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총리 주재 거시경제금융회의 개최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8일 서울 영등포구 한국수출입은행에서 열린 거시경제금융회의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이복현 금감원장,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최상목 부총리, 김병환 금융위원장.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은 8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스몰컷 결정 및 미국 대선 결과와 관련해 시장 변동성 확대에 대응해 관계기관 24시간 합동점검체계를 금융·외환시장으로 확대·개편한다고 밝혔다.
최 부총리는 이날 서울 영등포구 한국수출입은행에서 관계기관 합동 거시경제금융회의를 열고 FOMC의 금리 인하 결정과 앞선 미국 대선 결과에 따른 국내외 금융·외환시장 영향을 점검하고 대응 방향을 논의했다. 이날 회의에는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김병환 금융위원회 위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 원장 등이 참석했다.
지난 밤사이 열린 FOMC 회의에서 연방준비제도(Fed)는 예상대로 9월에 이어 기준금리를 4.50∼4.75%로 0.25%포인트 인하했다. Fed는 성명서에서 일부 인플레이션 진전 속도가 더뎌진 것을 암시했으나 금리인하 기조 자체는 유지했다. 이번 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 0.25%포인트 인하는 어느 정도 예견됐지만, 회의 직전 치러진 11·5 미국 대선에서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승리하면서 Fed가 장기적으로 기준금리를 인하할 수 있을지 불투명하다는 전망이 나왔다.
최 부총리는 이날 새벽 글로벌 금융시장은 회의 결과를 예상된 수순으로 받아들이고 전날 미국 대선 결과의 파급 영향이 완화하면서 대체로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고 평가했다. 다만 "중동, 우크라이나 등 지정학적 리스크와 함께 향후 보호무역주의 강화 등으로 세계 경제 성장과 인플레이션 흐름, 주요국 통화정책 기조와 관련해 불확실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상존한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이 같은 대외 불확실성에 정부가 각별한 경각심을 가지고 관계기관이 긴밀히 공조해 리스크 관리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했다. 최 부총리는 "최근 우리 금융·외환시장은 미 대선 영향으로 환율 상승 등 변동성이 확대됐으나 주가, 채권 금리, CP·CD 등 단기 금리는 비교적 안정적인 모습"이라고 진단했지만 "당분간 대외 불확실성이 지속될 수 있는 만큼 그간 중동 상황 중심으로 운영해오던 관계기관 24시간 합동점검체계를 금융·외환시장까지 확대·개편하고, 시장 변동성이 지나치게 확대될 경우에는 상황별 대응계획에 따라 적기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가계부채, 부동산시장·프로젝트 파이낸싱(PF) 등 잠재 리스크를 철저히 관리하겠다고 알렸다. 최 부총리는 "8.8 부동산 공급대책 추진이 더욱 속도를 내면서 주택시장이 과열되거나 가계부채가 빠르게 증가할 경우 추가적 관리 수단을 적기에 과감하게 시행하겠다"고 말했다. 부동산PF의 경우 2차 사업성 평가를 이달 중 마무리하고 내달부터 상시평가 체계로 전환해 질서 있는 연착륙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등 불확실성에도 적극 대응하기로 했다. 최 부총리는 "미국의 신정부 출범과 통화정책 전환 등 대외환경 변화 속에서 우리 경제의 지속 성장을 위한 노력도 가속하겠다"고 전했다. 통상환경 변화 가능성에 대해선 "주요 통상 현안에 대한 상황별 대응계획을 마련하고 이달 중 ’산업경쟁력강화 관계장관회의‘를 가동해 우리 산업의 근본적인 경쟁력도 강화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세종=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