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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9 (토)

또 1년 못 채우고 소속사 떠난 '철새' 제시, 무혐의에도 돌아선 마음 어쩌나[M-scop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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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범 소속사 모어비전도, 본인이 설립한 독립 레이블마저도 1년을 못 채우고 떠나게 된 '철새' 제시가 돌아선 팬들의 마음을 돌리며 재기할 수 있을까.

최근 팬 폭행 가담 및 범인 은닉 도피 혐의로 논란이 발생했던 제시가 결국 무혐의를 받아들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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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지난 9월 29일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에서 미성년자인 한 팬이 제시에게 사진 촬영을 요청했으나 제시가 이를 거절했고, 제시 주변에 있는 남성이 해당 팬을 폭행해 논란을 빚었다.

사건 정황이 담긴 CCTV에는 제시가 폭행을 말리다가도 그대로 자리를 피해 폭행 방관 논란이 일었다.

이후 피해자는 가해자와 제시, 프로듀서 코알라 등 일행 4명을 폭행 혐의로 경찰 고소했다. 이에 제시는 SNS를 통해 "팬분께서 불의의 피해를 입으신 것에 안타깝게 생각하고 도의적 책임을 느낀다. 가해자가 합당한 처벌을 바을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면서도 "가해자는 처음 본 사람"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이후 JTBC '사건반장', 유튜브 채널 '연예 뒤통령이진호' 등을 통해 제시가 가해자의 연락처를 알고 있을 거라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거짓말'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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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시는 지난달 16일 경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으며, 당시 취재진 앞에서 "때린 사람 빨리 찾았으면 좋겠고, 벌 받았으면 좋겠다"라며 "(가해자는) 처음 봤다"고 말했다.

제시 외에도 경찰 조사가 진행된 결과, 프로듀서 코알라는 가해자에 직접 신체 접촉을 가한 혐의가 인정돼 검찰에 송치됐다. 그러나 협박 및 범인 은닉-도피 혐의로 피소됐던 제시는 지난 7일 혐의 없음으로 불송치 결정이 내려졌다.

결국 제시를 둘러싼 논란은 혐의 없음으로 매듭지어졌지만, 자리를 피하는 제시의 모습은 평소 '센 언니'의 모습과는 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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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시도 사람이기에 사진 촬영은 거절할 수 있고, 폭행 사건이라면 특히 위험할 수 있기에 직접적으로 말리는 것도 무리일 수 있다. 다만 사건 현장에 출동한 경찰들은 제시의 신고가 아닌 피해자의 신고로 등장했다.

충분히 직접 신고하는 등의 방법으로 후속 조치에 나설 수 있었던 만큼 직접적으로 가해를 가한 건 아니더라도 불의 앞 세지 않았던 제시의 모습에 많은 팬이 돌아선 모양새다.

실제로 이를 인지한 제시는 사과문을 통해 "수천 번, 수만 번 후회했다. 더욱 적극적으로 피해자분을 보호했다면, 바로 경찰서로 갔더라면, 제가 잘못했다"고 후회의 뜻을 밝혔다.

이 과정에서 제시는 지난 9월 전속계약을 맺었던 디오디(DOD)를 본인 요청으로 약 한 달 만에 떠나게 됐고, 독립 레이블 언니(UNNI)도 함께 좌절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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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모어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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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22년 소속사 피네이션에 몸 담았을 당시만 해도 '눈누난나', 'ZOOM' 등 본업에 이어 tvN '식스센스'까지 다방만으로 활약하며 팬층을 넓힌 제시.

이후 지난해에는 박재범이 수장으로 있는 모어비전과 전속계약을 체결해 시너지를 기대했으나, 1년도 채우지 못하고 9개월 만에 결별을 선언했다.

이 배경에는 박재범과의 불화설도 있었다. 신곡 '껌'(Gum)을 발매할 당시 제시는 예정됐던 KBS 2TV '뮤직뱅크' 무대를 취소해 논란이 됐는데, 제시와 모어비전 사이 의견 차이가 있었다는 설이 제기된 것.

이에 제시와 박재범은 SNS를 통해 직접 불화설이 아니라고 해명하기까지 했지만, 이로부터 약 한 달 뒤 전속계약 해지를 발표해 불씨가 꺼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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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준히 홀로서기에 대한 욕심을 드러냈던 제시인 만큼, 지난 9월에는 마침내 독립 레이블 '언니'(UNNI)를 설립하며 꿈을 이루는 듯했다. 하지만 이번에도 팬 폭행 관련 의혹으로 한 달 만에 소속사를 떠나게 됐다.

다수 방송을 통해서도 드러났던 제시의 호쾌하고 시원시원한 성격은 '센 언니' 이미지로 연결됐으나, 최근 제시의 행보를 보면 다소 부정적인 방향의 '센 언니'로 변모하고 있는 분위기다. 과연 이런 상황에서 제시가 팬들의 마음을 돌리며 재기에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사진=모어비전, 디오디, 연합뉴스, 제시 SNS, MHN스포츠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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