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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송재림이 향년 39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난 가운데 그가 7년 전 수능 당일 수험생들을 위해 '수송 봉사'에 나선 사실이 재조명되며 먹먹한 마음을 더하고 있다.
2018년 당시 故 송재림은 자신의 SNS에 "수험생 수송 바이크 자원 후 집 들어가는 길"이라며 오토바이에 올라 있는 사진을 게시했다.
그는 "수능 날인 오늘 모든 수험생에게 화이팅을 보낸다"라며 "곧 성인이 되겠네요, 시험지보다 많은 질문과 답이 있지만 오답도 없는 사회에 나온 걸 축하한다"라고 수험생을 향한 응원의 메시지를 남기기도 했다.
이후 송재림은 지난해 12월 방송된 KBS 2TV 예능 프로그램 '옥탑방의 문제아들'에 출연해 당시의 일화를 언급했다. 그는 "수능 당일 하루했는데, 기사에 너무 좋게 포장됐다. 사실 그때 한 명도 못 태웠다"라며 "그게 맞다, 이상적인 상황이었다, 시험에 지각한 사람도 없고, 도로 통제도 잘 됐다"라고 말했다.
서울 성동경찰서에 따르면 송재림은 지난 12일 낮 12시 30분께 성동구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까지 타살 등 범죄 혐의점은 확인되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현장에서는 A4용지 2장 분량의 유서가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송재림은 지난 2009년 영화 '여배우들'로 데뷔했으며, 2012년 MBC 드라마 '해를 품은 달'로 이름을 알렸다. 이후 '잉여공주', '착하지 않은 여자들', '시크릿 마더', '일단 뜨겁게 청소하라' 등 다양한 작품에 출연했다.
예능에서도 활약했다. 2014년부터 2015년까지 MBC 예능프로그램 '우리 결혼했어요' 시즌4에 출연해 배우 김소은과 가상 부부로 활약했으며, 인간적이고 친근한 매력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최근까지도 꾸준히 작품 활동을 해왔다. 지난달까지 뮤지컬 '베르사유의 장미'로 관객을 만났으며, 촬영을 마친 영화 '폭락: 사업 망한 남자'의 공개를 앞두고 있었다. 갑작스러운 비보로 이 영화가 고인의 유작이 됐다.
송재림의 빈소는 서울 여의도성모병원 장례식장 2호실에 마련됐다. 발인은 오는 14일 낮 12시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 개' 애플리케이션, 카카오톡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YTN 김성현 (jam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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