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스 지지자들이 6일 텅 빈 하워드대 개표 파티장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AFP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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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박빙으로 예상됐던 미국 대선이 6일(현지시각)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의 승리로 싱겁게 끝나자 민주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후보직을 양보했던 조 바이든 대통령이 충격을 받은 모양새다.
해리스 후보는 이날 별도의 입장표명을 하지 않기로 하고 모교인 하워드대에서 열린 개표 파티 참석도 취소했다.
해리스 캠프의 세드릭 리치먼드 공동 선대본부장은 “해리스가 오늘 선거와 관련한 연설을 하지는 않고, 내일 연설하려 돌아올 것”이라고 밝혔다. 리치먼드 선대본부장은 해리스가 연설을 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 “아직 세야 할 표가 남아 있고, 모든 표를 셀 때까지 지켜볼 것”이라고 했다.
이번 대선은 당초 당선인이 확정되기까지 수일이 걸릴 수도 있다는 예상이 나왔지만 트럼프가 개표 초반부터 경합주 모두에서 승기를 잡고 일찌감치 승리를 선언하면서 싱겁게 끝났다.
하워드대에서 개표 생중계를 시청하던 해리스의 지지자들은 실망한 듯 하나둘 자리를 떠났고, 해리스는 끝내 현장에 나타나지 않았다.
해리스 지지자들이 6일 하워드대 개표 파티장에서 실망한 표정을 짓고 있다. /AP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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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선 도전을 포기한 바이든 대통령도 이날 개표 방송을 지켜보며 씁쓸한 순간을 보냈다고 미국 워싱턴포스트(WP)가 보도했다.
WP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공개행사를 갖지 않고 백악관에서 가족, 고문 몇 명과 개표 방송을 지켜봤다.
WP는 “현직 대통령에게는 씁쓸한 순간이었을 것”이라며 각 주의 선거 결과가 하나둘씩 나오자 백악관의 분위기가 음울해졌다고 전했다.
미 CNN은 트럼프가 미 동부시간 6일 오전 5시30분 기준으로 전체 선거인단 총 538명 중 과반(270명)인 276명을 확보해 당선이 확정됐다고 보도했다.
트럼프는 당선 확정 보도가 있기 전 플로리다주(州) 마러라고 자택에서 근처 웨스트팜비치의 컨벤션 센터로 이동해 지지자들 앞에서 대선승리 선언을 했다.
트럼프는 “역사상 전례 없는 위대한 정치적 승리”라며 “47대 대통령에 당선돼 영광이다. 미국을 치유하고 이 나라의 모든 문제를 고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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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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