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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8 (토)

'명불허전' 슈퍼 가드... '허훈 효과' 톡톡히 보는 K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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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

사진=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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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슈퍼스타’의 존재감은 남다르다.

프로농구 KT의 간판 가드 허훈이 팀을 지탱하고 있다. 부상 악재 속에서도 1라운드를 중상위권으로 버틸 수 있었던 비결이다. KT는 12일 현재 ‘2024∼2025 KCC 프로농구’ 6승4패(승률 0.600)로 리그 4위에 위치하고 있다.

KT는 시즌 초반 하윤기·문정현 등 국가대표 자원들이 부상으로 와르르 빠졌다. 허훈 역시 손목 통증을 안고 있지만, 팀의 어려운 상황을 감안해 투혼을 불사르고 있다. 올 시즌 10경기에 출전해 평균 35분18초를 기록 중이다. 이는 리그 통틀어 올 시즌 최다 출전 시간에 해당한다. 코트 위 ‘캡틴’의 헌신이 빛나는 대목이다.

눈여겨 볼 건 이번 시즌부터 처음 적용된 하드콜(거센 몸싸움을 어느 정도 허용하는 판정 기준) 우려에도 이내 안정적인 경기력을 선보이고 있다는 점이다. 시즌 첫 3경기에서 KCC, 삼성, SK를 만나 경기당 평균 10점을 기록했다. 지난달 27일 현대모비스전을 포함해 이후 7경기에서 평균 19.1점을 올렸고, 어시스트는 평균 7.4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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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성 면모가 빛난 건 이뿐만이 아니다. 쓰라린 패배의 기억도 곧바로 되갚는다. KT는 지난 7일 정관장 상대 원정길(73-74)에서 석패한 바 있다. 이날 30분20초를 뛴 허훈은 11점·4리바운드·4어시스트 분전을 펼쳤지만, 끝내 결과를 뒤집지 못했다.

분루를 삼킨 허훈은 4일만에 패배를 되갚았다. 지난 11일 홈 수원 KT 소닉붐 아레나에서 다시 만난 정관장을 상대로 18점·11어시스트 ‘더블더블’ 맹활약을 펼쳤고, 이날 역시 팀 내 최다 출전 시간(36분57초)을 뛰었다. 또한 팀이 필요할 때 3점 슛을 3차례 성공시키면서 상대의 추격 의지를 꺾기도 했다. 덕분에 팀도 69-58로 대승을 거뒀다.

코트 밖 ‘효과’도 상당하다. KBL에 따르면 올 시즌 프로농구 1라운드 관중은 지난 시즌 대비 21.7% 증가한 수치를 보였다. 10개 구단 가운데서 증가율 1위는 KT의 몫이다. 지난 시즌 대비 68%(1540명→2582명)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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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이대로 6라운드 끝까지 완주하는 건 어렵다. 일각에서는 KT의 올 시즌을 두고 ‘허훈의 체력 안배’를 관건으로 손꼽는 까닭이다. 김태술 tvN 스포츠 해설위원은 “현재 KT 선수 구성을 보면 허훈에게 편중되는 경기가 너무 잦다. 허훈 외에도 또 다른 공격 옵션을 만드는 게 당면과제”라고 전했다.

허훈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선 동료의 동반 활약이 절실하다. 추승균 tvN 스포츠 해설위원은 “허훈의 현시점 팀 내 역할이 과중한 건 사실”이라면서도 “팀 동료들도 좋은 수비를 펼치면서 허훈의 어깨를 가볍게 해줬다. 향후 하윤기, 문정현 등 부상 선수들부터 박지원 같은 군제대 선수들이 합류한다면 좀 더 바람직한 그림이 그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종원 기자 johncorners@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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