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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등권 지긋지긋' 황선홍 감독 "최대 3개팀 강등은 가혹, K리그1 팀 수 늘려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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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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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인천, 조용운 기자] 황선홍 감독이 대전하나시티즌을 강등 위기에서 구해냈다. 진땀을 흘린 황선홍 감독이 강등 위험도가 너무 높은 상황을 이야기했다.

대전하나는 10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펼친 하나은행 K리그1 2024 37라운드에서 인천 유나이티드를 2-1로 제압했다. 전반 6분 마사와 15분 안톤의 연속골로 잡은 승기를 놓치지 않고 승리로 연결했다.

이로써 대전하나는 11승 12무 14패 승점 45점을 기록해 9위를 유지했다. 한 경기 남겨두고 10위 전북 현대(승점 41점)와 4점 차이라 승강 플레이오프 위험도 없는 잔류를 확정지었다.

황선홍 감독은 "어려운 경기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어려운 경기를 잘 넘겨준 선수들에게 감사하다. 멀리까지 와서 성원해주신 팬들 덕분에 잔류한 것 같다"며 "이제 시작이다. 더 높은 곳을 향해서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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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선홍 감독은 시즌 도중에 대전하나의 지휘봉을 잡았다. 이민성 감독이 물러난 자리를 이어받아 고전 끝에 상승 흐름을 탔다. 파이널 라운드 들어 조직력이 갖춰지면서 3승 1무의 좋은 성적으로 최종전을 남겨두고 잔류를 확정지었다.

큰 도전이었다. 가뜩이나 황선홍 감독이 대전하나의 감독으로 돌아올 때는 파리 올림픽 탈락의 꼬리표가 막 붙었을 때다.

당시를 돌아본 황선홍 감독은 쉽사리 입을 떼지 못했다. "포기하지 않는 마음이 커야 한다. 힘들어서 서면 끝이라는 말이 있듯이 인생은 도전의 연속"이라며 "지금도 끝이 아니다. 팬들이 납득할 수 있는 팀을 만들어야 하기에 아직 갈 길이 멀다. 내 스스로 놓지 않고, 도전해 나가는 모습이 황선홍"이라고 정리했다.

오랜 지도자 생활에도 소방수는 처음이었다. 황선홍 감독은 "적응 문제가 컸다. 동계 훈련을 하지 못하고 시즌을 치르다보니 상황에 맞게 옳은 판단을 내려야 했다. 도중에 부임하는 게 훨씬 어렵다. 굉장히 힘들었다"라고 돌아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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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시작부터 함께하는 내년도의 기대감이 크다. "바로 다음 시즌 준비해야 한다"라고 말하며 "지금도 하고 있고, 오늘 내일 정도만 즐기고 다음을 준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황선홍 감독은 잔류에 성공한 순간 대전하나 팬들이 마련한 걸개를 들지 못하도록 진정시켰다. 그는 "승패가 중요하고 결과가 갈리면 반응도 중요한데 삶은 존중도 있어야 한다. 팬들도 많이 겪어봐서 그런 행동을 한다고 하지만 상대에 대한 존중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대전하나보다 먼저 잔류에 성공한 제주 유나이티드 김학범 감독은 최대 3개 팀이 강등당하는 상황이 가혹하다고 말했다. 강등 확률이 25%나 되는 건 문제가 있다는 주장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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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선홍 감독도 "같은 생각"이라며 "이럴거면 K리그1 팀 수를 늘려야 한다"라고 했다.

이어 "그럴 여력도 있다고 본다. 2부리그 창단 신청도 늘고 있다. 지금의 강등 확률은 너무 높다"면서 "젊은 세대가 지도자를 하지 않는 이유가 있다. 감독에게 가혹한 잣대를 들이대고, 강등이라는 이유로 여름에 6명 이상 바뀌면 좋은 지도자가 나올 수 없다. 논의가 필요하다. 팬들은 즐겁고, 여러 이야기가 나오지만 현실에 맞게 조정이 필요하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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