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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6 (목)

'또 무실점-뮌헨 5G 연속 클린시트' 김민재 통한 뮌헨 '맞춤훈련'에 있었다... "뮌헨에 완전히 정착했다고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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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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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우충원 기자] 바이에른 뮌헨의 클린시트 행진은 맞춤 훈련에 있었다.

바이에른 뮌헨은 10일(이하 한국시간) 독일 함부르크의 밀레른토르 슈타디온에서 끝난 2024-2025 분데스리가 10라운드에서 장크트파울리를 1-0으로 꺾었다.

이로써 바이에른은 개막 후 10경기 무패 행진(8승 2무)을 달렸다. 순위표에서도 승점 26으로 단독 선두 자리를 지켰다. 반면 장크트파울리는 10경기에서 승점 8점을 얻는 데 그치며 강등권으로 떨어질 위기에 처했다.

바이에른은 4-2-3-1 포메이션을 꺼내 들었다. 해리 케인, 킹슬리 코망-자말 무시알라-리로이 사네, 레온 고레츠카-요주아 키미히, 알폰소 데이비스-김민재-다요 우파메카노-라파엘 게헤이루, 마누엘 노이어가 선발로 나섰다.

바이에른 뮌헨은 이미 지난 7일 열린 2024-20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페이즈 4차전에서 벤피카에 1-0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바이에른 뮌헨은 2연패를 끊어내며 2승 2패(승점 6점)로 17위를 기록했다.

바이에른 뮌헨은 벤피카와 맞대결이 정말 중요했다. 지난 UCL 두 경기에서 '뒷 공간 실점'으로 무너졌기 때문.

특히 바이에른 뮌헨은 아스톤 빌라, FC 바르셀로나에게 각각 0-1, 1-4로 패배했는데, 모두 뒷 공간을 내주며 실점했다. 이로 인해 UCL 2연패를 기록하며 수렁에 빠졌다. 이후 분데스리가와 DFB-포칼컵에서 3연속 클린시트 승리를 달성했지만, UCL 반등이 시급했다.

큰 점수차로 승리하지는 못했지만 바이에른 뮌헨은 쉴새없이 벤피카를 압박했다.

이날 바이에른 뮌헨은 전후반 통틀어 74%의 점유율을 가져오며 벤피카를 압도했다. 전체 슈팅만 무려 24개였다. 그럼에도 골문은 쉽사리 열리지 않았다.

하지만 바이에른 뮌헨의 간절함은 끝내 벤피카의 골문을 뚫어냈다. 후반 22분 문전에 위치한 자말 무시알라가 집중력을 발휘하는 헤더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끊임없이 공격을 이어가던 바이에른 뮌헨은 결국 승리했다.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 UCL에서 2연패를 끊어냈고 4경기 무실점 경기로 마무리 했다. 또 이날 장크트파울리에 승리를 거두며 5경기 연속 무실점 경기를 만들었다.

바이에른 뮌헨의 중심에 김민재가 있었다. 김민재는 평소보다 높은 위치에서 수비했다. 특유의 빠른 판단에 이은 전진으로 소유권을 따냈고, 역습을 시도하는 상대 공격수를 무력화했다. 전반 17분 벤피카가 소유권을 가져오며 빠른 역습을 진행했다. 김민재는 침투하는 상대 공격수를 몸싸움으로 이겨내며 역습을 차단했다.

후반 20분 수비가 백미였다. 그간의 약점이었던 '뒷 공간'을 완벽하게 틀어 막는 수비를 선보였다.

김민재는 벤피카 공격수의 돌파 당시 역동작에 걸린 상황에서도 끝까지 추격했다. 결국 마지막 완벽한 태클로 공격을 무력화했다. 나폴리 시절 김민재의 수비력이 떠올랐던 순간이었다.

또 김민재는 빌드업의 중심이었다. 김민재는 중앙과 측면으로 공을 착실하게 전달하며 할당된 역할을 100% 수행했다. 결국 UCL 역사까지 썼다.

축구 통계 매체 소파 스코어는 "2003-22004시즌 UCL 이후 103회 이상 패스를 시도하고 성공률 100%를 달성한 선수는 김민재 뿐이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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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김민재는 총 113회의 패스를 시도했고 단 한 번도 차단 당하지 않았다.

바이에른 뮌헨 동료 조슈아 키미히는 김민재를 가리켜 "시즌 초반에 이미 말했듯이 뒤에 많은 공간을 두고, 높은 곳에서 수비하기가 쉽지 않았다"며 "우린 그들을 항상 도우려고 노력하지만 둘 다 매우 빠르고 경합에서 강하다는 것이 좋은 일이다. 둘 다 상대와 경합할 때 매우 현명한 결정을 내리고 그것이 우리에게 도움이 된다"고 칭찬했다.

벤피카전 후 김민재는 독일 매체 빌트와의 인터뷰에서 "아직 나폴리 시절과 같은 수준에는 이르지 못했지만 최근 자신감이 생겼다. 또한 바이에른 뮌헨에 완전히 정착했다고 느낀다"고 밝혔다.

김민재는 2022-2023시즌 이탈리아 세리에A 나폴리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치며 팀이 리그 우승을 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하지만 지난 시즌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하고 후반기 어려움을 겪었다.

다행히 김민재는 올 시즌 뱅상 콤파니 감독에게 강한 신뢰를 받으며 모든 경기에 선발로 나서고 있다. 김민재는 단순히 경기에 출전하는 것을 떠나 매 경기 안정적인 수비력으로 팀의 핵심으로 자리 잡고 있다.

장크트파울리를 상대로 김민재는 비록 옐로카드를 받았다. 후반 21분이었다. 상대 패스를 끊어내려 태클을 시도하는 과정에서 깊숙하게 들어가면서 주심이 경고를 꺼내 들었다. 그러나 팀은 무실점을 기록했고 김민재도 한 몫을 담당했다.

벤피카전을 마친 뒤 그동안 김민재에게 부정적인 입장을 내놓던 빌트도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빌트는 "벤피카전을 앞두고 진행된 훈련의 초점은 수비에 맞춰져 있었다. 수비수들을 위한 특별 훈련이 진행됐다. 콤파니 감독의 수석 코치인 애런 댄크스는 수비수들에게 정확한 지시를 반복하며 어디에 서야 하며 얼마나 가까이 위치해야 하는지 설명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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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바이에른 뮌헨은 상대가 수비에 어떻게 접근하고, 팀이 빠른 역습에 어떻게 방어해야 하는지에 대해 강도 높은 연습을 진행했다. 이는 지난 두 번의 UCL 경기 패배에서 가장 큰 문제였다. 벤피카 또한 위협적인 상대이기에 콤파니 감독은 수비 개선에 집중하고 있다"고 전했다. /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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