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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3 (수)

첫 경기서 유독 고전했던 한국 야구, 대만과의 1차전에 '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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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강 목표' 프리미어12, 13일 대만전으로 출발

대표팀, 11일 휴식 후 12일 타이베이돔에서 훈련

뉴스1

10일(현지시간) 오후 대만 타이베이시 톈무 야구장에서 열린 대한민국 야구 국가대표팀과 대만프로야구리그 웨이치안 드래곤스의 연습경기, 1회말 2사 상황에서 김도영이 2루타로 출루한 뒤 아파트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2024.11.10/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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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베이(대만)=뉴스1) 이재상 기자 = '류중일호'가 대만에서 진행된 마지막 실전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2024 WSBC(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 프리미어12에서 슈퍼라운드(4강) 진출을 목표로 내건 한국 야구대표팀은 이제 1차전 상대인 대만전 준비에 집중한다.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대표팀은 전날(10일) 대만 타이베이의 톈무구장에서 열린 웨이쥔 드래건즈와의 연습경기에서 5-1로 완승했다. 한국은 윤동희(롯데)가 2회 결승 솔로포를 쳤고 김형준(NC)이 4회 싹쓸이 3타점 2루타를 치며 승기를 잡았다.

대만전 선발 후보로 꼽히는 곽빈(두산)과 고영표(KT)를 제외한 12명의 투수를 기용하며 컨디션을 점검했다. 5회 정해영(KIA)이 1실점을 했으나 나머지 투수들은 무실점 쾌투를 했다.

한국에서 쿠바와 2경기, 국군체육부대(상무)와 1경기를 치르고 넘어온 대표팀은 현지에서 이날 톈무구장에서 마지막 실전을 소화하며 현지 적응을 마쳤다. 한국은 조별리그 5경기 중 3경기를 톈무에서 치른다. 나머지 2경기는 타이베이돔에서 열린다.

현지 테스트까지 마친 한국은 이제 모든 초점을 1차전인 대만전에 맞추고 있다. 한국은 13일 대만을 시작으로 쿠바(14일), 일본(15일), 도미니카공화국(16일), 호주(18일)와 차례로 경기를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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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현지시간) 오후 대만 타이베이시 톈무 야구장에서 열린 대한민국 야구 국가대표팀과 대만프로야구리그 웨이치안 드래곤스의 연습경기에 앞서 대표팀 류중일 감독이 선수들과 주먹을 맞대고 있다. 2024.11.10/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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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개 팀 중 상위 2개 팀이 슈퍼라운드에 진출하는 가운데 한국은 대만을 눌러야 4강 진출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객관적인 전력에서 일본의 우세가 예상되는 가운데, 대만은 한국과 나머지 한자리를 놓고 경쟁하는 형국이기에 아주 중요한 승부다.

현재 WSBC 랭킹에서 대만은 일본(1위)에 이어 멕시코와 공동 2위에 자리하고 있다. 한국은 6위다.

안방서 이번 대회를 치르는 대만은 한국전 승리를 통해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 결승전에서의 설욕을 다짐하고 있다.

대만전이 보다 신경 쓰이는 이유는 대표팀이 그동안 1차전에서 고전한 경험이 많았기 때문이다.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한국은 1차전인 호주에 7-8로 석패하며 모든 계획이 꼬였다. 이강철 감독이 지휘했던 한국은 첫 경기 패배 후 일본에도 져 2연패를 기록했고 체코, 중국을 제압했지만 이미 예선 탈락이 확정된 뒤였다.

류중일 감독이 이끌었던 한국은 지난해 11월 열린 2023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에서도 1차전에서 호주와 10회 승부치기까지 가는 등 진땀을 흘렸다. 노시환의 10회말 끝내기 안타로 3-2로 이겼지만, 상대에 7회까지 1-2로 끌려가며 힘든 경기를 펼쳤다.

류 감독은 11년 전 대만 타이중에서 열렸던 2013 WBC 대회를 여전히 잊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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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오후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B조 1라운드 대한민국과 호주의 경기에서 7대8로 패배한 대표팀 선수들이 고개를 떨구며 그라운드를 빠져나가고 있다. 2023.3.9/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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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류중일 감독이 지휘했던 한국은 1차전인 네덜란드에 0-5로 충격 패를 당했고, 이후 호주와 대만을 제압했으나 조 3위로 탈락했다. 이른바 '타이중 참사'다. 류 감독은 당시를 떠올리며 "그때 예선 탈락을 했는데 (첫 경기) 네덜란드에 지는 바람에 대만을 꺾고도 못 올라갔다"고 했다.

이 밖에도 한국은 2017년 고척서 열린 WBC 1차전서 네덜란드에 패해 예선 탈락하는 등 유독 첫 경기 징크스에 시달렸다.

국제대회 첫 경기마다 힘든 승부를 펼쳤던 한국은 지난달 23일 일찌감치 소집, 담금질에 나섰다. 류 감독과 스태프는 선수들의 컨디션을 끌어올리기 위해 강도 높은 훈련을 진행했다.

긍정적인 것은 류 감독의 바람대로 선수들의 컨디션이 전체적으로 나쁘지 않다는 점이다.

박영현(KT), 김택연(두산) 등 젊은 불펜 투수들도 연습경기에서 호투를 펼쳤고, 3차례 평가전서 2홈런을 친 윤동희(롯데)를 비롯한 타자들도 타격감이 살아나고 있다. 그동안 장타가 안 나왔던 김도영(KIA)도 웨이쥔전에서 1회 2루타를 생산하며 컨디션이 올라왔음을 입증했다.

평가전을 마친 대표팀은 11일에는 휴식하고 12일에는 타이베이돔에서 공식 훈련을 소화한다. 13일에는 대만과 프리미어12 조별리그 개막전을 치른다.

류 감독은 "시험은 다 끝났다"며 "이제 (프리미어12) 예선 5경기를 잘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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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현지시간) 오후 대만 타이베이시 톈무 야구장에서 열린 대한민국 야구 국가대표팀과 대만프로야구리그 웨이치안 드래곤스의 연습경기, 2회말 무사상황 선두타자 윤동희가 솔로홈런을 친 뒤 홈으로 달리고 있다. 2024.11.10/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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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현지시간) 오후 대만 타이베이시 톈무 야구장에서 열린 대한민국 야구 국가대표팀과 대만프로야구리그 웨이치안 드래곤스의 연습경기에 앞서 대표팀 선수들이 모여 파이팅을 하고 있다. 2024.11.10/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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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exe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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