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아림이 10일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롯데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확정한 뒤 공을 들어보이고 있다. 대홍기회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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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아림은 이날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6개, 보기 2개로 4타를 줄이며 최종합계 18언더파 270타를 적어냈다. 신인 나탈리아 구세바(21·러시아)를 2타 차로 따돌리며 우승상금 45만 달러(약 6억3000만 원)를 거머쥐었다. 김아림은 이날 우승으로 CME 글로브 랭킹을 65위에서 22위로 끌어올리며 상위 60명만 출전할 수 있는 시즌 최종전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21일 개막)에 4년 연속 나설 수 있게 됐다.
김아림은 올 시즌 6월 KPMG 위민스 PGA챔피언십 양희영, 8월 FM챔피언십 유해란에 이어 한국 선수로 세 번째 우승자가 됐다. 이 대회에서도 2015년 김세영, 2022년 김효주에 이어 세 번째 우승자다.
김아림은 1라운드부터 단독 선두로 나서며 순위테이블 최상단을 지켰다. 전날 3라운드 9번 홀(파3)에서는 홀인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140야드(128m) 거리에서 9번 아이언으로 친 공이 한 차례 그린 위에 튀어 오른 뒤 홀 안으로 들어갔다. 2022년 10월 메디힐 챔피언십 3라운드 13번홀(파3)에 이어 김아림의 투어 두 번째 홀인원이다.
롯데 챔피언십 우승 트로피를 들고 미소짓는 김아림. 대홍기획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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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1타 차 선두로 4라운드에 나선 김아림은 2번 홀(파4) 보기로 좋지 않은 시작을 했지만 이내 3번(파4), 5번(파5), 6번(파4)홀에서 버디를 따내며 반등했다. 김아림은 “보기 이후 (오히려) 집중이 잘됐고 정신도 맑아져서 좋은 플레이를 할 수 있었다”며 2번 홀을 승리의 발판으로 꼽기도 했다. 후반 들어 구세바와 1타 차 리드를 이어가던 김아림은 18번 홀(파5)에서 버디를 따내며 우승을 확정했다. 구세바가 파를 적어내며 2타 차로 승부가 갈렸다.
대회 뒤 김아림은 “오랫동안 기다려왔던 우승이라 너무 기쁘다. 최근 들어 경기력이 올라와서 우승할 수 있을 거라는 느낌이 있었는데 정말 우승을 해서 재밌었다”고 말했다. 선수들의 추격 속에서도 김아림은 “결과보단 과정에 집중했다. 생각하고 내 라인을 선택하고 그대로 갔다”며 “올해보다 내년이 내년보다 내후년이 더 나아질 거라고 확신한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스마일 퀸’으로도 불리는 김아림은 이번 대회 도중에도 갤러리들의 환호에 손을 흔들며 화답하고, 동반 플레이어의 버디에 박수를 보내는 등 유쾌한 플레이를 했다. 시상식에서는 이 대회 우승자의 전통인 훌라춤을 추기도 했다.
축하 꽃세례를 받는 김아림. 대홍기획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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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선수 중에는 고진영이 최종합계 12언더파 276타로 7위, 김효주가 10언더파 278타로 공동 9위를 하며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김효주는 CME 글로브 랭킹을 61위에서 58위로 올렸다. 고진영은 현재 12위다.
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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