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와 FA 계약을 맺은 최정. 사진 SSG 랜더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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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랜차이즈 스타 최정이 원소속팀 SSG 랜더스와 FA(프리 에이전트) 계약을 체결했다.
최정은 6일 SSG와 4년 총액 110억원(계약금 30억원, 연봉 80억원)에 계약했다. 성적에 따른 인센티브 없이 전액을 보장받는다. SSG 구단은 "통산 5번의 한국시리즈 우승의 주역으로 활약했으며, 선수 경력 내내 남다른 노력과 꾸준함으로 리그 최정상급의 기량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향후에도 수년간 팀 타선의 핵심으로서 공격을 이끌어 줄 것으로 내다봤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최정은 2005년 1차 지명으로 SK 와이번스(SSG 전신)에 입단했으며, 20시즌 동안 2293경기에서 타율 0.288, 2269안타(역대 6위), 495홈런(역대 1위), 4197루타(역대 1위), 1561타점(역대 2위), 1461득점(역대 1위), 1037볼넷(역대 5위)을 기록했다. 큰 부상 없이 꾸준하게 활약하면서 KBO리그 통산 기록을 계속해서 갈아치우고 있다.
올 시즌에도 개인 최다 홈런(37개)을 때려내면서 KBO리그 최초 19시즌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했다. 역대 3루수 골든글러브 최다 수상 공동 1위(9회), 한국시리즈 역대 홈런기록 공동 1위(7개) 등 굵직한 족적을 남겼다. 성적 뿐 아니라 베테랑 선수로 솔선수범해왔다.
최정이 6일 SSG와 FA 계약을 맺었다. 최정 대리인 김현수 브랜뉴스포츠 대표(왼쪽부터), 최정, 김재섭 대표이사, 김재현 단장. 사진 SSG 랜더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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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은 "늘 변함없이 응원해주시는 팬분들께 감사드린다. 계약을 잘 마무리한만큼 최선을 다해 팀과 개인의 목표를 이루기 위해 다시 끈을 조이겠다. 다시 한번 응원과 격려를 보내준 모든 분들께 깊은 감사를 전하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최정은 이번 세 번째 FA 계약으로 누적 총액 302억원(2015년 86억원, 2019년 106억원)을 기록했다. 역대 FA계약 총액 규모 역대 1위로 종전 기록은 양의지(두산 베어스)의 277억원이다.
■ 최정 1문 1답
-계약 소감은.
"먼저 구단에서 좋은 조건으로 이렇게 협상 테이블을 열어 주셔서 감사드린다. 지금까지 신인 때부터 계속 커왔던 팀이고 제일 정이 많이 가는 팀이다. 협상하는데 조금 오래 걸렸지만, 남고 싶은 생각이 컸었다. 계약이 좋게 잘 마무리돼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기분이 좋다. 협상 기간이 오래 걸려 많이 기다리셨을 팬들에게 죄송하다는 말씀 전하고 싶고, 앞으로 계약 기간 동안 팀을 위해서 열심히 뛰도록 하겠다."
-FA 누적 금액 최고 기록을 세웠다.
"정말 제 자신에게 자랑스럽고 영광스러운 일인 것 같다. 그만큼 큰 부상 없이 꾸준히 열심히 노력한 결과이지 않을까 생각한다. 여기에 안주하지 않고 앞으로 더 발전하는 선수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내년 시즌 준비와 목표.
"매년 시즌을 준비하는 것처럼 똑같이 준비할 것이다. 올해 아쉬운 부분이 있었는데, 내년 시즌에는 선수들끼리 더 똘똘 뭉쳐서 더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도록 열심히 준비하겠다. 개인적으로는 일단 매 시즌 두 자릿수 홈런을 치는 게 가장 큰 목표다. 그리고 매년, 매 시즌 기록을 숫자 1개라도 더 늘릴 수 있는 성적을 내고 싶다. 항상 그래 왔듯이 내년 시즌도 똑같은 목표로 큰 부상 없이 열심히 하겠다."
-500홈런을 앞두고 있는데.
"5개 남았기 때문에 내년 시즌에 못 깨면 사고다. 그래서 500홈런도 정말 자연스럽게 넘어갔으면 좋겠고, 자연스럽게 달성되면 좋겠다. 더 큰 목표는 600홈런이다. 이제 목표가 하나 생겼다는 부분에 더 동기부여가 된다. 더 잘 해야겠다는 욕심이 생긴다. 500홈런보다는 600홈런을 목표로 설정해서 열심히 뛰겠다."
-홈런 기록 이외에 욕심나는 기록이나 타이틀은.
"홈런왕을 한 번 더 해보고 싶다. 요즘 3루 포지션에 잘하는 선수들이 많이 있는 것 같은데, 더 경쟁력 있게 한 시즌을 잘 보내서 골든글러브를 한 번 더 받고 싶다."
-감사한 분들이 있다면.
"중요한 시즌이었는데 믿고 배려해주신 이숭용 감독님께 감사드린다. 많은 도움을 주신 코치님들께도 감사드리고, 협상 기간 동안 고생해주신 에이전트 대표님께도 감사드린다. 뒤에서 묵묵하게 믿고 기다려준 가족들에게도 감사하다. 마지막으로 혼자 야구를 하는 게 아니기 때문에 시즌을 잘 치를 수 있게 도와준 팀 동료 선수들에게도 감사한 마음이다."
-팬들에게 한마디
"비시즌에 머리 아플 일은 끝난 것 같다. 다시 한번 오랜 협상 기간 동안 많이 기다리셨을 팬들께 죄송하다는 말씀 전하고 싶다. 기다려주신 만큼 정말 팀을 위해서 열심히 노력해서 더 좋은 성적으로 보답할 수 있도록 하겠다. 그리고 청라돔에 가기 전에 문학에서 한 번 더 우승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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