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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5 (금)

바닥에 그려진 'O·X' 구역 의미는?…'오징어 게임2', 스케일 더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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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투데이

(사진제공=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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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2' 세트장이 베일을 벗었다.

11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넷플릭스는 '오징어 게임2' 세트의 사진과 영상, 이와 관련한 채경선 미술감독과 황동혁 감독의 설명을 공개했다.

공개된 세트는 등장인물들이 게임 장소로 이동하기 위해 통과하는 미로 복도, 참가자들이 숙식을 해결하고 서로 다툼을 벌이기도 하는 공동 숙소 두 곳이다.

모두 시즌1 때와 전체적인 색감, 모양이 비슷하지만 더 커진 규모로 눈길을 끈다.

채 감독은 "미로 복도는 면적을 시즌1의 95평(약 314㎡)보다 30평가량 늘려 시즌2에선 약 120평(약 397㎡)이 됐고, 높이 역시 11m로 더 높아졌다"며 "공동 숙소는 시즌1에선 높이가 11m였는데 시즌2에선 13m로 높이고 면적도 시즌1보다 넓어졌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미로 복도에는 통로 하나가 더 추가됐다. 채 감독은 "미로 복도의 통로들을 오르내리면서 갈등과 대립과 사건들이 펼쳐지게 될 것"이라며 "이곳을 거쳐 어떤 공간들이 나올지도 기대해달라"고 전했다.

공동 숙소는 시즌1과 달리 바닥에 파란색 'O'와 붉은색 'X' 모양의 조명이 설치됐다. 둘 중 하나를 선택할 버튼이 놓여 궁금증을 자아낸다.

이에 대해 황 감독은 "시즌1에서 게임을 그만둘지 투표로 정하는 내용이 있는데, 시즌2에서는 한 게임이 끝날 때마다 참가자들에게 게임을 그만둘 수 있는 투표를 하게 한다"며 "시즌2에선 'O'와 'X' 가운데 무엇을 선택하는지에 따라 무리가 나뉘고 서로 편을 가르고 갈등을 벌인다. 그게 세트에서도 시각적으로 보이도록 했다"고 말했다.

이어 "세계적으로 지역적인, 종교적인 갈등이 많고 국내에서도 세대, 성별, 지역, 계층 계급 간 갈등이 많다"며 "(현실에서도) 편을 가르고 선을 긋고 자신과 다른 집단이 틀렸다고 말하고 'O와 'X'로 구별하고 공격하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그런 것(사회적 갈등)에 대한 풍자적인 요소로 선거 시스템과 'O와 'X'를 통한 구별을 시즌2의 중요한 테마로 녹였다"고 부연했다.

시즌1과 마찬가지로 시즌2 역시 각본과 연출을 모두 담당하는 황 감독은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지 귀띔해 이목을 끌었다.

황 감독은 "성기훈(이정재 분)이 공항에서 비행기를 타지 않고 돌아서는 것으로 시즌1이 끝나는데, 그는 시즌2에서 자기 목적을 이루기 위해 다시 게임장으로 돌아온다"며 "성기훈이 게임을 하면서 만난 새로운 사람들과 함께 자기가 이루고자 하는 것을 해내려고 노력하는 과정이 시즌2의 주된 내용"이라고 예고했다.

그는 "제가 시즌1에서 인기 있는 모든 캐릭터를 거의 다 죽여버려서 시즌2에선 새로운 인물들이 등장한다"며 "시즌1보다 젊은 참가자가 더 많이 등장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오징어 게임'은 2021년 9월 공개된 시즌1이 넷플릭스 역사상 최다 시청 시간을 기록하며 세계적으로 흥행했다. 주연으로 활약한 이정재가 미국 프라임타임 에미상 남우주연상을, 황 감독이 연출상을 나란히 거머쥐었다.

시즌2에는 이정재와 더불어 이병헌, 공유, 위하준 등 이전 시즌에 출연한 배우들은 물론 임시완과 강하늘, 박성훈, 양동근, 박규영, 최승현(탑) 등 새로운 얼굴이 대거 합류한다. 공개일은 다음 달 26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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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투데이/장유진 기자 (yxxj@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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