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300]4개국 국회의장과 양자회담…북-러 군사협력 우려 전달
제10차 G20 국회의장회의(P20) 참석차 브라질을 공식 방문 중인 우원식 국회의장이 7일(현지시간) 브라질리아 하원에서 열린 회의 2세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제공=국회의장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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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원식 국회의장이 브라질에서 열린 제10차 G20(주요20개국) 의장회의(P20)에서 '기후위기 해결을 위한 의장회의' 출범을 제안했다.
국회의장실은 P20 참석차 브라질을 공식 방문 중인 우 의장이 7일(현지시간) 브라질리아 하원에서 열린 'G20 국회의장회의'에서 국제사회에 이같은 제안을 했다고 8일 밝혔다.
우 의장에 제안에 따라 8일(현지시간) 회의에서 "P20 의회가 가능한 최고위 레벨에서 기후변화 협력 활동에 계속해서 관여해 나갈 것"이라는 내용을 담은 공동선언문이 만장일치로 채택될 예정이다. 국회의장실 측은 "기후위기 대응에 관한 의회의 참여 레벨을 고위급으로 격상하자는 G20 국가에 대한 최초의 제안"이라며 "의회 참여 레벨 격상에 대한 많은 국가의 컨센서스 형성을 도모했다는 점에서 향후 기후변화에 대한 전세계 의회의 더욱 적극적인 대응을 기대할 수 있는 의의가 있다"고 설명했다.
우 의장은 '정의로운 세계와 지속가능한 지구를 위한 의회'를 의제로 하는 이번 G20 국회의장회의 2세션의 첫 번째 발언자로 나서 기후위기 대응에 대해 연설했다. 우 의장은 "지난해 전 세계 온실가스 배출량은 571억톤을 넘어사상 최대치를 기록했고 그 중 G20 국가들이 77%를 차지했다"며 "파리협정목표인 '지구 평균기온 1.5℃ 이내 상승'을 지키기 위해 G20 의회의 역할이 한층 중요해졌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대한민국은 지난 2022년 탄소중립 기본법을 제정해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법제화하고 친환경 산업구조로의 개편과 에너지 전환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며 "'기후 국회'라는 비전 아래 진행되는 일회용품 절감, 국회 건물 온실가스 감축 등 다양한 기후 행동 실천 프로그램을 통해 국회의 상징성이 기후 행동의 전 사회적 확산을 촉진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우 의장은 현재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를 계기로 하는 IPU 의원회의를 격상하는 방안을 포함한 '국회의장 등 기후변화와 관련하여 각국 의회를 대표할 수 있는 지도자가 참여하는 의장급 회의체' 창설을 제안하면서, "기후위기라는 지구적 어려움 속에서 의회 지도자들의 역량을 모아 지속 가능한 성장을 함께 만들어가자"고 당부했다.
한편 우원식 의장은 이날 브라질·이탈리아·튀르키예·포르투갈 등 4개국 의회 의장과 양자회담을 갖고 북한의 러시아 파병 우려와 한반도 평화를 위한 국제사회의 지지 등을 논의했다.
우 의장은 "북-러 간 군사 협력은 한반도뿐 아니라 유럽과 전 세계의 평화와 안정에 심각한 위협이 되고 있다"며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위한 국제사회의 지지와 협력이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대한민국의 평화 정책에 대해 G20 회의 참여 국회의장들은 물론 국제사회의 적극적인 지지를 요청했다.
회담에서 아르뚜르 리라 브라질 하원의장은 "브라질은 평화를 지향하는 국가로서 한반도에서의 평화와 안정이 이루어지길 간절히 바란다"고 밝혔고 폰타나 이탈리아 하원의장은 "이탈리아는 한반도의 평화를 위한 한국의 노력을 지지하며,전 세계의 평화와 안정을 위한 한국의 노력을 신뢰하는 파트너로 함께 하겠다"고 밝혔다.
쿠르툴무쉬 튀르키예 국회의장은 "한반도 평화를 위한 전폭적인 지지는 물론 기후위기 해결을 위한 국제협력을 위해 양국간 교류를 강화하자"고 화답했고 아귀아르-브랑코 포루투갈 국회의장은"우 의장의 평화를 위한 노력과 기후위기 의장회의 제안을 적극 지지하고 함께 힘을 보태겠다"고 밝혔다.
김훈남 기자 hoo1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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