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빌트가 인정했다.
김민재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홈 경기에서 90분 풀타임을 뛰며 소속팀인 독일 최고 명문 바이에른 뮌헨의 무실점 승리를 이끈 가운데 독일 유력지 빌트가 김민재에게 팀내 최고 평점이자 경기에 줄 수 있는 가장 높은 점수 1점을 부여했다.
그간 김민재의 기량에 의혹과 비판을 자주했던 빌트가 김민재의 철벽 수비를 인정했다는 뜻이 된다.
김민재는 7일(한국시각) 독일 뮌헨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2024-2025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리그 페이즈 4차전에서 포르투갈 명문 벤피카 공격진을 꽁꽁 틀어막아 뮌헨의 1-0 승리에 보탬이 됐다.
김민재가 '촘촘' 수비를 펼치면서 뮌헨의 연패 행진도 끝났다.
뮌헨은 리그 페이즈 첫 경기에서 크로아티아의 디나모 자그레브를 9-2로 대파했으나 이후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의 다크호스 애스턴 빌라에서 0-1로 지더니 스페인 양대 명문 중 하나인 FC바르셀로나와 원정 경기를 치러 1-4로 대패했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벤피카가 유럽의 축구 강국 포르투갈을 대표하는 강팀이어서 쉽지 않은 승부가 예상됐는데 김민재가 맹활약하며 뒷문을 잘 잠갔고 독일 축구 최고의 재능으로 불리는 자말 무시알라가 헤더골을 넣어 승리를 챙겼다.
이날 승리로 뮌헨은 2승 2패(승점 6)를 기록, 참가 36개팀 가운데 17위를 기록했다. 20위권에서 일단 벗어났다.
UEFA는 이번 시즌부터 주관하는 클럽대항전 방식을 변경했다. 이전처럼 그룹을 나눠 조별리그 형식으로 진행하는 게 아닌 본선 진출 팀들을 포트로 분류한 뒤 무작위로 추첨해 8개팀과 홈앤드어웨이 승부를 통해 토너먼트에 직행하는 팀들을 나눈다. 36개팀들 중 1위부터 8위까지만 토너먼트로 직행한다. 9위부터 24위는 플레이오프를 거쳐야 하고, 그 아래는 조별예선에서 탈락한다.
뮌헨의 목표는 8위 안에 들어 16강 토너먼트에 직행하는 것이지만 초반 2연패로 인해 쉽지 않은 게 현실이다. 일단 벤피카를 잡으면서 플레이오프 티켓 안정권에 접어들 수 있는 전환점은 마련했다.
벤피카 역시 승점 6이 됐으나 득실차에서 뮌헨과 레알 마드리드(스페인)에 밀려 19위가 됐다.
뮌헨은 아울러 최근 4경기 연속 무실점 승리를 거뒀다. 바르셀로나전 대패 이후 분데스리가 보훔전 5-0 대승, DFB 포칼 마인츠전 4-0 쾌승, 분데스리가 우니온 베를린전 3-0 완승을 챙겼던 뮌헨은 챔피언스리그에서도 첫 무실점 승리를 일궈냈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김민재 활약을 칭찬하지 않을 수 없다. 유럽에서 가장 기술 축구가 능하다는 포르투갈 축구가 이날 만큼은 김민재의 철벽 방어를 뚫지 못했다.
김민재는 지상 경합 성공률 100%(6개 성공), 태클 6회, 클리어링 3회, 인터셉트 1회를 기록했다. 세계적인 수비수들 중에서도 가장 훌륭하다는 평가를 받는 패스 성공률은 100%(113회 성공)를 달성했다. 짧은 패스는 물론 긴 패스에도 실수가 전혀 없었다.
이날 김민재는 전반 38분 중원에서 볼을 잡은 뒤 스트라이커인 세계적인 공격수 해리 케인에게 볼을 정확하게 뿌렸다. 후반 7분엔 왼쪽 측면으로 역습 공격에 나선 벤피카의 크로스를 헤더로 끊어내는 등 공수에 걸쳐 좋은 활약을 펼쳤다.
