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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1 라이브] '친정팀 강등 목격' 대전 김준범 "마음이 무겁고 아쉽지만 어쩔 수 없는 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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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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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주대은 기자(인천)] 대전하나시티즌 김준범이 전 소속팀인 인천 유나이티드의 강등에 대해 아쉬운 마음을 드러냈다.

대전하나시티즌은 10일 오후 4시 30분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37라운드(파이널B 4라운드)에서 인천 유나이티드에 2-1로 승리했다. 이로써 대전은 11승 12무 14패(승점 45점)로 9위를 확정 지으며 잔류에 성공했다.

경기 후 김준범은 "어려운 상황 속에서 우리가 잔류를 확정 지을 수 있어서 감사하게 생각한다. 스태프들도 우리만 바라보고 있었다. 이번 경기를 통해 잔류하게 돼 기쁘다. 다음 시즌도 잘 준비해야 한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대전은 인천을 상대로 승리하면서 시즌 마지막 경기를 앞두고 9위를 확정했다. 강등 가능성이 완전히 사라졌다. 김준범은 "후반기 들어오면서 내가 공격적인 부분에서 주축으로 뛰었다. 나에게 조금씩 주문이 많아지니까 부담감과 무거운 마음이 생겼다. 이번 경기를 통해 털어낼 수 있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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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류 확정에도 불구하고 김준범은 마음껏 웃을 수 없었다. 이날 강등이 확정된 인천이 그의 친정팀이었기 때문. 김준범은 지난 2020시즌부터 2022시즌까지 인천에서 뛰었다. 전 소속팀의 강등을 직접 목격한 셈이다.

김준범은 "(인천이) 친정팀이라 많이 아쉽긴 하다. 내년에 또 이 경기장에서 팬들과 마주치면 좋은데, 프로의 숙명이다. 프로라는 무대가 함부로 왔다 갔다 할 수도 없다. 누가 원한다고 해도 되는 게 아니다. 나도 마음이 무겁고 아쉽지만 어쩔 수 없는 현실이었다"라고 전했다.

인천 선수들과 따로 나눈 대화가 있냐는 물음에는 "오늘 경기 전에 누구한테도 연락을 안 했다. 경기 끝나고도 우리가 이기고, 인천이 강등되는 상황에서 내가 다른 선수들하고 이야기를 하거나 이러면…상대 선수들의 기분을 생각해야 한다. 나중에 시간이 지나면 친했던 형들하고 연락도 하면서 밥도 먹고 해야 할 것 같다"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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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범은 이번 시즌 18경기에 나서 4골 3도움을 기록했다. 2018시즌 프로 데뷔 이후 가장 많은 공격 포인트를 기록했다. 그는 "시즌 초반에 몸이 좋았다. 그렇지만 무릎 부상으로 인해 전반기를 거의 못 뛰었다. 그런 부분에 팬들하고, 지금은 안 계시는 이민성 감독님께 굉장히 미안한 마음이 크다. 돌아와서 좋은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 생각했다"라고 회상했다.

이어서 "더 준비를 잘했다. 황선홍 감독님이 내가 공격적인 부분에서 좋은 역할을 할 수 있다고 판단해 주셨다. 많은 것을 얻을 수 있는 시즌이 됐던 것 같다. 그전에는 내가 뚜렷한 두각을 보이지 못했다. 이번 시즌은 K리그1에서 두각을 조금씩 보였다고 생각한다. 여기서 멈추지 않고 더 잘 준비하면 될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잔류를 확정 지은 대전은 마지막 홈 경기를 앞두고 있다. 이에 "팬분들도 마음 편히 경기를 보시겠지만, 마지막 경기인 만큼 쉽게 생각하지 않겠다. 못 뛰던 선수들이 나올 가능성이 있다. 많이 오셔서 응원해 주셨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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