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러다 다 죽어” 음바페 ‘골칫덩어리’ 레알, 밀란에 홈에서 1-3 충격패…챔스 17위까지 추락

[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레알 마드리드가 중요한 경기에서 연달아 미끄러졌다.

레알 마드리드가 홈 구장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큰 굴욕을 맛보며 챔피언스리그에서 홈 2연패를 기록했다. 6일(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2024-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리그 페이즈 4차전에서 AC밀란에 1-3으로 졌다. 프리메라리가에서 라이벌 바르셀로나와 ‘엘클라시코’에서 0-4 패배에 이어 홈에서 두 번째 굴욕적인 패배다.

레알 마드리드는 꽤 많은 득점 기회를 만들었으나, 킬리앙 음바페를 포함한 톱 클래스 공격진이 침묵했다. 안첼로티 감독은 AC밀란전에 라인업으로 안드리 루닌에게 골망을 맡겼다. 수비진에는 루카스 바스케스, 에데르 밀리탕, 안토니오 뤼디거, 페를랑 멩디가 포진했다. 중원은 페데리코 발베르데, 루카 모드리치, 오렐리앙 추아메니가 맡았고, 최전방 공격수로 비니시우스 주니오르, 킬리앙 음바페, 주드 벨링엄이 나섰다.

AC밀란은 마이크 매냥이 골키퍼 장갑을 꼈고, 수비진에는 테오 에르난데스, 피카요 토모리, 말릭 치아우, 에메르송 로얄이 나섰다. 중원은 티아니 라인더르스, 유수프 포파나, 유누스 무사가 자리했고, 최전방에 하파엘 레앙, 알바로 모라타, 크리스천 풀리식을 배치했다.

경기는 초반부터 치열하게 전개됐다. AC밀란은 전반 11분 코너킥 상황에서 중앙 수비수 말릭 치아우가 헤더로 첫 득점을 기록하며 선제골을 터뜨렸다. 밀란이 1골 리드를 잡자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의 분위기가 얼어붙었다. 하지만 레알은 전반 20분, 비니시우스 주니오르가 왼쪽 측면을 돌파하던 중 박스 안에서 에메르송 로얄의 태클을 유도해 페널티킥을 얻었다. 비니시우스가 직접 키커로 나섰고 파넨카 킥으로 매냥 골키퍼를 속이며 1-1 동점을 만들었다.

레알 마드리드의 동점골로 팽팽한 흐름이 예상됐지만 밀란은 물러서지 않았다. 전반 39분 크리스천 풀리식이 오른쪽 측면을 침투해 중앙으로 쇄도하는 하파엘 레앙에게 패스를 연결했다. 레앙의 슈팅은 루닌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지만 뒤따르던 모라타가 침착하게 밀어 넣으며 밀란이 다시 달아났다. 레알은 전반 막판 음바페가 한 차례 빠른 역습으로 매냥을 위협했으나, 매냥의 선방으로 득점에 실패했다. 음바페의 슈팅은 결정적 장면에서 힘을 쓰지 못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레알 마드리드는 후반전 발베르데와 추아메니를 빼고 브라힘 디아스와 에두아르 카마빙가를 투입해 변화를 줬다. 후반 6분, 밀란이 또 좋은 기회를 만들었지만 레앙의 헤더를 루닌이 선방해 추가 실점 위기에서 벗어났다. 그러나 밀란의 공격은 끊임없이 이어졌고, 후반 27분 레앙이 왼쪽 측면을 완벽히 무너뜨리며 드리블 돌파로 골라인까지 침투해 컷백 패스를 내주었다. 티아니 라인더르스가 감각적인 슈팅으로 마무리해 3-1로 차이를 벌렸다.

레알 마드리드는 경기 막판까지 따라붙기 위해 노력했다. 후반 36분, 오른쪽 측면에서 올라온 다니 세바요스의 크로스를 밀란 골키퍼 매냥이 쳐냈지만, 세컨드 볼을 뤼디거가 발리 슛으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그러나 비디오판독시스템(VAR) 판독 끝에 오프사이드 판정으로 취소되며 추격 기회를 놓쳤다.

레알은 경기 종료 직전까지 밀란의 골문을 두드렸다. 후반 추가시간 46분 비니시우스가 올린 얼리 크로스를 디아스가 헤더로 연결했지만 밀란 골키퍼 매냥에게 막혀 레알의 마지막 기회가 무산됐다. 밀란에 패배한 레알 마드리드는 챔피언스리그 홈 15경기 무패 행진을 마감하게 됐다.

레알 마드리드는 밀란에 지면서 챔피언스리그 2승 2패(승점 6)에 머물렀다. 밀란과 승점 동률지만 골득실에서 근소하게 앞서 17위에 머물렀다. 밀란은 18위다.

레알 마드리드는 챔피언스리그와 리그에서 연이은 패배로 분위기 반등이 절실해졌다. 홈 구장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연달아 지면서 먹구름이 드리우고 있다. 최근에 킬리앙 음바페를 향한 비판까지 거세다.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은 “안첼로티 감독이 음바페를 레알 마드리드의 가장 큰 문제로 꼽았다”라면서 수비 가담 문제를 지적했다. 바르셀로나와 ‘엘 클라시코’에서 음바페의 활동량은 8km에 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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