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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일만에 7조 잃었다"…테슬라 공매도 세력들, 트럼프 당선 후 '악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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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버틀러=AP/뉴시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5일(현지시각) 미국 펜실베니아주 버틀러에서 열린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선거 유세에 참석해 찬조연설을 하고 있다. 2024.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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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최희정 기자 = 도널드 트럼프의 미국 대통령 당선 이후 테슬라 주식에 공매도를 유지하던 헤지펀드들이 50억달러(약 7조원) 이상 손실을 본 것으로 나타났다.

10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포춘 등 외신들은 금융정보업체 S3 파트너스가 집계한 자료를 인용해 선거일인 지난 5일부터 8일 사이 테슬라에 숏포지션을 취한 헤지펀드들이 최소 52억 달러(약 7조3000억원)의 손실을 입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와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최고경영자) 간의 관계가 밀착되면서 테슬라 주가가 급등했고 이에 따라 공매도 포지션을 유지하던 헤지펀드들이 손실을 본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데이터 제공업체 헤이즐트리가 500개 이상의 헤지펀드를 분석한 결과 지난 7월 13일 일론 머스크가 트럼프 공식지지 의사를 밝힌 이후 다수가 테슬라에 대한 공매도 포지션을 축소했다.

헤지펀드인 클린 에너지 트랜지션의 페르 레칸더 CEO는 "선거를 앞두고 테슬라에 작은 공매도 포지션을 가지고 있었다"며 "상당히 많이 축소하긴 했지만, 약간의 손실은 있었다"고 말했다.

머스크는 이번 대선에서 트럼프의 당선을 위해 슈퍼팩(super PAC·특별정치활동위원회) '아메리카PAC'을 설립해 최소 1억3200만달러(약 1841억원)를 기부하는 등 선거 운동을 도왔다. 그는 트럼프와 함께 유세에 나서며 트럼프 측 핵심인물로 활동했다.

블룸버그는 "트럼프가 충성심을 보이는 지지자들에게 보답할 계획임을 분명히 한 만큼, 대통령 당선인에게 베팅한 머스크가 정치적 영향력을 갖는 위치에 서게 됐다"고 전했다.

BNP파리바자산운용의 에드워드 리스 포트폴리오매니저는 "머스크는 기술 산업과 워싱턴 사이에서 어느 정도의 가교 역할을 하는 영향력 있는 자리에 있게 됐다"고 평가했다.

트럼프의 승리 후 테슬라 주가는 30% 가까이 급등했다. 시가총액은 1조달러(약 1395조원)를 넘어섰으며 머스크의 순자산은 3140억달러(438조원)로 약 500억달러(70조원) 불어났다.

머스크는 트럼프 행정부에서 규제 완화 등 주요 직책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는 연방정부에 대한 개혁 권고안을 제시하는 '정부효율위원회'를 출범시키고 머스크에게 위원장을 맡길 것이라고 공언한 바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dazzlin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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