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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데일리 권하영기자] 롯데그룹 IT서비스 회사 롯데이노베이트가 자회사 부진으로 올해 역성장이 전망된다. 신성장동력으로 전기차충전과 메타버스 사업을 점찍은 롯데이노베이트에 대한 시장 기대치가 떨어지고 있다.
이승훈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7일 리포트를 통해 롯데이노베이트의 올해 3분기 실적이 ‘신사업 캐즘으로 부진’했다고 평가하며, 목표주가를 3만3000원으로 하향했다.
롯데이노베이트는 올해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으로 각각 2880억원, 83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2.3%, 영업이익은 48.5% 감소했다. 이는 시장 컨센서스(매출 3221억원, 영업이익 116억원)을 크게 밑도는 실적이다.
이승훈 연구원은 “유지보수 관련 SM부문은 전년 대비 5.7% 성장했으나, 매출 비중이 큰 신사업이 포함된 SI부문에서는 3.9% 감소했다”고 지적하며 “전방의 전기차 산업 성장 둔화로 자회사 이브이시스의 매출 성장이 전년 대비 16%로 제한적인 증가를 했고, 이브이시스와 칼리버스 적자로 영업이익도 시장 기대치를 하회했다”고 진단했다.
롯데이노베이트는 롯데그룹의 IT서비스 계열사로서 주로 그룹사에 대한 시스템통합(SI) 사업을 전개해 왔지만 최근에는 향후 성장을 위한 메타버스와 자율주행 신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자회사 칼리버스는 8월 동명의 메타버스 플랫폼 ‘칼리버스’를 전세계 사용자 대상으로 출시했고, 자율주행 사업에선 2021년에 운전석 없는 자율주행셔틀 ‘B형 자율주행차’ 임시운행 허가 취득 후 5년 만에 사내주행 운행 실적을 축적했다.
그러나 신사업들이 기술 혁신성에도 불구하고 초기 단계에서 캐즘(일시적 수요 둔화)에 빠지면서 회사의 실적 동력이 정체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다만 이 연구원은 “2024년 자회사의 부진 등으로 전년 대비 역성장이 예상된다”면서도 “2025년은 매출액 1.37조원, 영업이익 580억원으로 전년 최고 실적을 뛰어넘는 성과를 달성할 것으로 추정된다”는 전망을 내놨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부진이 예상되는 부분에 대한 투자가 지속되고 있는 점은 문제라는 지적이다.
롯데이노베이트의 자회사 칼리버스가 7일 메타버스 플랫폼에 대한 대규모 업데이트를 진행하는 등 투자가 계속되고 있는 상황이다. 최근 롯데이노베이트는 오는 2028년까지 매출 연평균성장률(CAGR) 10% 이상 달성을 목표로 하는 밸류업 공시를 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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