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부하는 여권, 벌거벗은 임금 옆 박수치는 간신들”
윤석열 대통령이 7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브리핑실에서 열린 '대국민담화 및 기자회견'에서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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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이한솔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골프광'으로 알려진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의 만남을 앞두고 8년 만에 골프 연습에 나선 것을 두고, 야권에서 질타가 쏟아졌다.
한민수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11일 "윤 대통령이 2기 트럼프 행정부 출범에 대비해 골프연습에 나섰다 한다. 분석 끝에 나온 대응이 고작 골프 연습이라니 실망을 넘어 실소가 나온다"며 이 같이 비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주재한 '대외여건 변화에 따른 경제·안보 점검 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트럼프 당선인과의 통화 내용을 소개하며 이같이 밝혔다. 이는 트럼프 당선인의 첫 임기 당시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가 골프를 매개로 트럼프 당선인과 개인적인 친분을 쌓은 것을 참고한 것으로 보인다.
한 대변인은 "안보와 경제 상황이 그 어느 때보다 위중한 지금, 대통령이 국가 미래를 위한 심도 깊은 전략을 세우는 대신 골프채를 휘두르는데 공을 들이겠다니 귀를 의심케 한다"며 "국가의 미래를 좌우할 대미 외교를 코미디로 만들지 말라"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행정부와의 외교를 골프 스윙으로 풀어내겠다는 윤 대통령은 도대체 어느 시대에 살고 있나. 바이든 대통령과의 만찬에서는 노래를 부르고, 기시다 전 총리와는 폭탄주를 마시더니 트럼프와는 골프인가"라며 "국가전략은 내팽개치고 외국 정상과 폭탄주나 마시고 골프를 치려하다니 한심하기 이를 데 없다"고 밝혔다.
강미정 조국혁신당 대변인도 "8년 만에 골프채를 다시 잡은 윤 대통령. 이제는 뭘 해도 놀랍지 않은 대통령. 그에 어울리는 대통령실이다"라며 "가만 보면 윤 대통령 한 명의 문제는 아닌 듯 하다. 윤 대통령의 취미생활을 위해 트럼프를 이용하는 것 아닌가. 아니면 아베 신조 당시 일본 총리를 따라하는 것인가"라고 지적했다.
이어 "여권에서는 아부가 난무하다. '윤 대통령이 운동신경이 있는 만큼 골프도 빠른 시간 내 잃어버린 감을 찾을 것'이라며 비위를 맞춘다"며 "벌거벗은 임금 옆에서 박수치며 환호하는 간신 모습이 2024년 대한민국 대통령실 안팎에서 재연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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