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키 17, 봉준호 / 사진=워너브라더스 SNS, D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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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김태형 기자] 봉준호 감독의 영화 '미키 17' 북미 개봉이 내년 1월에서 4월 18일로 또다시 연기됐다.
6일(현지시간) 미국 매체 버라이어티, 데드라인 등 외신은 '미키 17' 개봉일이 2025년 1월 31일에서 4월 18일로 연기됐다고 전했다. 4월 18일에는 마이클 잭슨의 전기 영화 '마이클'이 개봉할 예정이었으나 '마이클'은 10월 3일로 연기됐다.
'마이클' 자리를 '미키 17'이 꿰차면서 '미키 17'은 대목으로 꼽히는 미국 부활절 연휴 특수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개봉 연기가 오히려 '미키 17'에 호재로 작용한 셈이다. 특히 비수기인 1월에 비해 4월은 블록버스터 영화들이 개봉을 시작하는 시기라는 점에서 '미키 17'에 대한 관계자들의 기대치를 엿볼 수 있다. 또한 4월 18일 아이맥스(IMAX)로 상영할 예정이었던 '마이클'이 개봉 시기를 미루면서 '미키 17'은 아이맥스 등 특수 상영 포맷까지 확보했다.
배급사 워너브라더스 측은 공식 성명을 통해 "4월 18일 날짜가 가능해졌다고 확인됐을 때 '미키 17'이 확보하기 위해 신속하게 움직였다. 우리는 새로운 날짜에 감격하고 있으며, 이 영화가 아이맥스로 관객들에게 공개될 수 있게 되어 매우 기쁘다"고 밝혔다.
'미키 17'은 영화 '기생충'으로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과 아카데미시상식 작품상 등 4관왕에 빛나는 봉준호 감독의 신작이다. 죽으면 계속 복제되면서 위험한 일에 투입되는 미키(로버트 패틴슨)의 이야기로, 17번째 미키가 죽은 줄 알고 18번째 미키를 만들면서 시작되는 혼란을 그렸다.
로버트 패틴슨 외에도 '어벤져스' 시리즈에서 헐크 역을 맡은 마크 러팔로와 영화 '식스 센스', '유전', '나이브스 아웃' 등에 출연한 토니 콜렛을 비롯해 한국계 미국인 스티븐 연, 나오미 애키까지 할리우드 배우들이 함께해 기대를 모은 작품이다.
지난 2022년 촬영을 마치고 당초 올해 3월 29일 개봉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지난해 할리우드 작가·배우 파업 등의 여파와 후반 작업 등에 시간을 더 투입하기 위해 내년 1월로 개봉일을 변경했다. 예고편과 티저 포스터 등도 차례대로 공개되면서 국내외 관객들의 기대가 높아졌다.
로버트 패틴슨은 지난해 영국 매체 이브닝스탠다드와의 인터뷰에서 "내가 지금껏 해온 작품들과는 전혀 다르다. 이 영화는 그야말로 미쳤다. 완전히 다른 스타일의 작업이다"라고 한 바 있다. 나오미 애키도 할리우드 리포터와 인터뷰에서 "봉준호 감독이 일하는 방식이 놀랍다고 말할 수 있고, 매우 행복했다"며 "그는 영화를 스토리보드로 만들어 장면별, 프레임별로 촬영하는 방식을 사용한다. 우리는 대사를 외울 필요가 없었다"고 밝혔다.
또한 올해 4월 열린 시네마콘에서 봉준호 감독과 로버트 패틴슨이 환한 미소로 장난을 치는 모습도 눈길을 끌었다. 이처럼 할리우드 배우들과도 통하는 봉준호 감독의 신작 '미키 17'은 어떤 평가를 받을지 기대를 모은다. 또한 미국 부활절 연휴에 개봉하는 만큼 흥행 여부에도 귀추가 주목된다.
[스포츠투데이 김태형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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