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지수 등이 표시되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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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월 2900을 눈앞에 뒀던 코스피가 믿기지 않을 정도로 지수가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2500선이 붕괴된 데 이어 2420대까지 밀리면서 최악의 하루를 보내고 있다.
증시가 좀처럼 반등할 기미를 보이지 않자 개인투자자 자금도 점차 바닥을 드러내는 모양새다.
13일 오후 2시 30분 현재 코스피는 전일대비 53.89포인트(2.17%) 하락한 2428.68을 가리키고 있다.
달러 강세와 미국 국채 금리 급등으로 인해 외국인들이 국내 증시에서 짐을 싸고 있는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수급 부진이 지속될 경우 국내 증시에 대한 부담감이 더 커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6622억원, 159억원을 순매도하고 있다. 개인은 홀로 6452억원 어치를 사들이고 있다.
같은 시간 코스닥 지수는 전일대비 17.24포인트(2.43%) 내린 693.28을 기록하면서 지난 9월 9일 이후 2개월여 만에 700선을 내줬다.
주식 투자에 대한 매력이 떨어지면서 주식 시장으로 향하던 돈들도 빠르게 이탈하고 있다.
금융투자협회 기준 지난달 증시 대기 자금 성격인 투자자예탁금은 50조5865원으로 집계됐다. 월간 기준으로 올해 들어 가장 낮은 수준이다. 지난 4월 말 기준 투자자예탁금이 57조2306억원까지 올랐던 것과 대비된다.
일간 기준으로 좁혀보면 연초 59조4948억원에서 지난 8일 49조923억원으로 10조원가량이 줄어들기도 했다.
시장의 활력을 나타내는 거래대금의 상황도 별반 다르지 않다. 지난 5월 말 기준 16조3539억원에 달했던 유가증권시장 거래대금은 지난달 10조9806억원까지 쪼그라들었다.
한편 투자자들의 관심이 가상자산으로 옮겨가고 있는 것도 증시자금 이탈의 주된 이유 중 하나라는 관측도 제기된다. 코인마켓캡 기준 이날 오전 11시 4분 비트코인 가격은 8만8085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친(親)비트코인 대통령이 되겠다’고 한 트럼프 당선인의 재집권에 코인베이스 등 일부 거래소에서는 비트코인 가격이 사상 처음으로 9만달러 선에 도달하기도 했다.
이날 가상자산 정보 사이트 코인마켓캡 시준 국내 5대 가상자산 거래소(업비트·빗썸·코인원·코빗·고팍스)의 지난 24시간 총 거래대금은 34조674억원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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