 제44대, 2021년 1월에 제45대 회장에 오른 최성용 회장은 '3회 연임'과 '4선'에 도전한다.
최성용 회장은 역도 선수, 국가대표 감독 출신으로 현재 아시아역도연맹 부회장, 동아시아역도연맹 회장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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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선 도전 여부로 관심을 끈 정몽규 대한축구협회 회장은 이번 11월 회의에는 연임 신청을 하지 않았다.
체육회는 다음 달에도 공정위를 열어 3연임 이상에 도전하는 종목 단체장들의 연임 신청 승인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현행 대한체육회 정관상 체육회장을 포함한 임원은 임기를 한 차례 연임할 수 있고, 세 번째로 연임하려면 스포츠공정위 심의를 거쳐야 한다.
chil881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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