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1월 틱톡 등 소셜미디어에 퍼졌던 윤석열 대통령 가짜 영상. /독자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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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윤석열, 국민을 괴롭히는 법을 집행해 온 사람입니다.”
2022년 대선 후보 TV 연설 장면을 편집해 윤석열 대통령이 이렇게 발언한 것처럼 허위로 영상물을 만든 50대 남성이 검찰 수사를 받게 됐다. 당초 딥페이크(AI로 만든 진짜 같은 가짜 콘텐츠)로 알려졌던 이 영상은 짜깁기해 만든 가짜 영상이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8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혐의로 A씨를 지난 1일 검찰에 송치했다. A씨는 틱톡과 메타, 인스타그램 등 여러 소셜미디어에 ‘가상으로 꾸며본 윤 대통령 양심 고백 연설’이라는 영상을 올려 윤 대통령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를 받는다.
문제의 영상은 46초 분량으로, 윤 대통령이 “무능하고 부패한 윤석열 정부는 특권과 반칙, 부정과 부패를 일삼았다” “저 윤석열은 상식에서 벗어난 이념에 매달려 대한민국을 망치고 국민을 고통에 빠뜨렸다”고 말하는 것처럼 연출됐다.
지난해 11월쯤부터 소셜미디어에 널리 공유되기 시작한 이 영상은, 처음에는 윤 대통령을 겨냥한 딥페이크 영상인 것으로 추정됐다. 그러나 경찰이 딥페이크 탐지 시스템으로 분석한 결과 AI를 이용해 만들어낸 것이 아닌, 윤 대통령이 대선후보로서 한 TV 연설 장면을 편집해 만든 짜깁기 영상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A씨를 비롯해 영상 유포자 등 11명을 수사해왔다. 이 가운데 5명은 A씨와 함께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혐의로 넘겼으며 나머지 5명은 혐의없음으로 종결했다.
[김명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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