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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연준 파월 “사퇴 요구해도 안 할 것···대통령에 해임권한 없어” [트럼프 2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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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당선인과의 ‘악연’으로 주목

트럼프 “재선시 재임명하지는 않을 것”

경향신문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7일(현지시간) 워싱턴 DC에서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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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7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이 사퇴를 요구해도 물러나지 않겠다고 밝혔다.

파월 의장은 이날 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기자회견에서 트럼프 당선인이 사퇴를 요구할 경우 그만둘 것이냐는 기자 질문에 “안 하겠다”라고 짧게 답했다. 미 대통령이 파월 의장을 포함한 연준 이사진을 해임하거나 강등시킬 법적 권한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법적으로 허용되지 않는다”고 했다.

파월 의장은 트럼프 당선인과의 ‘악연’으로 여러 번 주목받았다. 트럼프 당선인은 1기 재임 기간인 2018년 2월 그를 연준 의장으로 임명했지만, 이후 연준이 기준금리를 점진적으로 인상하자 파월 의장을 해고할 방법을 찾겠다며 공격하고 금리 인하를 공개 압박했다. 이번 대선 기간에는 파월 의장이 지난 9월 ‘빅컷’(0.5%포인트 금리 인하)를 단행하자 민주당에 유리한 정책이란 취지로 ‘정치 행위’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이번 선거 기간 중인 지난 7월 블룸버그 인터뷰에서 재선 시 “그(파월)가 옳은 일을 하고 있다고 생각될 경우”엔 해고하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2026년 임기가 끝나는 그를 재임명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파월 의장은 본인 정책 성과에 트럼프 당선인이 비판적인 게 연준의 독립성에 영향을 줄 수 있지 않느냐는 우려에 대해선 “오늘은 정치적인 문제는 언급하지 않겠다”라고 답변을 피했다.

파월 의장은 이번 미 대선 결과로 연준의 통화정책이 단기적으로 급변할 가능성도 부인했다. 그는 “단기적으로 볼 때 선거가 우리의 정책 결정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며 “현시점에서 우리는 향후 정책 변화의 시기와 내용에 대해 알지 못하고 따라서 경제에 대한 영향도 알 수 없다”라고 말했다.

이날 연준은 기준금리를 4.50∼4.75%로 0.25%포인트 인하하기로 결정했다.


☞ 미국, 금리 0.25%p 추가 인하···한미 금리차 1.5%p로
https://www.khan.co.kr/world/world-general/article/202411081011001



☞ 미 연준, 두번 연속 금리 인하···한국도 발맞출 수 있을까?
https://www.khan.co.kr/economy/economy-general/article/202411081018001


조문희 기자 moony@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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