후반 20분엔 역습에 나선 벤피카의 반젤리스 파블리디스와 일대일 상황에서 태클로 볼을 빼앗아 박수를 받기도 했다.
벤피카의 수비에 좀처럼 활로를 뚫지 못하던 뮌헨은 후반 22분 이날 경기 유일한 득점포를 쏘아올렸다. 오른쪽 측면에서 레로이 자네가 투입한 크로스를 케인이 골 지역 왼쪽에서 상대 선수들과의 경합을 뿌리치고 헤더로 떨어뜨리자 무시알라가 골문 정면에서 재차 헤더 슛을 시도, 골망을 흔들어 1-0을 만들었고 경기는 이 스코어 그대로 끝났다.
경기 뒤 김민재는 이날 '촘촘한 수비'를 인정받아 빌트에서 평점 1점을 받았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독일 언론은 선수의 개인 평점을 1~6점 사이로 매기는데 점수가 낮을수록 좋은 평점이고, 1점은 특정팀의 어지간한 대승이 아니면 한 경기에 1~2명 나올까말까한 점수다.
김민재는 이날 두 팀 선수들 통틀어 유일하게 1점을 얻었다.
빌트는 김민재에 대해 "결정적인 순간 강했고, 안정감이 넘쳤다"는 극찬을 내렸다. 김민재 뒤를 이어 레프트백 알폰소 데이비스, 결승골 주인공 무시알라, 훌륭한 크로스로 결승골 기점 역할을 한 자네가 2점을 얻었다.
골키퍼 마누엘 노이어, 김민재의 센터백 콤비 다요 우파메카노는 3점을 챙겼다. 케인은 평점 4점에 그쳤다.
빌트는 그간 김민재가 무실점에 큰 공을 세워도 작은 실수 등을 내세워 3점~4점을 주는 경우가 적지 않았다. 이번엔 달랐다. 최고의 수비로 치켜세우며 김민재를 인정했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김민재 2024-2025시즌 전적
2024년 8월16일 DFB포칼 : 뮌헨 4-0 울름 : 90분 풀타임
2024년 8월25일 분데스리가 : 뮌헨 3-2 볼프스부르크 : 선발 81분 출전
2024년 9월1일 분데스리가 : 뮌헨 2-0 프라이부르크 : 90분 풀타임
2024년 9월14일 분데스리가 : 뮌헨 6-1 홀슈타인 킬 : 90분 풀타임
2024년 9월17일 UEFA 챔피언스리그 : 뮌헨 9-2 디나모자그레브 : 선발 68분 출전
2024년 9월20일 분데스리가 : 뮌헨 5-0 베르더 브레멘 : 90분 풀타임
2024년 9월28일 분데스리가 : 뮌헨 1-1 레버쿠젠 : 90분 풀타임
2024년 10월2일 UEFA 챔피언스리그 : 뮌헨 0-1 애스턴 빌라 : 선발 81분 출전
2024년 10월6일 분데스리가 : 뮌헨 2-2 프랑크푸르트 : 90분 풀타임 : 1골
2024년 10월 19일 분데스리가 : 뮌헨 4-0 슈투트가르트 : 90분 풀타임
2024년 10월 23일 UEFA 챔피언스리그 : 뮌헨 1-4 FC바르셀로나 : 90분 풀타임
2024년 10월 27일 분데스리가 : 뮌헨 5-0 보훔 : 선발 77분 출전
2024년 10월 30일 DFB포칼 : 뮌헨 4-0 마인츠 : 선발 58분 출전
2024년 11월 3일 분데스리가 : 뮌헨 3-0 우니온 베를린 : 선발 69분 활약
2024년 11월 6일 UEFA 챔피언스리그 : 뮌헨 1-0 벤피카 : 90분 풀타임
사진=연합뉴스 / 빌트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