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드 투 킹덤 : ACE OF ACE’ 연출을 맡은 조우리 PD. 사진l엠넷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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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진이) 욕을 많이 먹었지만 성과는 있죠. 모든 팀들이 다 잘되길 바랄 뿐이에요.”
엠넷 ‘로드 투 킹덤 : 에이스 오브 에이스(ACE OF ACE)’를 연출한 조우리 PD는 파이널 경연을 앞두고 매일경제 스타투데이와 만난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다. 조 PD는 그간의 방송을 돌아보며 서바이벌 특성상 비정한 부분도 있었지만, ‘중소돌’로 불리던 팀들을 알리는 데 도움이 돼 뿌듯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지난 9월 첫 방송된 ‘로드 투 킹덤 : ACE OF ACE’(이하 ‘로투킹’)는 지난 2020년 방송된 ‘로드 투 킹덤’의 두 번째 시즌이다. 이번 시즌에는 템페스트, 유나이트, 더뉴식스, 에잇턴, 원어스, 더크루원, 크래비티까지 총 7팀의 보이그룹이 참가해 경합을 펼쳤다.
조우리 PD는 참가팀을 어떻게 선정했냐는 질문에 “우선 시즌1에 이어 재출연한 원어스는 저희가 섭외한 것이 아니다. 소속사 쪽에서 멤버 건희가 출연하고 싶어 한다고 연락을 받았다. 원어스가 연차가 높고, 입대 앞두고 있는 상황이라 생각조차 안 했는데 먼저 연락이 오니까 ‘그룹으로서 뭔가를 보여주고 싶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바로 너무 좋다고 했다”라고 비하인드를 밝혔다.
이어 “원어스를 제외한 나머지 팀은 K팝 신에서 스토리를 가지고 있는 팀들이라고 생각했다. 데뷔를 위해 노력하고 열심히 준비했지만 아무도 알아봐주지 않는 그런 친구들이지 않나. 특히 더크루원으로 출연한 ATBO, JUST B는 해체까지 생각하고 있었는데, 소속사 차원에서 두 팀을 합쳐서 한 팀으로 출연하게 됐다”라고 부연했다.
조우리 PD는 출연 팀들의 서사를 보여주고 싶었다고 했다. 사진l엠넷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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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우리 PD가 이번 시즌에 연출적으로 강조한 것은 ‘서사’였다. 조 PD는 “이전 시리즈가 병렬적인 쇼 구성이었다면, 이번에는 서사를 넣어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어느 때보다 많은 남성들의 눈물이 나왔다. 그 친구들이 너무 간절했고 서로에게 공감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어떤 팀들은 ‘로투킹’에 나와 무대를 한 번 더 보여줄 수 있다는 것, 경연의 과정에 있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존재 가치를 느끼더라”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에이스 배틀에서 꼴찌를 하면 팀 무대를 보여주지 못하는 룰, 서바이벌을 통해 탈락하는 팀이 생기는 구성에 대해 잔혹하다는 시선도 있다.
이에 대한 질문에 조우리 PD는 “경연의 비정함, 룰의 엄정함에 대해 나쁘게 봐주시는 분들이 있다는 것을 이해한다. 하지만 이런 게 없으면 저희가 ‘불후의 명곡’과 다를 것이 없지 않나. 서바이벌을 보는 것은 출연 팀들의 성장을 지켜보면서 함께 고취되는 느낌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하물며 MC 태민도 무대를 보면 자극을 받는다고 하더라”라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저는 더크루원이 후반부로 갈수록 약진하는 것이 좋았고, 크래비티가 팀 무대를 하지 못하는 부침을 겪고 ‘슈가 러쉬 라이드(Sugar Rush Ride)’를 이 갈고 하는 모습이 좋았다. 또 템페스트가 탈락해도 ‘못해서 실망이다’라는 의견이 아니라 ‘프로그램은 밉지만 너희는 좋다’는 반응이 많다. 제작진이 좋은 사람이 되고 싶었으면 이 프로그램을 하지 않는 게 맞는 것 같다”라고 부연했다.
‘로투킹’ 팀들의 실력을 봐 달라는 조우리 PD. 사진l엠넷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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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방송되는 파이널에는 경연 과정에서 탈락한 더뉴식스, 템페스트를 제외한 5팀이 무대에 오른다. 조우리 PD는 “다들 파이널에 작정을 하고 있다”면서 파이널 경연에서 수많은 레전드 무대가 탄생할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파이널에서는 각 소속사에서 준비한 신곡을 선보일 거예요. 평면적인 안무 보다는 3차에서 했던 것 같은 입체적인 퍼포먼스가 나올 예정이죠. 더크루원에게는 유일무이한 데뷔 무대라 더 의미 있을 것 같고, 크래비티는 이전 경연을 조금씩 엿볼 수 있는 퍼포먼스를 만들고 있어요. 또 원어스는 라이브감을 살리는 무대를 준비하고 있고, 에잇턴은 영 바이브의 청량과 에너제틱 사이의 매력을 보여줄 예정이에요. 끝으로 유나이트는 은상이가 열심히 준비한 곡으로 무대에 설 예정이에요.”
끝으로 조우리 PD는 “올해 대형 기획사에서 신인 그룹들이 많이 나와 있고, 걸그룹들도 약진하고 있지 않나. 저희 프로그램은 잘 알려지지 않은 중소기획사 친구들이 가지고 있는 잠재력을 보여주겠다는 의도로 만들다 보니 시청률이 잘 나오기는 어렵다고 생각한다. 그래도 이들이 성장하면서 보여주고 있는 무대들을 보시면 실력적인 부분에서 ‘중소돌’이라는 말은 안 나올 것이라고 확신한다”면서 ‘로투킹’에 출연한 모든 팀들에게 관심을 보내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로드 투 킹덤 : ACE OF ACE’ 최종회는 7일 오후 9시 30분에 방송된다.
[이다겸 스타투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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