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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 미쳤다! 앙제 원정 2골 1도움 대폭발…PSG 4-2 쾌승+단독 선두 굳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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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이강인이 홍명보호 합류를 앞두고 펄펄 날았다.

전반에만 2골 1도움 활약을 펼치며 소속팀인 프랑스 최고 명문 파리 생제르맹(PSG)의 대승을 이끌었다. 4골 중 3골에 직접 관여하는 맹활약을 펼쳤다.

이강인은 10일(한국시간) 프랑스 앙제의 스타드 레이몽 코파에서 열린 2024-2025시즌 프랑스 리그1(1부리그) 11라운드 원정경기에서 오른쪽 윙포워드로 선발 출전, 전반 17분과 전반 20분 연속골을 터트리며 자신의 이번 시즌 리그1 5~6호 골은 연달아 폭발했다 이어 전반 추가시간엔 브래들리 바르콜라의 추가골을 어시스트하며 시즌 첫 도움까지 기록했다.

이강인은 이날 해트트릭을 기록하지 못한 것이 아쉬울 만큼 원맨쇼를 선보였다. 후반 37분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왼발 터닝 발리슛을 시도했는데 볼이 크로스바 위를 살짝 벗어나 자신의 프로 커리어 첫 해트트릭을 놓쳤다.

하지만 공격포인트 3개를 작성하며 진가를 알렸다. 아울러 그간 자주 나섰던 제로톱 시스템의 최전방 공격수가 아닌, 원래 포지션인 반댓발 윙어로 나섰을 때 더 좋은 플레이 펼칠 수 있다는 것도 증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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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PSG는 이강인과 바르콜라가 나란히 멀티골을 터트리면서 전반에 일찌감치 승기를 굳혔다. 후반전을 득점 없이 마치면서 4-1로 이겼다.

PSG는 11경기에서 9승 2무(승점 29)를 기록하며 단독 선두를 질주했다. 2위 AS모나코(승점 23), 3위 올랭피크 드 마르세유(승점 20)을 넉넉하게 따돌리며 리그 1 4연패를 향한 헝해를 계속 이어나갔다. PSG는 최근 10시즌 중 리그1 우승을 8번, 준우승을 2번 차지한 프랑스 최고의 강호다.

이강인과 바르콜라가 멀티골로 웃었다면 스트라이커로 나선 마르코 아센시오는 멀티 어시스트로 웃었다. 이강인의 2골은 모두 아센시오가 어시스트 주인공이었다.

이날 홈팀 앙제는 4-2-3-1 전형으로 나섰다. 야히야 포파나 골키퍼를 비롯해 플로랑 아냉, 조르당 르포르, 에마뉘엘 비움라, 카를렌스 아르쿠스가 수비를 구성했다. 3선에선 하리스 벨케블라, 장 아올루가 수비를 지켰다. 2선은 파리드 엘 멜랄리, 이마드 압델리, 짐 엘레비나, 최전방에 이브라히마 니아네가 출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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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정팀 PSG는 4-3-3 포메이션으로 맞섰다. 잔루이지 돈나룸마가 장갑을 꼈고 베랄두, 밀란 슈크르니아르, 마르퀴뇨스, 아슈라프 하키미가 수비를 구축했다. 중원은 세니 마율루, 파비안 루이스, 워렌 자이르-에메리가 맡았다. 측면에는 브래들리 바르콜라, 이강인, 최전방에 마르코 아센시오가 나와 득점을 노렸다.

모처럼 윙어로 돌아간 이강인은 경기 초반부터 가벼운 몸놀림을 보이더니 전반 17분 선제골을 넣었다. 마르코 아센시오의 왼쪽 크로스를 페널티지역 안에서 오른발 논스톱 슛으로 연결, 선제골로 완성했다.

이강인의 슈팅을 앙제 수비수 르포르가 골대에서 걷어냈으나 골라인 판독 결과 공이 간발의 차로 골라인을 넘은 것으로 드러났다. 비디오판독 끝에 골 선언이 나왔고, 실제 이강인의 슛은 골라인을 가까스로 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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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은 전형적인 왼발잡이지만 최근 들어선 오른발도 곧잘 쓰고 있다. 이날 골을 통해 양발잡이로 진화하고 있음을 알렸다.

이강인은 3분 뒤 추가골을 낚았다. 아센시오가 왼쪽에서 크로스를 올리자 이강인이 자신이 잘 쓰는 왼발을 활용했다. 논스톱 슛으로 앙제 골망을 출렁였다.

PSG는 전반 31분 바르콜라의 이날 경기 첫 골이 터지면서 3-0으로 앞서더니 전반 추가시간 4-0까지 달아났다.

전반 정규시간이 끝나고 2분 지났을 때 이강인이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왼발 크로스를 올려 바르콜라의 헤더골을 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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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의 이번 시즌 첫 도움이다.

이강인은 후반 들어 포지션을 한 번 바꿨다. 프랑스 국가대표를 지냈으나 최근 컨디션이 나란히 떨어지거나 루이스 엔리케 감독과 갈등을 빚는 콜로 무아니, 우스만 뎀벨레가 들어가면서 측면 공격수가 아닌 윙어로 변신했다. 이강인은 후반에도 좋은 득점 찬스를 맞이하며 해트트릭까지 노렸으나 운이 따르질 않았다. 후반 37분 왼발 발리슛이 아쉽게 무위에 그치면서 멀티골에 만족해야 했다.

이강인은 후반 추가시간 주앙 네베스와 교체아웃되며 축구 인생에 기록될 만한 경기를 마쳤다.

앙제는 후반 추가시간 에스테반 르폴이 원더골을 집어넣어 영패를 면하더니 엠마뉘엘 비움라가 한 골 더 넣으며 자존심을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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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은 이날 활약상을 국가대표팀에 옮겨놓을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오는 14일 쿠웨이트와 2026 월드컵 아시아 3차예선 B조 5차전 쿠웨이트와 원정 경기를 치르고, 이어 19일엔 요르단 암만에서 팔레스타인과 B조 6차전 중립지역 경기를 펼친다. 이강인은 대표팀 핵심 공격 자원으로 요긴하게 활용될 전망이다.

지난달 3~4차전에서 결장했던 에이스 손흥민이 다시 합류하기 때문에 이강인도 집중 견제에서 벗어나 자신의 장기를 더욱 발휘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

이강인은 쿠웨이트전와 요르단전을 마친 뒤엔 PSG로 돌아와서 김민재가 뛰는 바이에른 뮌헨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코리안 더비를 치른다.

사진=연합뉴스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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