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합병 성사 15분이면 충분해” 얘기한 적도
매킬로이 “똑똑한 머스크 있으니 가능할 것”
왼쪽부터 로리 매킬로이와 도널드 드럼프 당선인(사진=AFPBBNew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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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스타 로리 매킬로이(35·북아일랜드)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미국 대통령 재당선이 PGA 투어와 리브(LIV) 골프의 평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기대감을 전했다.
매킬로이는 7일(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 야스 링크스에서 열린 유럽 DP 월드투어 아부다비 HSBC 챔피언십 기자회견에서 트럼프의 백악관 복귀와 관련한 질문을 받고 “PGA 투어와 LIV 골프의 갈등 해결의 길을 열어줄 것”이라고 말했다.
PGA 투어와 LIV 골프는 1년 넘게 합병을 논의하고 있지만, 독점을 우려하는 미국 법무부의 반대에 부딪혀 지지부진한 상황을 거듭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트럼프는 “PGA 투어와 LIV 골프의 합병을 성사시키는 데 15분이면 충분하다”고 말한 바도 있다. 트럼프가 법무부 장관 및 주요 인사 임명에 영향을 끼치는 만큼 PGA 투어와 LIV 골프 관계에 변화가 일어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매킬로이는 “트럼프가 세계에서 가장 똑똑한 사람인 일론 머스크를 옆에 두고 있기 때문에 양측의 협상을 15분이면 해결할 수 있을지 모른다”고 예상했다.
그는 “트럼프는 LIV 골프의 재정적 지원을 하는 사우디아라비아와 좋은 관계를 맺고 있다. 골프 애호가이기도 하다”면서 “다만 미국 대통령이 된다면 골프보다 더 큰 일에 집중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당선인은 그동안 LIV 골프와 우호적인 관계를 맺어왔으며, 5개 LIV 골프 대회가 트럼프 소유 코스에서 열렸다.
트럼프는 당선이 확정되자 무대에 올라 공헌자들을 거론하면서 LIV 골프 소속인 브라이슨 디섐보(미국)를 ‘샤라웃(shout out·특정인을 공개적으로 언급 또는 칭찬하는 것)’하기도 했다. 디섐보는 트럼프 당선인 슬로건인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마가·Make America Great Again)’ 모자를 쓰고 무대에 올랐다.
영국 더 선은 최근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PIF)가 PGA 투어 지분 11%를 인수하는 10억달러(1조 3968억원) 규모의 단일화 계약이 합의됐으며, 야시르 알 루마얀 PIF 총재가 이 새로운 리그의 회장이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PGA 투어 측 소식통은 “시기상조”라고 일축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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