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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8 (금)

'4년 40억 KT행' 허경민, 두산부터 찾았다…"서로 덕담하며 잘 헤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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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지수 기자) 영원한 '두산맨'으로 남을 것 같았던 허경민이 마법사 군단으로 둥지를 옮겼다. 허경민은 이적 확정 후 친정팀을 찾아 마지막까지 예우를 다했다.

KT는 8일 내야수 허경민과 계약기간 4년, 계약금 16억원, 연봉 18억원, 옵션 6억원 등 총액 40억원에 FA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KT는 허경민 영입을 통해 지난 7일 한화 이글스로 FA 이적한 심우준의 공백을 곧바로 메웠다. 베테랑 김상수가 주전 유격수, 허경민은 3루수로 3유간을 지킬 것으로 예상된다.

허경민은 두산의 '상징'과도 같은 선수다. 2009년 광주제일고를 졸업하고 신인드래프트에서 2차 1라운드, 전체 7순위로 입단한 뒤 올해까지 16년 동안 베어스 유니폼을 입고 활약했다.

허경민은 정교한 타격 능력과 리그 최정상급 수비력을 바탕으로 2010년대 중반부터 시작된 '두산 왕조'의 핵심이었다. 2015년부터 2021년까지 7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 한국시리즈 우승 3회(2015, 2016, 2019), 통합우승 2회(2016, 2019) 등 베어스 영광의 순간 늘 중심에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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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은 허경민이 2015년 주전 3루수 자리를 꿰차면서 올해까지 이 포지션은 전혀 걱정할 필요가 없었다. 허경민도 베어스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며 2020 시즌 종료 후 두산과 계약기간 4+3년 최대 85억원에 합의했다.

두산은 허경민이 4년 계약 종료 후 2025년부터 2027년까지 3년 동안 20억 원을 받을 수 있는 옵션 조항을 포함시켰다. FA 권리를 행사할 경우 적극적으로 협상에 임한다는 방침을 미리 세워놨다.

허경민은 2024 시즌 115경기 타율 0.309(417타수 129안타) 7홈런 61타점 OPS 0.811로 뛰어난 성적을 거뒀다. 지난해 130경기 타율 0.268(429타수 115안타) 7홈런 48타점 OPS 0.703으로 주춤했던 아쉬움을 털어냈다.

허경민은 1990년생으로 아직 젊은 데다 기량도 하향세에 접어드는 모습이 없었다. 자연스럽게 FA 시장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을 수 있는 선수였다.

두산은 허경민과 이번 FA 협상 과정에 최선을 다해 임했다. 하지만 KT가 더 큰 규모의 계약을 제시했고, 허경민은 고민 끝에 이적을 선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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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은 허경민이 KT로 떠났지만 서운함이나 '앙금'은 없다는 입장이다. 베어스 유니폼을 입고 있는 동안 누구보다 성실히 팀을 위해 헌신했던 점을 잊지 않고 있다.

허경민도 8일 오전 수원KT위즈파크에서 KT와 FA 계약을 마치자마자 잠실야구장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자신이 큰 선수로 성장할 수 있게 지원해 준 두산을 찾아 감사 인사를 전했다.

두산 관계자는 "허경민이 KT와 계약서에 서명한 뒤 곧바로 잠실야구장에 있는 구단 사무실을 방문했다"며 "김태룡 단장을 비롯한 프런트 직원들과 인사를 나누고 돌아갔다"고 밝혔다.

또 "선수와 구단이 서로 덕담을 주고받고 격려하는 분위기 속에 대화를 마쳤다"며 "허경민이 두산에서 보여준 헌신에 고맙고 KT에서도 잘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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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T 위즈/엑스포츠뉴스 DB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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