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한국프로축구연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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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상암=김용일 기자] “박주영 투입, 팀워크로 상당히 좋은 모습 보였다.”
울산HD 김판곤 감독은 FC서울 원정에서 깜작 기용한 박주영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김 감독은 1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37라운드 서울과 원정 경기에서 1-1로 비긴 뒤 “우리로서는 이벤트(은퇴 선언 박주영 친정팀 서울전 교체 투입)가 있었다. 팀워크로 볼 때 좋은 이벤트여서 우리끼리는 잘 치렀다고 본다”고 말했다.
직전 라운드에서 조기 우승을 확정하며 리그 3연패를 달성한 울산은 승점 69(20승9무8패)를 기록했다.
무엇보다 이날 플레잉코치인 박주영이 2년여 만에 공식전 출전 엔트리에 포함돼 눈길을 끌었다. 김 감독은 경기에 앞서 “박주영이 공식적으로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하고 싶다는 뜻을 보였다”며 “애초 (올 시즌 마지막 경기인) 수원FC와 홈경기에 맞춰 (고별전을) 준비하려고 했는데 이틀 전 늦은 시간에 베테랑과 주장단이 찾아와서 박주영이 서울에서 오래 뛰었으니 인사할 시간을 줬으면 한다고 건의했다”고 밝혔다.
김 감독은 선수 뜻을 받아들여 박주영을 후보 명단에 두고 전반 32분 교체 투입해 전반 끝날 때까지 뛰게 했다. 박주영은 무난하게 동료와 연계 플레이를 펼치면서 친정팀 서울 팬 앞에서 마지막 인사를 했다.
다음은 김판곤 감독과 일문일답
- 경기 소감은?
우리로서는 이벤트(은퇴 선언 박주영 친정팀 서울전 교체 투입)가 있었다. 팀워크로 볼 때 좋은 이벤트여서 우리끼리는 잘 치렀다고 본다. 결과는 조금 아쉽지만 좋은 경기였다. 선수들이 (우승 확정한 뒤에도) 좋은 집중력을 보여줬다.
- 조현우와 이명재, 주민규는 (대표팀 일정으로) 인천으로 이동하는데.
대표 선수의, 톱 팀에 있는 선수의 숙명이다. 빨리 회복하고 (대표팀에) 가서 좋은 경기력으로 국가에 봉사하고 오라고 했다. 좋은 경기, 결과 품고 국민에게 기쁜 소식을 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 박주영의 투입이 변수였는데.
선수들이 팀원에 대해서 그렇게 배려해주고 생각해준 것을 고무적으로 본다. 코치진이 서울전까지는 (박주영 투입을) 생각 못 했는데 (후배 선수 입장에서는) 서울에서 성장한 선배에게 마지막으로 인사할 기회를 줬으면 좋겠다는 뜻을 전했다. 얼마나 우리 팀이 건강하고 팀워크가 좋은지 보게 돼 감독으로 기분이 좋다. 박주영은 어릴 때부터 대표팀에 상당히 공헌했다. K리그에서도 그런 위치다. 선수들이 존중하고 코치진도 존중하고, 구단에서 존중하는 모습이 있어 좋은 날이었다고 본다.
- 비겼지만 서울전에 올 시즌 유독 강한 면모를 보였는데.
경기에 들어가기 전에도 그 부분에 언급이 있었다. 그런 기록을 이어갔으면 좋겠다는 얘기를 했다. 선수들이 그 부분에서 잘 인지했다. 리드할 때 아쉬운 건 있었으나 얼마든지 경기 상황에 일어날 수 있었다. 오늘 서울이 약간 운이 없다고 생각할 수 있는데 (우리 팀으로서는) 잘 극복하고 기록을 유지한 것에 선수에게 고맙다.
- ACLE를 병행하며 선수 체력 관리에 어려움이 있는데.
스쿼드상으로 국내에서 가장 좋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ACLE를 치러내기 위해 더블 스쿼드 등 전략적으로 좋은 준비를 해야 한다. 여러 경험을 토대로 다음 ACLE를 더 잘 준비할 경험이 된다. 매 경기 총력을 다하면 (현재 4패지만) 여전히 16강에 들어갈 여지가 있다. 이번 휴식기에 잘 쉬고 ACLE, 코리아컵에 집중해야 한다. 일정이 상당히 좋지 않은데, 잘 준비해서 피날레를 잘 하겠다. kyi048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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