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오른쪽)이 지난 8월 19일(현지시각) 일리노이주 시카고 유나이티드 센터에서 열린 민주당 전당대회 첫날 무대에 올라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손을 잡아 들어 올리고 있다. 전당대회에서 해리스 부통령은 민주당 대선 후보로 공식 지명됐다. /AP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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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 7월 대선 불출마를 선언하고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민주당 후보로 출마했음에도 대선 다음날 구글에서 ‘바이든이 사퇴했나요’라는 키워드의 검색량이 급증했다. 상당수 미국인이 이를 모른 채 투표소를 찾은 것으로 해석된다.
6일(현지시각) 미 포춘지는 “바이든이 선거에서 하차한 지 몇 달이 지났지만, 누가 대선에 출마하는지조차 모르는 미국인들이 여전히 있었다”고 보도했다. 구글 트렌드에 따르면, ‘조 바이든이 중도하차했는가(did Joe Biden drop out)’에 대한 검색 결과가 이번 주에 급증하면서 선거 다음날인 6일에 정점을 찍었다. 구글 트렌드가 이 키워드의 미국 전역에서의 검색량을 0에서 100 사이로 수치화한 결과, 지난달 23일까지 검색량은 0에 머물고 있었다. 이후 선거 이틀 전인 4일 11까지 상승했으며, 선거 당일인 33으로 급등한 데 이어 개표가 진행된 6일에는 최고치인 100까지 치솟았다.
이와 관련해 민주당 성향의 데이터 과학자 아르망 도말레프스키는 X(옛 트위터)에 “오늘(선거 당일) 조 바이든이 출마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게 된 유권자가 된 것을 상상해보라”고 적었다. 이에 대해 네티즌들은 “대부분의 사람들은 정치에 대해 알지 못하고 관심이 없다” “많은 미국인들은 뉴스를 보지 않는다. 정치 사안에 전혀 관심을 기울이지 않는다” “오히려 정치에 관심 없는 사람들이 부럽다”고 했다. 한 네티즌은 “왜 투표용지에 조 바이든이 없죠?”라며 이같은 현상을 비꼬기도 했다.
‘바이든이 사퇴했나요(did Joe Biden drop out)’ 구글 검색량. /구글 트렌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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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선을 준비하던 바이든 대통령은 고령, 인지력 논란에 시달렸고 결국 지난 7월 21일 대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그는 선언문에서 “제가 사임하고 남은 임기 동안 대통령으로서 의무를 다하는 데만 집중하는 것이 저의 민주당과 나라에 가장 이로운 길이라고 믿는다”고 했다. 바이든은 불출마 선언과 동시에 해리스 부통령을 차기 대선 후보로 공식 지지했다.
이는 6월 말 대선 토론회 직후 나온 결정이었다. 바이든이 당시 토론회에서 공화당 대선 후보였던 트럼프 당선인을 상대로 고전하면서 민주당 지지자, 기부자뿐만 아니라 의원들까지 후보 사퇴를 촉구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CBS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하원과 상원의 민주당 동료 중 상당수는 내가 경쟁에서 그들에게 피해를 줄 것이라고 생각했다”며 “처음 출마했을 때 저는 제 자신을 전환기 대통령이라고 생각했다. 제 나이가 몇 살인지는 말할 수 없다. 그 말을 꺼내기가 힘들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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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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